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0월 2024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극단적 미래파 詩는 사기...
2015년 12월 31일 02시 24분  조회:4125  추천:0  작성자: 죽림
 

“충분히 쉬운 표현으로 더 깊은 메시지 전달 가능…극단적 미래파 詩는 사기”

 
오세영 시인
나(오세영 시인)같이 50여 년 시를 쓴 사람조차 이해하기 힘든 극단적 미래파 시는 ‘사기’다. 시를 ‘인질’로 삼은 것이다. 예컨대 마누라가 도망쳤다고 해서 무단히 행인 납치소동을 벌이는 것처럼 난해하다. 그냥 주목을 끌어 자기를 내보이려는 행동이다.

‘사슴이 오늘 과수원에 갔습니다’ 혹은 ‘사슴 한 마리가 학교에 갔습니다’, 이 경우 사슴과 과수원, 나와 학교는 각각 등가성을 가진 단어들로 나를 사슴으로, 학교를 과수원으로 환치시킨 것이다. 이 문장은 비록 단어들을 등가성을 지닌 다른 단어들로 바꾸어 놓긴 했으나 아직 언어 질서를 완전히 무시하지는 않았다.

가령 ‘사슴, 하늘, 나무, 달린다’란 문장을 보자. 의미를 읽어내기가 어렵다. 등가성과 인접상이 배제된 언어들의 무분별한 공간적 나열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래파 시는 마치 신을 배제한(혹은 타살한) 오늘의 물질문명이 결과적으로는 인간 그 자신조차 비인간화시키는 결과물로 보인다. 

신사조에 사로잡혀 비록 난해시를 지향한다 하더라도 깨버려서는 안 되는 금기와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더 이상 언어의 본질을 훼손한 언어, 소통 불능의 난해한 언어를 지향해선 안 된다. 충분히 쉬운 표현으로 더 깊은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이춘호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963 중국 몽롱파 시인 - 顧城 2016-12-25 0 4410
1962 해학과 풍자의 시인 - 流沙河 2016-12-25 0 4054
1961 루마니아 작가 - 게오르기우(규)와 산문시 "한국찬가" 2016-12-18 0 4963
1960 영국계 미국 시인 - 오든 2016-12-16 1 6113
1959 페미니즘과 모더니즘의 선구자 - 버지니아 울프 2016-12-16 0 5583
1958 러시아 상징주의 시인 - 기피우스 2016-12-16 0 4047
1957 러시아 녀류시인 -안나 아흐마토바 2016-12-14 0 7660
1956 풍자적, 반어적으로 쓴 허무주의 현실 고발서...페루 시인-벨리 2016-12-14 0 4020
1955 로마 방언 作 "소네트" 2천편 소각하라...이탈리아시인-벨리 2016-12-14 0 4094
1954 한국 시인 피천득과 그의 딸 2016-12-14 1 3802
1953 중국 죽림칠현 대표 시인 - 阮籍 2016-12-13 0 3759
1952 러시아 최고 현대 음유시인 - 부라트 오쿠자바 2016-12-13 0 4333
1951 중국 晩唐의 詞人 - 溫庭筠 2016-12-13 0 4504
1950 중국 詩佛 자연시인 - 王維 2016-12-13 0 4054
1949 프랑스 시인 - 알프레드 드 비니 2016-12-13 0 5786
1948 중국 송대 詞人 - 柳永 2016-12-13 0 4329
1947 중국 "문학의 자각"시인 - 陸機 2016-12-13 0 3806
1946 중국 송대 詞人 - 리청조 2016-12-13 1 3799
1945 대만 시인 - 葉維廉 2016-12-13 0 3453
1944 아일랜드 시인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2016-12-11 1 6358
1943 영국 시인 - D.H 로런스 2016-12-11 0 4660
1942 스페인 시인 - 가르시아 로르카 2016-12-11 0 5319
1941 프랑스 실존주의파 시인 - 장 주네 2016-12-11 0 4869
1940 프랑스 "인민의 시인" - 자크 프레베르 2016-12-11 0 5483
1939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시인 - 게오르그 트라클 2016-12-10 0 4715
1938 시인,애독자, 딸 그리고 100년... 2016-12-10 0 5416
1937 100여년 잊혀있던 독일 시인 - 프리드리히 횔덜린 2016-12-10 0 5827
1936 사상 최초, 최고 대서사시를 지은 그리스 시인 - 호메로스 2016-12-10 0 5953
1935 서인도제도 영국령 세인트루시아 시인 - 데릭 월컷(월코트) 2016-12-10 2 6756
1934 페르시아 시인 - 잘랄 앗 딘 루미 2016-12-10 0 6178
1933 러시아 시인 - 브류소프 2016-12-08 0 3806
1932 러시아 시인 - 벨리 2016-12-08 0 4825
1931 러시아 시대의 비극적 테너 시인 - 알렉산드르 블로크 2016-12-08 0 5297
1930 러시아 최후의 "천부적인 재능의 농민시인" - 세르게이 예세닌 2016-12-08 0 5973
1929 독일로 한번도 가본적 없는 유대계 독일 시인 - 파울 첼란 2016-12-07 0 6544
1928 문학예술가, 녀인, 그리고 "뮤즈의 삶" 2016-12-05 0 5977
1927 프랑스 시인 - 폴 엘뤼아르 2016-12-05 0 7527
1926 미국 시인 - 로버트 로웰 2016-12-04 0 5153
1925 영국 계관시인 - 로버트 브리지스 2016-12-04 0 5828
1924 미국 최초의 계관시인 - 로버트 워런 2016-12-04 0 4899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