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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30일 21시 53분  조회:4127  추천:0  작성자: 죽림
올 여름도 그냥 가지는 않는구나 


- 조정권(1949~ )














눈 어두운 사람

귀밖에 없어

비야 부탁한다 라디오 좀 틀어보렴

전국에서 목숨의 대행진이 벌어지고 있다

부탁한다 저 저수지같이 어두운 텔레비전도 켜보렴

필요하다면 네 이빨을 써서라도

여름이 깊어간다.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에도, 해운대에도 피서 인파들로 북적인다. 사람들이 빠져나간 탓에 도심은 한적해진다. 공중엔 해, 땅엔 붉고 둥근 토마토! 토마토는 대지의 작은 태양들이다. 토마토를 깨물어 먹는 것, 파초 잎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는 것, 바닷물에 몸을 담그는 것들은 여름의 보람 중 하나다. 땡볕 더위, 성가신 물것들, 잠 못 드는 열대야는 여름의 불청객들이다. 여름이 무사태평하게 조용히 지나가는 법은 없다. 태풍이 가로수를 뿌리째 뽑고, 강물을 범람시키며, 산사태를 일으키고, 풍랑으로 작은 배들을 뒤집어놓는다. 올해만은 제발 착한 사람들이 ‘목숨의 대행진’을 벌이는 일 따위는 없었으면! <장석주·시인>



[ 2015년 07월 30일 08시 04분] 

 

영국 '도시기획설계전문가 JT 싱(JT Singh)과 모션비디오 예술가 롭 윗워스(Rob Whitworth)는 두사람이 제작한  '평양에 들아가다(Enter Pyongyang)란 제목의 영상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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