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http://www.zoglo.net/blog/jinzhehu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한국의 시

[시]주저흔(躊躇痕 김경주)
2009년 02월 12일 17시 36분  조회:1730  추천:14  작성자: 김철호
몇세기전 지층이 발견되였다

그는 지층에 묻혀있던 짐승의 울음소리를 조심히 벗겨내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발굴한 화석의 년대기를 물었고 다투어 생몰년대를 찾았다.
그는 다시 몇 세기전 돌속에 스민 빗방울을 조금식 긁어내면서
자꾸만 캄캄한 동굴속에서 자신이 흐느끼고 있는것처럼 느껴졌다.

동굴밖에선 홰불이 마구 날아들었고 눈과 비가 내리고 있었다.

시간을 오래가진 돌들은 역한 냄새를 풍기는 법인데 그것은 돌속으로
들어간 몇 세기전 바람과 빛덩이들이 곤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썩지 못하고 땅이 뒤집어서야 모습을 들어내는것이다.
동일시간에 귀속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들은 전률을 일으키기도 한다.
화석의 내부에서 빗방울과 햇빛과 바람을 다 빼내면 이 화석은 죽을것이다.

그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타이팅하기 시작했다.

<바람은 죽으러 한적이 있다.>

어머니와 나는 같은 피를 나누어 가졌다기 보다 어쩐지 똑같은 울음소리를 가진것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19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9 [시]님의 침묵(한용운) 2008-09-26 31 1605
58 [시]소(김기택) 2008-09-26 26 1431
57 [시]혼자가는 길(허수경) 2008-09-26 29 1389
56 [시]봄(김기림) 2008-09-26 27 1709
55 [시]가난한 새의 기도(이해인) 2008-09-26 29 1397
54 [시]접시꽃 당신(도종환) 2008-09-26 24 1395
53 [시]너 없음으로(오세영) 2008-09-26 23 1420
52 [시]목마와 숙녀(박인환) 2008-09-26 11 1427
51 [시]별들은 따뜻하다(정호승) 2008-09-26 14 1313
50 [시]아름다운 수작(배한봉) 2008-09-26 14 1340
49 [시]와리바시라는 이름(이규리) 2008-09-26 15 1584
48 [시]잘 익은 사과(김혜순) 2008-09-26 11 1496
47 [시]녹색비단 구렁이(강영은) 2008-09-26 11 1610
46 [시]능소화(강영은) 2008-09-26 14 1630
45 [시]비의 뜨개질(길상호) 2008-09-26 9 1531
44 [시]먼 길(문정희) 2008-09-26 12 1299
43 [시]콩나물의 물음표(김승희) 2008-09-26 17 1493
42 [시]벌레 잡는 책(유홍준) 2008-09-26 13 1712
41 [시]물도 불처럼 타오른다(김기택) 2008-09-26 10 1428
40 [시]등(김선우) 2008-09-26 16 1419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