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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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의 利와 弊
2011년 04월 29일 10시 00분  조회:7540  추천:41  작성자: 김정룡



차이나타운의 이(利)와 폐(弊)


기회연재
1. 차이나타운의 이와 폐

              2. 차이나타운이 왜 형성되나?

              3. 차이나타운이 한국인에게 미치는 영향

              4. 차이나타운이 조선족에게 미치는 영향



인류역사에서 이주문화가 생겨난 이래 이주민들은 민족문화(里制文化:원시적 마을문화)를 바탕으로 집거지를 형성하고 생활을 영위해왔으며, 그 집거지를 영어로 ‘타운(TOWN)’이라 한다.

중국에서의 우리민족의 경우 연변을 조선인타운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물론 산재지구 조선족마을도 소형의 타운으로 인정된다). 중국 땅에서 조선인은 타운을 이루고 한반도의 민족문화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생활을 영위해왔다. 이러한 흐름은 민족문화 향수 속에서 편한 삶을 살아가는 자부심이 있는 반면, 타자(중국인사회) 속에서의 적응을 어렵게 만들고 타자세계에 녹아들지 못해 소외의 삶을 살 수밖에 없는 폐단도 있다.

한편 아무리 타운을 형성하고 선조들의 민족문화를 고수하면서 살아왔지만 필경 인간은 환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거주국의 문화, 사상, 이념에 물들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결국 조선족은 한국인과 같은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집단으로 구분된다.

한국에 진출한 조선족은 1990년대 중반부터 그 수가 급증함에 따라 서울 가리봉동, 독산동, 구로동, 대림동, 안산, 안양 등 곳에서 60·70년대 한국산업화시대 공돌이 공순이들이 살다 빠져나간 빈 쪽방들에 모여들기 시작했고 따라서 차이나타운이 자연스레 형성되었다.

한국 땅 차이나타운을 살펴보면 먼저 중국음식점이 생겨나고 따라서 고향식품을 판매하는 중국식품가게들이 즐비하게 생겨났다. 이국땅에서 고향음식을 먹을 수 있고 고향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반가운 일이다. “애국주의란 듣기엔 거창한 것이나 따지고 보면 개개인이 어릴 적 먹던 음식기호를 지켜내려는데 불과하다.” 중국인 석학 임어당의 명언이다. 이국땅에서 고향음식과 고향식품을 제공하는 차이나타운은 조선족에게 커다란 유혹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차이나타운이 더욱 흥성해진다.

한국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혹독한 고독 속에서 고단한 삶을 살다가 차이나타운에서 친척, 친구, 동창들과 만나 고향음식을 먹으면서 회포를 푸는 것 또한 크나큰 희열이며 삶의 보람을 느끼게 된다.

차이나타운은 고향 같은 분위기가 짙어 조선족에겐 이국땅에서 새로운 안식처가 되는 이점이 있는 반면에 다음과 같은 폐단도 있다.

우선 가리봉동과 같은 차이나타운에 들어서면 길옆 가게간판이며 다니는 사람들 및 익숙한 조선어와 중국어가 쏴라쏴라 쏟아져 나온다. 한국이란 개념이 사라지고 중국연길의 한 골목에 들어선 느낌이 든다. 중국음식점들에 가면 손님전체가 중국인(조선족과 한족) 일색이다. 음식 먹으며 큰소리로 요란하게 떠들썩하는 분위기는 연길의 여느 음식점과 똑 같다. 하다못해 두 세상 손님이 있어도 동네가 떠들썩하게 요란하다. 조용한 한국음식점의 분위기는 상상도 못한다. 술에 취하면 자기네끼리 싸우고, 옆 손님과 걸고들며 싸우고, 모를 사람이 마주봐도 싸우고, 주인이 서비스 요리를 올리지 않는다고 싸우고, 너무 요란해 서빙아가씨가 듣지 못하면 간나새끼라고 싸우고, 외상놀음 하자고 싸우고, 계산할 때 꼬리를 떼라고 싸우고, 하여튼 싸움이 빈번하다. 한밤중의 호프집들의 싸움은 쩍하면 병으로 컵으로 칼로 치고 찌르고 피터지고 쓰러지고 영 말이 아니다. 주말이면 가리봉시장 골목은 조선족 주정배들이 활개 치는 세상이다.

가리봉삼거리 신호등은 저녁이면 있으나마나다. 여느 중국의 도시 신호등과 똑 같이 지키지 않고 무단횡보 한다.

차이나타운에 사는 조선족의 가장 큰 폐단은 자기네끼리 얽히고설키고 중국에서의 생활관습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월이 길어지면 결국 한국이란 나라에서 살면서도 불구하고 한국인 속에 들어가지 못해 한국의 선진문화를 흡수하지 못하여 한국인과의 벽이 점점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런 폐단이 결과적으로 조선족이 아무리 한국에서 오래 살아도 한국인으로부터 소외당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요인이 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주민은 타자세계에 적응하는 자는 성공하고 적응하지 못하는 자는 실패한다.” 철학자 스피노자의 진단이다. 차이나타운의 이와 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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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성자 : 코리아타운과 차이나타운
날자:2011-04-29 12:34:53
오래 된 차이나타운인 미국 서부지역의 차이나타운인 엘에이, 샌프란시스코, 와싱턴 시애틀, 오래건 포트랜드의 차이나타운을 다 둘러 보았다 . 이 도시들에는 역시 코리아타운 또한 위치하고 있다. 이들 코리아타운, 차이나타운들을 각각 수없이 다녀 보았으니 구석 길까지 눈에 훤하다. 특히 엘에이, 시애틀, 포틀랜드의 코리아타운과 차이나타운이 분명한 대조를 보여준다. 미서부 엘에이, 시애틀, 포트랜드 코리아타운과 차이나타운이 각각 그 도시에 자리잡은 위치를 보고 이것이 타운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셋다 똑같은 양상이나 엘에이를 먼저 말한다면 차이나타운은 도심지의 구석에 한쪽 끝이 고속도로와 산에 완전히 막혀 더이상 발전해 나갈 수없다. 한쪽이 막혀있어서 가기도 힘들고 공간이 좁으니 차파킹도 힘들다. 반면에 코리아타운은 사통팔달 길이 훤하게 뚤려있는 곳에 자리를 잡아서 계속 커나가며 면적을 넓혀왔다. 지금 코리아타운이 차지하는 면적이 차이나타운에 비해 최소 20 배 이상의 크기라고 한다. 모국인 한국과 중국이 보이는 크기 차이와는 정반대의 양상이 엘에이에서 보여지는 것이다. 사통팔달한 중심에 있다보니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쉽고 많은 사람들이 오다가다 코리아타운을 지나치게 된다. 시애틀과 포트랜드도 마찮가지로 차이나타운은 구석에 모여있다. 시애틀 차이나타운은 낙후되 거진 슬럼화되있는 상태고 포트랜드 차이나타운은 쇄락해 활력을 잃어 버렸다. 반면에 이곳의 코리아타운 역시 도시의 중심에 자리잡고있어 활력이 있고 커나가고 있다. 미국서부의 코리아타운, 차이나타운 발전을 참고로해 한국의 다문화타운들은 자기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사는 분위기의 구석진 곳에 위치한 타운이 아닌 사통발달의 교통이 열린 도시중심지로 진출하는게 긴 안목으로 훨씬 더 성공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1   작성자 : 코리아타운의 교훈
날자:2011-04-29 12:29:02
다문화사회가 자라게 되면 다문화 타운이나 거리가 형성되게 된다. 미국으로 말하면 코리아타운, 차이나타운을 말한다. 이들 타운이 도시의 그 지역을 부흥시킬 수도 있고 퇴보시킬 수도있다. 부흥되면 타운의 부동산 가격이 치솟아 타운주민들과 주변주민들이 함께 수혜계층이 되고 퇴보가 되면 게토(빈민가)로 전락해 부동산 가격이 폭락해 타운주민과 주변주민이 함께 피해자가 된다. 엘에이의 코리아타운이 대표적 지역사회 부흥의 성공사례이다. 죽어 가던 지역에 한국인들이 들어와 자리잡으면서 완전히 그 지역을 부활시키고 생동감이 넘치는 지역으로 바꾸며 점점 확장해 나가면서 엘에이의 중심거리, 경제 1번지 거리까지 거의 싹쓰리 차지하게 되었다. 거진 정확하게 비유를 하자면 중국 상해 푸동의 바로 가장 중심거리의 바로 가장 중심지역 일대 전체를 한국인들이 부동산을 다 차지하게 된 셈이다. 지금 엘에이 코리아타운의 중심거리인 미드윌셔 거리가 미국에서 2번째로 차량 통행이 많은 분주한 거리다(첫번째는 미드맨하탄인데 놀랍게도 역시 이곳에도 엘에이 코리아 타운보다 규모는 적으나 뉴욕 맨하탄 코리아 타운이 있다). 지역 사회를 부활시킴으로해서 엘에이 코리아타운 일대의 부동산이 폭등하여 그곳에서 생활하는 한인들은 자산들이 부활시킨 지역의 최대수혜자가 되었다. 좋은 예가 되는 코리아타운 중심지에 있는 북창동순두부식당(본점)의 경우는 보도된 바로는 땅 값만 4000만달러(한국돈 440억원)라고 하는데 아마 세계에서 제일 비싼 식당이 되지않았나 싶다. 주변 일대 훨씬 더 비싼 한인들이 거의 다 소유한 건물들은 얘기할 필요가 없다. 엘에이 코리아타운의 예가 보여주듯 한국의 다문화 지역사회들은 본인들과 지역 주민들의 상호이익을 위하여 자신들의 타운을 정성들여 잘 발전시켜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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