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9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중국조선족 시인 리상각 篇
2024년 08월 24일 01시 24분  조회:378  추천:0  작성자: 죽림
리상각시인의 시 <두루미>에 대한 나름의 시평

                                       허동식
    


리상각시인의 <두루미>가 최초에 시로 씌여졌는지 아니면 가사로 씌여졌는지는 잘 모르지만은 내가 흥이 날 때는 부르고싶은 노래이다. 또 아름다운 시로 느껴지는 시편이다.  <두루미>에서 한  구절을 따오면서 나름의 감상을 적어본다.  
백설같은 두루미 하얀 두루미
떼를 지어 내려앉네
깃을 다듬네
 
두루미는 알지 못하네
그 모습이 그 얼마나 아름다운지

1      백설같은 두루미 하얀 두루미/떼를 지어 내려앉네 /깃을 다듬네  이 부분은
거의 질박할 정도의 시어로  <두루미>를 묘사형으로 구성된 서술형 그림으로 그려놓았다. 서술형 그림이란 말이 존재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련환화라든가 환등으로 표현되는 그림을 서술형 그림이라 칭할수 있다면, 하늘에 날아예는 하얀 두루미들--하나 둘 또는 일거에 백사장에 내려앉는 두루미들--부리로 깃을 다듬는 두루미들 이런 순서로 두루미가 형상화되였고 그림화되였다.  

2   백설같은 두루미 하얀 두루미/떼를 지어 내려앉네 /깃을 다듬네
이상 순서적인 그림화된 이 부분은 또 두루미의 動性을 靜성적으로 옮기어 적은 부분이다. 두루미의 동적인 이동과정과 행위과정을 하나하나 구분하여 그 순서대로 정적으로 다루었다. 정적으로 다루었지만 정속에는 동이 흐르고 그 와중에 동과 정이 잘도 조화된 생명감(어떤 생명도 자연적으로는 동과 정의 연합체이다)이 넘치는 부분이다.

3      두루미는 알지 못하네/ 그 모습이 그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 부분은 옛날 중학교 어문교과서에서 말하는 소위 주제사상개괄이라 할수도 있겟지만은 나는 두루미의 내심적인 안온과 靜性을 동적(심리활동)표현으로 마무리지었다 함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문자언어의 제한성으로(조선문은 표음문자로서 중구어처럼 一字로  天機를 다루기가 힘듬도 사실이다) 蜻蜓点水식 또는 완전은페식 경지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나는 표상으로 보여지는 두루미의 靜성에 내재하는 동적원동력을 잘 표현한 시구라고 생각된다.

4  시인의 원초의 의도는 잘 모르지만 , 독자로서 나는 <두루미>는 조선족의 심미리상과 사회리상이 조화스럽게 기록된  시편이라 생각된다.
 조선족이 먼 옛날부터 두루미를 즐김은 흰색으로 표현되는 人性의 순진성과 고요하게 표현되는 삶의 우아함을 지향함이 전통으로 되여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 이런 문화전통에는 유학의 심미리상과 사회리상이 내재한다. < 두루미>에 나타나는 흰빛의 고요한 韻과  그림으로 펼쳐지는 舞는 우리의 재래적 심미리상의 절창이며 <떼를 지어>는 자연스럽고 화목하고 조화된 사회리상의 시적재현으로 보여진다.

5  또  <그 모습이 그 얼마나 아름다운지>에는 자민족에 대한 자평과 무조건적인 무한대의 민족애 그리고 긍지감이 많이도 담기여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723 김립 시모음 2016-10-30 0 5331
1722 대만 현대시 흐름 알아보기 2016-10-30 0 3972
1721 구름도 가고 순경도 가고 남은건 나와 나의 그림자와... 2016-10-30 0 3130
1720 대만 모더니즘 선도자 - 예웨이롄 2016-10-30 0 3290
1719 대만 녀성시인 - 옌아이린(옌艾琳) 2016-10-30 0 3376
1718 대만 시인 - 余光中 2016-10-30 0 3575
1717 나를 오리신고는 침선으로 나를 꿰매셨다... 2016-10-30 0 3117
1716 "동주" - 그는 가깝고 그리운 한 사람이다... 2016-10-29 0 3838
1715 5 + 7 + 5 = 17 2016-10-28 0 3982
1714 깨여나보니 유명해져 있었다... 2016-10-28 0 3717
1713 ...바로 탐욕이다... 2016-10-28 0 3544
1712 새들은 왜 록색별을 떠나야만 하는가... 2016-10-28 0 3471
1711 우리가 언젠가는 "사막의 꽃뱀"이 될지도 모른다... 2016-10-28 0 3606
1710 어느 날 페허 잔해속에서 원자로 화석을 발굴하라... 2016-10-28 0 3885
1709 詩人은 생태학적 상상력으로 저항하라... 2016-10-28 0 3778
1708 詩는 희곡을 "언어예술의 집"으로 건축하는 벽돌이다... 2016-10-28 0 3073
1707 詩와 비평은 쌍두마차이다... 2016-10-28 0 3461
1706 비평가의 詩, 詩人의 비평,- 립장을 바꿔보다... 2016-10-28 0 3292
1705 詩란 "내가 나의 감옥"에서 뛰쳐나가기이다... 2016-10-28 0 4023
1704 詩란 유일무이한 그릇에 유일무이하게 헌것을 새롭게 담는것... 2016-10-28 0 3282
1703 "시를 읽지 않는 사람들"도 사랑하는 시인 -니자르 카바니 2016-10-28 0 3647
1702 아랍의 詩는 손가락에서 흘러나오는 눈물... 2016-10-28 0 4392
1701 詩적 상상력을 중첩, 확대하는것은 실체(체험)를 바탕하기... 2016-10-27 0 3637
1700 현대시의 난해한 벽을 허물어보기 2016-10-26 0 3864
1699 불온한 상상력들이 광란의 춤사위에 나으다 2016-10-26 0 3767
1698 눈뿌리가 아플 정도의 포스터모더니즘의 한계 2016-10-26 0 3694
1697 무엇인지를 리해하는 문제는 언어가 무엇인지를 리해하는 문제와 련관된다... 2016-10-26 0 4426
1696 즐거움의 순간과 죽음의 망령은 삶의 련속이다... 2016-10-25 0 4008
1695 詩적 상상력을 구사하는 방법 2016-10-25 0 3752
1694 詩 같은 수필, 수필 같은 시를 쓰라... 2016-10-25 1 3627
1693 詩란 태음신과 같은 현무(玄武)로서 시첩(詩帖)속에 잘 가두기를... 2016-10-23 0 3792
1692 詩어는 꽃잎에 닿자 나비, 꿀벌이 되다... 2016-10-21 0 3574
1691 詩리론은 하나의 울타리로서 늘 시인을 괴곱게 한다... 2016-10-21 0 4586
1690 詩여, 독침이 되라... 2016-10-21 0 3568
1689 詩의 첫행은 시인과 독자가 만나는 최초의 순간이다... 2016-10-21 0 3897
1688 한국 현대시사 최초의 선시리론자 - 김종한 2016-10-21 0 3893
1687 냄새가 나는 "조감도"(鳥瞰圖)냐, "오감도(烏瞰圖)냐... 2016-10-21 0 4031
1686 다시 떠올리는 정지용 시모음 2016-10-21 0 3438
1685 훌륭한 詩란 뼈를 저미는 고통의 작업에서 빚어진다... 2016-10-21 0 3710
1684 詩作에서 "창조적 변용"아냐, "몰상식적 표절"이냐가 문제면 문제 2016-10-20 0 4728
‹처음  이전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