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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표작으로 보는 광복이전 시: 박인환 - 목마와 숙녀
2015년 12월 15일 02시 01분  조회:4360  추천:0  작성자: 죽림

목마와 숙녀

(문화방송.... 
가수 박인희 시낭송)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어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 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 작가의 눈을 바라보아야 한다 
....등대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거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거져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어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목마와 숙녀>


박인환의 초기시는 해방 후 외국군대의 진주와 좌우 이데올로기의 갈등 속에서 좌익에 가까울 정도의 진보적인 색깔을 드러낸다. 그러나 전쟁의 와중에서 박인환의 시는 전쟁과 살육을 용인할 수도, 용인할 수도 없는 고뇌 속에서 비극적인 선택을 강요받는다. 다른 사람들의 죽음을 통해 자신이 살고 있다는 양심적 가책은 결국 전쟁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우익 쪽으로 선회하게 한다. 이러한 입장은 박인환 뿐 아니라 당시를 살았던 대부분의 남쪽 사람들의 경우에도 해당될 것이다. 
전후 박인환의 시는 극심한 삶에 대한 회의와 허무주의적 양상을 보여준다. 삶의 터전은 무너지고 전쟁에 나갔던 젊은이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전쟁이 민족의 통일이라는 결과를 가져다 준 것도 아니다. 전쟁은 어느 편이건 패배의 상처만 남긴 채 막대한 인명의 손실과 천만에 가까운 이산가족과 더불어 끝나고 만 것이다. 희생자들의 죽음에 값할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이러한 전쟁에 대한 분노와 절망감은 당시 휴전회담 반대라는 거대한 민족적 분노로 그 좌절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전쟁인가를 생각할 때 허무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전쟁은 단지 민족해방과 자유수호라는 명분으로 색칠해진 살육, 운명의 장난에 불과했을 뿐인 것이다. 
남아있는 것은 폐허와 허무의식, 그리고 모멸적인 삶 뿐이다. 그것은 죽음과 같은 삶이다. 여기서 그의 의식은 더 이상의 진전을 보이지 않고 허무적 센티멘탈리즘에 빠져들게 된다. 전쟁이라는 이름 하에서 자행된 무수한 살육과 파괴, 그것은 인간적인 의지로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라는 상황에 복종할 수밖에 없었던 인간의 나약성을 말해줄 뿐이며 그것은 자신을 포함한 이데올로기와 전쟁의 노리개가 된 인간 자체에 대한 절망으로 이어진다. 더구나 얻은 것 없이 단순한 살육과 파괴를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은 시인이 추구해왔던 인간적인 가치와 인간성에 대한 신뢰에 깊은 상처로 기억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미 전쟁 전의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고 그 세계로 돌아간다는 것은 박인환에게는 불가능했던 것처럼 보인다. 전쟁 기간 중의 비인간적 체험 때문에 다시는 미래를 꿈꿀 수 없고 과거에 대한 회상만이 가능한 것이다. 전후의 폐허 속에서 모든 희망은 사라지고 과거의 청춘의 추억만이 박인환에게 삶의 의미를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박인환의 죽음 직전에 씌어진 것으로 이야기되는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등은 이런 차원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들 시에 드러나는 것은 인생에 대한 허무와 과거에 대한 회고적 센티멘탈리즘이다. 이들 시가 깊은 천착을 통해 적극적으로 현실을 극복해나가고자 하는 의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박인환을 끝내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도 바로 이러한 의지의 부족에 원인이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감상 역시 박인환의 지극히 인간적이고 윤리적인 측면을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전쟁 때문에 고통받고 전쟁을 마음 속에서 합리화할 수 없었던 한 인간의 비극을 보게 된다. 
<목마와 숙녀>는 영국의 여류 소설가 버어지니아 울프의 죽음을 애도하는 만가 형식의 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애도의 밑바닥에는 전후 박인환의 인생에 대한 허무와 회의가 짙게 깔려 있다. 박인환은 버어지니아 울프의 죽음을 통해 인생의 허무감을 제시하고 그것을 전쟁으로 인한 사랑과 인생, 문학의 죽음이라는 우리 현실에 비유적으로 관련시키고 있다. 버어지니아 울프가 절망적인 현대적 상황 때문에 인간에 대한 모든 가치와 신뢰를 상실하고 죽음을 택할 수 밖에 없었듯이 시인의 현실 역시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만큼 절망적이며 이는 곧 전쟁으로 인한 가치상실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두번째 단락은 버어지니아 울프의 삶의 지향과 절망에 대한 우리의 이해로 이끌어간다. 각 구절은 "―해야 한다"라는 당위를 나타내는 종결어미로 끝나고 있다. 이것은 인간적인 모든 가치가 훼손된 절망적인 상황을 다시금 인식시킴으로써 다시는 그러한 비극적인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되겠다는 시인의 의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 처량한 목마소리, 버어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가 서로 어울려 하나의 등가체계를 형성하며 진지하게 살고자 했지만 페시미즘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절망적인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절망적인 상황 때문에 인생을 버린 늙은 여류 작가와 같은 삶의 포기에 도달치 않기 위해서 우리는 그녀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처량한 목마소리를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들어야 하며 동면을 거쳐 비로소 새로운 청춘을 찾은 뱀처럼 눈을 뜨고 인생의 쓰디쓴 술잔을 마셔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 단락은 인생의 통속성과 죽음의 무의미함을 말하고 있다. 그것은 처량한 목마소리, 쓰러지는 술잔 소리와 대비되어 인생의 허무와 버어지니아 울프의 죽음에 대한 서러움을 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 시는 버어지니아 울프의 죽음을 애도하는 만가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는 동시에 전후 박인환의 인생에 대한 절망감, 허무감을 잘 보여주는 시라고 할 수 있다. 표면적으로 인생은 통속적인 것인데 자살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고 있지만 실제로 절망 속에서 끝내 자살로 삶을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던 한 여류작가와 우리 전후의 절망적인 삶이 대비되어 있는 것이다. 
박인환은 시집 후기에서 현대를 불안과 위기의 시대로 파악하고 반인간, 반생명적인 현대문명의 산물들로부터 진정한 시민정신, 즉 시의 원시림을 추구하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때 시민정신이란 폭넓은 개념으로 제반 비인간적인 현대문명의 산물들과 대립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그것은 크게 비인간적인 것과 대립되어 순수한 인간성, 인본주의의 추구와 신식민지적 음모와 대립적으로 민족의 주체적인 삶의 추구를 의미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인본주의적 입장은 현대의 모든 가치, 사상의 위기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모든 사상과 교리가 결함을 노출하고 위기를 드러내는 현대 사회에서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인간 자신의 본능과 체험 뿐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시에 대한 입장 역시 이러한 인본주의에 바탕을 둔 것으로 인간의 본질적인 삶과 이반되는 허구적인 이데올로기의 추종이나 현실과 유리된 복고적인 감상, 토속주의를 거부하고 순수한 본능과 체험에 의지하여 현실을 파악하고 현대문명의 여러 모순과 싸워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박인환의 시는 몇차례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6.25 이전의 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그의 순수한 생명과 인간적 가치에 대한 추구, 그리고 민족 현실에 대한 관심이다. 순수한 삶과 인간적 가치에 대한 추구는 문명적인, 비인간적인 것과 순수한 인간적 욕구나 생명의지, 반항 등의 대립을 통해 제시되며 민족적 현실에 대한 관심은 해방직후 외세의 진주로 인한 신식민지적 문화의 침투와 민족문화 내지는 민족 정신의 대립을 통해 나타난다. 
6.25 중의 그의 시는 주로 전쟁의 파괴와 살육에 대한 절망, 그리고 전쟁 상황 속에서의 실존적 선택의 문제가 중심이 되며 전후 박인환의 시는 살육과 파괴에 복종한 인간성에 대한 절망으로 인한 좌절과 허무감,그리고 센티멘탈리즘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반생명적인 현대문명에 대한 비판과 원시림, 즉 인간성의 탐구라는 기본 틀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 
박인환은 결코 현실과 무관한 딜레탕트도, 전형적인 속물주의자도 아님을 알 수 있다.오히려 박인환의 시는 초기시에서부터 현실에 대한 강한 관심을 보여주며 전쟁과 관련된 시들은 파괴와 살육으로부터 인간적인 것을 지키려는 한 인간의 내면적 갈등과 절망, 그리고 비극적 선택의 문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당시 이데올로기 편향의 전쟁시들 가운데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할 것이다. 
전후의 감상적 허무주의 역시 전쟁을 합리화할 수 없었던 50년대 가혹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흔히 지적되는 것처럼 소녀적인 감상으로 처리하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나타난다. 
한편 그의 시는 초기 시에서 후기시까지 전체 변화과정을 통해 초기의 진보적 경향으로부터 반공적인 이념으로 선회하는 경향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변화는 전쟁이 강요하는 비극적인 선택과 관련된 것으로 우리 사회의 분단 고착화 경향을 반영해준다고 할 수 있다.

 

좋은 시를 쓰기 위한 자기 점검

 

 

윤성택 

 

 

 

◦ 톡특한 문체 ( ⇒ 내 시에 진정 독특한 그 무엇이 있는가 )

◦ 원활한 이미지 전개 ( ⇒ 하나의 문제를 중심축(통일성)으로 이미지를 전개하였는가 )

◦ 절실한 내용의 진실성 ( ⇒ 절실한 내용을 진실하게 이야기하고 있는가 )

◦ 인식과 체험 중심 ( ⇒ 관념 대신 인식, 습관 대신 체험 중심 / 관념의 서술 지양 )

◦ 정서와 인식의 조화 ( ⇒ 정서에 비해 의식이 너무 앞서지 않았는가 )

◦ 시적 표현 ( ⇒ 산문(에세이)적인 분위기를 풍기지 않았는가 )

◦ 시적 진실성 추구 ( ⇒ 재주를 경계한 채 하나의 진실을 의젓하게 이끌어가고 있는가 )

◦ 선명한 주재의식 ( ⇒ 주재의식이 선명해야 거기에 걸맞는 표현상의 기교나 독자성이 나타남 )

◦ 생략 + 상징어 + 은유법 = 좋은시 ( ⇒ 생략된 표현, 상징적인 언어, 은유법 = 좋은시 )

◦ 적절한 묘사 ( ⇒ 시는 설명이 아니고 묘사임. 지나치게 설명적이지 않은가 )

◦ 튼튼한 구조 ( ⇒ 표현 하나하나에 긴장관계를 유지하면 구조적으로 튼튼한 시가 형성됨 )

◦ 관념어 남용 ( ⇒ 일상적인 관념어의 남용이 흠이 되지는 않는가 )

◦ 소재의 승화 ․ 의미 확대 ( ⇒ 소재에 대한 승화(의미 확대)는 잘 되었는가 )

◦ 상념 ․ 감상주의 ( ⇒ 포장된 상념, 자기 정서에 빠지지 않았는가 )

◦ 군말 삭제 ( ⇒ 공연한 군말을 붙이지 않는가 )

◦ 공적인 언어 승화 ( ⇒ 개인적인 체험을 공적인 언어구조로 승화시켰는가 )

◦ 소재를 구체적이고 깊이 이해

◦ 역동적 속도감 유지 ( ⇒ 알맞은 속도감, 역동적 이미지 처리 )

◦ 무리한 비약 ․ 난해시 ( ⇒ 무리한 비약이 있거나 난해하지 않은가 )

◦ 지나친 압축 ․ 생략 ( ⇒ 지나친 압축, 생략, 경한(가벼운) 시류는 없는가 )

◦ 불필요한 표현 ( ⇒ 마음의 부피가 엷어 부질없는 포즈를 취하지는 않는가 )

◦ 명료성 ( ⇒ 지나치게 서술하여 명료성이 부족하지 않은가 )

◦ 불필요한 언어 ․ 한자 남용 ( ⇒ 불필요한 언어 반복과 한자 남용 지양 )

 

 

 

 

 

 

◦ 나의 시에서 진정 독특한 그 무엇이 있는가?

◦ 하나의 문제를 중심축으로 통일성 있는 이미지를 전개하였는가?

◦ 절실한 내용을 진실성 있게 이야기하고 있는가?

◦ 관념의 서술 대신 구체적인 인식을, 습관 대신 체험을 중심으로 적었는가?

◦ 정서에 비해 인식이 너무 앞서가지 않았는가?

◦ 산문적인 분위기를 풍기지 않았는가?(시적 표현 중심)

◦ 재주를 경계한 채 하나의 시적 진실성을 의젓하게 추구하고 있는가?

◦ 선명한 주재의식으로 거기에 걸 맞는 표현과 독창성이 있는가?

◦ 생략된 표현, 상징적인 언어, 은유법을 잘 구사하였는가?

◦ 시는 설명이 아니고 묘사임. 지나치게 설명적이지 않은가?

◦ 표현 하나하나에 긴장관계를 유지하면 구조적으로 튼튼한 시가 됨.

◦ 일상적인 관념어 남용이 흠이 되지는 않는가?

◦ 소재를 잘 승화시켜서 의미를 부드럽게 확대하였는가?

◦ 허위로 포장된 상념, 자기 주관적 감사에 빠지지 않았는가?

◦ 공연한 군말을 붙이지 않는가?

◦ 개인적인 체험을 공적인 언어로 승화시켰는가?

◦ 소재를 구체적이고 깊이 이해하고 있는가 ?

◦ 알맞은 속도감을 유지하며 역동적으로 이미지를 처리하였는가?

◦ 무리한 비약, 너무 난해하지는 않은가?

◦ 지나친 압축, 생략, 경한(가벼운) 시류는 없는가?

◦ 불필요한 표현(포즈)을 취하고 있지는 않은가?

◦ 지나치게 서술하여 주재의 명료성이 부족하지 않은가?

◦ 불필요한 언어 반복, 한자 남용하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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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가면 / 박인환

 

 

    

 

 

 

 

 

 

 

 

       

 

 

51. 목마와 숙녀 / 박인환

 

 

           

 

 

 

 

 

 

 

     

 

 

박인환 시인 연보

 

1926년.8.15.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상동리 159번지에서 박광선과 성숙형사이의 4남2녀중 맏이로 출생(본관 : 밀양)

 
1933년(8세) : 인제공립보통학교에 입학 

 

1936년(11세) : 서울시 종로구 내수동으로 이사 후 다시 종로구 원서동 134번지로 이사(덕수공립보통학교 4학년 편입)


1939년(14세) : 3월18일 덕수공립보통학교 졸업, 4월 2일 경기공립중학교(5년제) 입학 

1940년(15세) : 원서동 215번지로 이사

 

1941년(16세) : 3월16일 경기공립중학교 자퇴, 한성학교 야학을 다님. 

 

1942년(17세) : 황해도 재령의 명신중학교에 4학년으로 편입

 

1944년(19세) : 명신중학교 졸업. 관립 평양의학전문학교(3년제) 입학

                      (당시에는 의과, 이공과,농수산과 전공자는 징병에서 제외됨) 


1945년(20세) : 8.15 광복 후 평양의학전문학교 학업을 중단하고, 종로3가 2번지낙원동 입구에 서점 '마리서사' 개업

                      (마리서사는 헌책방으로 많은 문인들이 교유하는 장소가 됨) 

 

1946년(21세) : 12월 '국제신보' 주간 송지영의 추천으로 『거리』시를 발표하면서 등단

                      (그러나 국제신보의 전신인 산업신문을 1947년에 창간되었기 때문에 정확한 확인이 필요함)

 

1948년(23세) : 입춘을 전후하여 '마리서사' 폐업. 봄에는 덕수궁에서 이정숙과 결혼

                      김경인,양병식,김수영,임호권,김명욱등과 함께 동인지"신시론"제1집을 발간,

                      자유신문사 입사,  시『나의생애에 흐르는 시간들(세계일보)』", 『지하실(민성)』과

                      산문『아메리카의 영화시론(신천지 5월호)』, 『사르트르와 실존주의(신천지 10월)』등을 발표

                      12월 8일 세형(장남) 출생

 

1949년(24세) : 김경린,김수영,임호권,양병식 등 5인 합동시집 '새로운 도시로 시민들의 합창' 발간

                      7월 16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내무부 친안국에 체포되었다가 석방 후 경향신문 입사

                      동인 중 김수영, 양병식, 임호근이 빠지고 이한직, 조향, 이상로 등이 새로 가담한 '후반기' 동인 결성 

 

1950년(25세) : 9월25일 세화(딸) 출생, 6·25 발발 후 9.28 수복때 까지 지하생활을 하다가 12월8일 대구로 피난

 

1951년(26세) : 5월에는 육군 소속 종군 작가단에 참여. 10월에 경향신문 본사가 부산으로 내려오자 부산에서 기자 생활

                      부산시 광복동 골목에 두 평짜리 방을 얻어서 피난 생활

 

1952년(27세) : '주간국제'의 '후반기' 문예특집에 『현대시의 불행한 단면』이라는 산문을 기고(6월16일)

                       경향신문사 퇴사 후 대한해운공사 입사

                      『살아있는 것이 있다면』,『어떠한 날까지』,『부드러운 목소리로이야기할때』등을 씀 

 

1953년(28세) : 3월 '후반기' 동인과 함께 이상(李箱) 추모의 밤'을 열고서 시낭송회 개최, 5월31일 세곤(차남) 출생

                      휴전협정 타결 7월중순경 서울에 옛집으로 돌아옴, 환도 직전 부산에서 "후반기" 해산 결정

                      김규동, 이봉래, 이진섭, 오종식, 허백년, 유두연 등과 함께 ' 영화평론가협회' 발족 

 

1955년(30세) : 3월 5일 대한해운공사의 화물선 남해호의 사무장으로 미국 여행(3월 22일 미국 워싱턴주 올림피아항 도착)

                      4월 10일경 귀국 후 『19일간의 아메리카』를 조선일보에 기고(5월13일 및17일)

                      10월 15일 대한 해운공사 퇴사 후 '박인환 선시집' 출간. 아시아재단에서 주관하는 '자유문학상' 후보에 오름

 

1956년(31세) : 3월 17일 '이상 추모의 밤' 개최. 3일간의 폭음으로 3월 20일 저녁 9시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

                      9월 19일 구리시 망우리 묘소에 문우들이 박인환 시비 건립

 

1976년(20주기) : 장남 세형이 시집 '목마와 숙녀(근역서재)' 출간

 

1982년(26주기) : 김규동, 김경린 등이 추모 문집 '세월이 가면' 출간

 

1986년(30주기) : '박인환 전집(문학세계사)' 출간

 

2000년(44주기) : 인제군청, 내린문학회, 시전문지 시현실이 공동주관으로 '박인환문학상' 제정

 

2005년(49주기) : '한국대표시인 101인선집 - 박인환(문학사상사)" 출간

 

2006년(50주기) : 문승묵이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 박인환 전집(예옥)' 출간

                       맹문재가 '박인환 깊이 읽기(서정시학)'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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