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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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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자서전
2015년 02월 15일 14시 49분  조회:6358  추천:0  작성자: 죽림

         다섯 장으로 된 짧은 자서전

 

1. 나는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데 깊은 구덩이가 있었다.

   그곳에 빠졌다.  나는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 구덩이에서 빠져 나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2. 나는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데 깊은 구덩이가 있었다.

   그걸 못 본 체했다. 나는 다시 그곳에 빠졌다.

   똑 같은 장소에 또다시 빠진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곳에서 빠져 나오는데 또다시 오랜 시간이 걸렸다.

 

3. 나는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데 깊은 구덩이가 있었다.

   미리 알아차렸지만 또다시 그곳에 빠졌다.

   그건 이제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나는 비로소 눈을 떴다.  내가 어디 있는가를 알았다.

   그건 내 잘못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얼른 빠져 나왔다.

 

4. 내가 길을 걷고 있는데 길 한가운데 깊은 구덩이가 있었다.

   나는 그 구덩이를 돌아서 갔다.

 

5. 나는 이제 다른 길로 가고 있다.

 

                                                                                           포르티아 넬슨

.....................................................................................................................................

 

나는 이제 다른 길로 가고 있다.

사람들이 적게 다니는 길이다.

한적하고 고요하다.

이 한적함과 고요 속에서 여유와 평화를 얻고 싶다.

너무 느슨해지지 않도록  적당히 긴장하며  갈 것이다.

 

 지금 내 손 안에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바로 지금 그리고 여기(Here and Now)가 내 인생의 보석이라고,
지혜로운 이들이 가르쳐 준다.

구덩이를 돌아서 가는 길에 이르기까지 나를 가르쳐 준 인생이여,

고맙다.

  

나는 오늘 아침 거울에 이런 말을 써서 붙였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행복을 책임질 사람의 얼굴을 보고 있다."

가톨릭 영성 상담가  존 포웰의 말이다.

 

행복은 내가 만드는 거다.

행복해서,  나를 만나는 다른 사람들까지 행복하게 해 주면서 걷고 싶다.
내가 지금 걷는 곳은, 많은 이들이 걷지 않는 숲속의 작은 오솔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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