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조선족시단의 중견시인 김승종씨가 사비로 '시천하루밤과 시작노트와 시지기 삶'이란 책을 펴내 조선족시단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해방이후, 중국조선족시단에서 많은 시론집이 출간되였지만 시의 정의, 시쓰기 정의, 시인의 정의 등을 잠언으로 집대성해 사상 처음으로 출간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9년간의 심혈을 거쳐 출간한 이 책은 총 280쪽,수록된 잠언 개수는 2200여개, 중국, 유럽, 한국 등등에서 출간된 시 리론들도 포섭되여 있어 그간 저자의 노력이 고스란히 적혀 있다.
또한 이 책은 책내용을 반반씩 갈라 앞과 뒤가 조응조화를 이루게 시잠언집을 만들었다는 점이 돋보인다.
김승종 시인은 이 책에서 "이 시공부노트’는 근 30여년간 시지기 삶의 시메모 쪼가리 여러 꾸레미들을 먼지 털어 내며 손에 손을 본것이다"라고 하고 나서 "이 시공부노트의 구성은 유명한 문호들의 원 명구가 있는가 하면 원 명구 일부분에 시문학에 관련하여 시지기의 소감을 반으로 한 사설도 있고 또한 시지기만의 '시의 설법'을 옹근 '시언록'으로 한 앙금"이라고 밝혔다.
1963년도에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 죽림에서 태여난 김승종시인은 연변사범학원 졸업, 아호는 죽림(竹林), 1980년 '도라지'잡지에 시 '고추'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 현재 연변작가협회 리사, 중국소수민족작가연구중심 회원,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으로 활약하고있으며 '보리 한알과 등록되잖은 R와 일회용 삶', '보리깜부기와 구혼광고와 흰 그림자의 삶', '두 동네 은회색 카니발(공편저)' 등 시집을 펴냈다.
한편 김승종시인은 "두만강여울소리 시탐구 우수상', '한국세계계관시인문학회 시본' 등 다수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한국에 체류하는동안 중국조선족대학생 이륙사문학제를 연변에 유치하고 조선족시인 시집 출간에 사재를 터는 등 조선족문단의 정진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왔다.
/윤운걸 길림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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