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죽

소설 장편《반도의 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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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신고(1)

2015년 08월 06일 15시 20분 조회:2325 추천:0 작성자: 김송죽

삼일신고(1)

신하 <임아상>은 임금의 분부를 받들어 풀이하노이다.

제 1 장 한울에 대한 말씀

한배검께서 이르시되

맏도비 팽우(彭0)여 저 푸른 것이 한울 아니며 저 까마득한 것이 한울 아니니라 한울은 허울도 버텅도 없고 처음도 끝도 없으며 위 아래 사방도 없고 겉도 속도 다 비고 어디나 있지 않은데가 없으며 무엇이나 싸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예 찬

이치는 하나마저 없는 데서 일어남이여

본체는 만유를 싸 안았도다

텡하니 비고 아득할 따름

어디다 비겨 설명하리요.

바른 눈으로 보아 오면은

창문을 연 듯 환하련만

어허 신비한 천지 조화야

누가 능히 짝한다 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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