김송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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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8: 800에 대한 단상
2013년 11월 03일 18시 32분  조회:6042  추천:1  작성자: 김송죽
 

에세이 8: 800에 대한 단상

 

팔녀투강(八女投江)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없을 것이다. 항일전쟁시기였던 1938년9월하순에 동북항일련군부녀단(东北抗日联军妇女团)의 지도원 랭운(冷云)과 반장 호수지(胡秀芝)를 비롯한 양귀진(杨贵珍), 곽계금(郭桂琴), 황계청(黄桂清), 왕혜민(王惠民), 리봉선(李凤善)과 피복창의 창장이였던 안복순(安顺福) 등 8명의 녀전사가 부대이동중 일본군의 포위에 들어 완강히 저항하다가 탄알이 떨어지고 포위를 뚫고나가지 못하게 되니 죽더라도 포로는 되지 않으리라 맹세하고서는 총가목을 부스고는 목단강지류인 우스휜허(乌斯浑河)에 빠져 순국한 것이다. 그 8명의 순국자 중 리봉선과 안복순은 조선녀성이고 지도원 랭운은 내가 반생을 살아왔던 열래진(悅來鎭ㅡ지금의 화천)의 사람이였다. (그의 남편은 위만경찰이였다.)

 

1986년9월7일에 목단강시에서는 팔녀투강기념비(八女投江纪念碑)를 세우고 전기전례(奠基典礼)를 했다. 그때 전국정협부주석이자 전국부련회의 주석이였던 강극청(康克清)이 참가하여 “팔녀영령,영수불후(八女英灵,永垂不朽)!”라는 제사를 쓴 것이다. 국가는 그후 2009년9월14일에 희생된 그들에게 새중국을 성립함에 돌출한 공헌을 한 “100위영웅모범중 하나”로 명명했다. 나는 훗날가보고 그들을 추모하고는 비석앞에서 기념사진 한 장을 남겼던것이다.

 

한데 몇해전에 나는 “팔녀투강(八女投江)” 말고 "팔백랭왜도황하(八百'冷娃'跳黄河)"라는 다른 하나의 그보다 백배더한 사적이 있었음을 알고는 충격을 크게받은것이다.

 

같은 항일시기였던 1938년7월부터 1940년10월사이 3만명의 국군 제4집단군은 중조산(中条山)을 빼앗으려 든 일본군의 11차나 되는 진공을 막다보니 2만명에 이르는 엄청난 희생을 냈던것이다. 

이 단락의 사료를 보면 이러하다ㅡ 1938년8월후, 손울여(孙蔚如)는 명령에 좇아 원래 양호성(杨虎城)이 거느렸던 17군을 개편한 제31군을 이끌고 중조산(中条山)서부의 평륙(平陆), 예성지구(芮城地区)를 방어하게되였다. 그런데 일본군은 국군의 제4집단군의 병력이란 그저 수자나채운데불과한 것으로 여기고는 얕잡아보면서 없애치우려고 작정한 것이다. 1939년 그때 즉 “329”대소탕후인 6월상순에 일본군은 재차 “66전역”을 발동했던 것이다.

그 11번째되는 반소탕전에 바로 국군 제177사가 나선건데 거기 학병대(學兵隊)였던 신병단(新兵團)은 이제 참군한지 불과 석달밖에 안되는 800여명으로 이루어진 부대였던 것이다. 한데 그들은 탄알이 떨어지고 먹을 량식마저 없게된데다 적의 포위에 빠지고 보니 뚫고나갈 방법이 없었다. 하여 모두가 죽더라도 포로는 되지말자고 맹세하고는 다가 물결흉흉한 황하에 뛰여들어 순국한 것이다. 다가 17~18세의 나이의 팔팔한 젊은애들이였다. 그들은 방금 훈련을 끝내고온데다 무기운수마저 미처따라가지 못해 어떤애들은 손에 총도 쥐지 않았던 것이다. 그같은 처지에서 부득히 택한 그네들의 죽음은 너무도 안타깝고 비장했던 것이다!

얼마전에 기자가 중조산(中条山)보위전에 참가했던 로병이자 생존자인 93세나는 손문인(孫文印)로인을 방문하여 얻게 된 대화실록을 들어봤는데 그것은 과연 눈물겨운것이였다. 손문인(孫文印)로인은 당시 자기는 나이가 23살이였는데 177사의 통신원이였다고 한다. 그는 통나무를 끓어안고 황하에 뛰여들었길래 요행살았노라했다. 그의 아들은 그가 쓰던 총창을 기념으로 그냥 감춰두고있었노라고 알려주었다. 다른 한 생존자 장항(張恒)은 말하기를 당시 그 신병단(新兵團) 학병대의 전사들은 빈손에 포로가 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는 하늘을 우러러 “아버지!”, “엄마!”를 목놓아부르고는 사품치는 황하에 뛰여든거라면서 거의다가 헤염칠줄을 몰랐다고했다. 그러면서 자기는 구사일생(九死一生)의 요행을 바란거라 말했다. 그러면서 보태는 것이 추격해 온 일본군은 강에 뛰여든 병사들에게 밀집사격을 했고 머리우에서는 비행기가 폭격했다는거다.

17군의 로병 서계무(胥继武)는 희생된 전사들의 유체를 건지는 일을 했는데 시체가 예성(芮城), 평륙(平陆)의 황하물우에 여러날을 떠돌다가 나중에는 삼문협(三門峽)의 소용돌이에 모인것이 800여구였다면서 황하에 익사한 실제수는 800을 넘을거라는 것이였다. 그러면서 그는 100여명이 유체건지기를 나선건데 건져낸 시체들은 삼문협(三門峽)북쪽산골에다 파묻었다면서 그 어떠한 표식도 해놓지를 않았다고 말했다. 희생된 자의 이름을 전혀 알수없었던것이란다. (기자채방 록음기록) 

장개석은 생전에 피어린 항일의 나날들을 회억하면서 비통한 심정으로 “중조산전역(中条山戰役)은 항전사상 가장 큰 치욕이였다.”라고 말했다 한다.

 

그 전역에 참가했던 사람은 물론 항일에 몸을 바쳤던 국군로병은 거의가 여지껏 국가의 그 어떠한 혜택도 받지 못한채 일생을 보낸 것이다. 사회의 박대를 받지 않았으면 다행스러운 일일것이다!

세계사회가 변하니 중국도 이제는 공군이였건 국군이였건 무릇 조국과 인민을 위해 생명을 바친 충성스러운 고인들의 원혼을 위안하여 기리고있으니 참으로 다행스러운일인가싶다. 

 

3년전인 2010년9월에 미적화인(美籍华人)인 애국인사 호여금(胡余锦)녀사가 기부한 66만원으로 운성시예성현맥남진(运城市芮城县陌南镇)의 골천호반(圣天湖畔)에다 부지가 200여무에 이르는 중조산항일영웅도황하순국기념관(中条山抗日英雄跳黄河殉国纪念馆)을 세운 것이다. 그 기념관에는 기념비가 있고  첨영태(瞻英台), 군조(群雕), 사념당(思念堂) 등 건축으로 이루어졌다.  

기념원의 책임자 초영평(肖永平)은 항일영렬을 기념함과 동시에 후대들에게 애국주의교육기지가 되게끔하려는것이 목적이라고 말한다. 올해 나이가 90고령인 항일로영웅 고봉오(高凤梧)도 기념비를 세운 목적이 항일영웅들의 영령을 위안하자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무명영웅들은 다가 항전의 승리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것을 후대가 깨닫게 하자는 것이라고 종지를 말했다.

형세는 날로좋아지고있다.

   

 照片 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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