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중국조선족시인 김견 篇
2024년 08월 29일 01시 47분  조회:181  추천:0  작성자: 죽림
강- 연길시 방송국에서 편집사업을 했었고, 시창작과 번역도 많이 했던 고 김견시인의 시 “게”를 함께 감상하고 그 해설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견
 
천지 창조 6일째 바닷가에서 유유히 게 낚시를 즐기고 있는 신, 낚시에 걸린 큰 놈, 작은놈, 검둥이, 민둥이, 털복숭이…게들이 육속 구럭에 담겨지고…허리를 넘쳐 배부를법도 하건만, 아직 성차지 않는지 하늘향해 아가리를 쩍 벌리고 있는 게구럭, 지나가다 구럭속을 들여다보고 갸우뚱하고 지껄이는 갈매기, “꽤 많이 낚으셨네요 근데 왜 뚜껑을 다지, 저러다 다 기여나와 도망가겠어요” “허허, 걱정없다, 한놈도 빠져나가지 못할것이니” 여유만만 부표만 지켜보는 신의 옆얼굴을 쳐다보다 말고 다시금 구럭속을 한참 갸웃거리다 이윽고 신의 말씀을 알만하다는듯 까르륵 웃음을 터뜨리며 날아오르는 갈매기, 하늘 가득 하얗게 울려퍼지는 갈매기의 웃음소리…구럭속에서는 밀고, 당기고, 물고, 늘어지는 동생공사의 사투가 한창이다.
 
림금산-해설: 지금 조물주가 천지를 창조할때 제6일째 각종 동물과 새와 물고기 등을 만들었다고 자료에 나옵니다. 아마 그래서 6일째라는 말을 꺼낸것 같습니다. 시인은 성경의 창세기부분을 읽은것 같습니다. 그런데 관건은 신이 잡아내는 게들이 아무리 도망치자고 해도 도망칠수가 없다고 신은 믿고 있습니다. 왜? 게들은 구럭안에서 저들끼리, 밀고 당기고 물고 늘어지는 동생공사의 사투를 벌리는데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으니 말입니다. 동생공사-함께 살다가 같이 죽는, 사투-죽고사는 싸움.
이 부분이 이 시에서는 관건이고 핵이고 문제의 고리입니다. 즉 구럭속은 결국 속세의 인간들을 말합니다. 누가 올라가면 긁어내리고 누가 더 먹으면 질투 시기하고 결국 너도 못먹고 나도 못먹어야 말이 없습니다. 앞집에서 잘사면 뒤집에서 배아파 하고 누가 잘되면 배아파 견디지 못하는 …그러다가 결국은 너도 못되고 나도 못되는 국면을 초래하고 마는 요즘 욕념이 맣고 시기 질투가 많은 인간들의 병적인 심태를 날카롭게 꼬집었습니다. 이 면에서 이 시는 그 의미가 있겠죠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123 조숙한 동성련애자 천재 시인 - 랭보 2017-12-27 0 7832
2122 빈민굴 하숙방에서 쓸쓸하게 운명한 "시의 왕" - 폴 베를렌느 2017-12-26 0 4268
2121 영국 시인 - 월터 드 라 메어 2017-12-21 1 3940
2120 재래식 서정시의 혁신파 시인 - 정현종 2017-12-14 0 5852
2119 100세 할머니 일본 시인 - 시바타 도요 2017-12-12 0 4457
2118 어학교사, 번역가, 유대계 시인 - 파울 첼란 2017-11-19 0 5416
2117 [타삼지석] - "세계평화와 인간의 존엄성을 확인하는 발신지"... 2017-10-28 0 3611
2116 시창작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시를 쓰겠다는 의지이다... 2017-08-28 2 3601
2115 문단에 숱한 화제를 뿌린 "괴짜 문인들"- "감방" 2017-08-22 0 3561
2114 윤동주는 내성적으로 유한 사람이지만 내면은 강한 사람... 2017-06-09 0 3600
2113 터키 리론가 작가 - 에크렘 2017-05-31 0 4035
2112 터키 혁명가 시인 - 나짐 히크메트 2017-05-31 1 4062
2111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 말라르메 2017-05-24 0 6665
2110 프랑스 시인 - 로트레아몽 2017-05-24 0 5273
2109 프랑스 시인 - 아폴리네르 2017-05-24 0 5068
2108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 2017-05-24 0 9189
2107 아르헨티나 시인, 20세기 중남미문학 대표자 - 보르헤스 2017-05-13 0 5034
2106 시인 윤동주 "생체실험"의 진실은?... 2017-05-08 0 5686
2105 스웨덴 국민시인 - 토마스 트란스 트뢰메르 2017-05-07 0 5114
2104 모택동 시가 심원춘. 눈 2017-05-07 0 3824
2103 꾸청, 모자, 시, 자살, 그리고 인생... 2017-05-07 0 4465
2102 중국 현대시인 - 고성(꾸청) 2017-05-07 0 4409
2101 리백, 술, 낚시, 시, 그리고 인생... 2017-05-07 0 4117
2100 중국 현대시인 - 여광중 2017-05-07 0 5070
2099 중국 현대시인 - 변지림 2017-05-07 0 4601
2098 중국 현대시인 - 대망서 2017-05-07 0 4031
2097 중국 현대시인 - 서지마 2017-05-07 0 3449
2096 중국 현대시인 - 문일다 2017-05-07 0 4753
2095 중국 명나라 시인 - 당인 2017-05-06 0 4349
2094 러시아 국민시인 - 푸슈킨 2017-05-05 0 4450
2093 미국 시인 - 로웰 2017-05-01 0 4368
2092 미국 시인 - 프로스트 2017-05-01 0 4141
2091 미국 시인 - 윌리엄스 2017-05-01 0 4990
2090 시법과 글쓰기 2017-05-01 0 3316
2089 미국 녀류시인 - 힐다 둘리틀 2017-05-01 1 4702
2088 영국 시인 - 크리스토퍼 말로 2017-05-01 0 4886
2087 아이랜드 시인 - 잉그럼 2017-05-01 0 4268
2086 프랑스 시인 - 장 드 라 퐁텐 2017-04-24 0 4993
2085 [고향문단소식]-화룡출신 "허씨 3형제" 유명작가로 등록되다... 2017-04-24 0 4034
2084 중국 북송 시인 - 황정견 2017-04-21 0 431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