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난해시와 신경림
2015년 12월 31일 20시 22분  조회:4513  추천:0  작성자: 죽림

김예리(문학박사)

 

1935년 충청북도 충주군(현 청주시) 노은면 연하리에서 4남 2녀 중 맏이로 태어난 신경림은 1955년 12월 〈문학예술〉에 「낮달」을 발표하면서 문단 활동을 시작한다. 1957년에는 돌연 낙향하여 농사를 짓거나 광산, 공사장에서 일하고 방물장수, 아편거간꾼들을 방랑하는데, 이때의 경험이 이후 작품세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농무』(1973), 『새재』(1979), 『달넘세』(1985), 『남한강』(1987), 『씻김굿』(1987), 『가난한 사랑노래』(1988), 『우리들의 북』(1988), 『길』(1990), 『여름날』(1991), 『쓰러진 자의 꿈』(1993), 『갈대』(1996),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1998), 『뿔』(2002) 등의 시집을 발표했다.

 

신경림에 대한 시천기(詩薦記)는 “움직이고 있는 시대를 무시 내지는 한각(閑却)”하고 있으며 “시대정신의 반영은 그 흔적조차도 찾아볼 수가 없”다고 되어 있다. 실제로 이 시기의 신경림에게서 ‘민중문학론의 기수’로서의 면모를 찾기는 힘들고, 존재론의 차원을 더듬는 서정시인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 때의 평단은 신경림을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신경림은 56년부터 근 십 년 동안의 공백 이후 1965년 〈한국일보〉에 「겨울밤」을 발표하면서 시작활동을 재개한다. 널리 알려진바, 이 시기의 작품들은 대부분 농촌의 현실을 소재로 삼고 있으며, 초기 시편들과 함께 73년 3월 자비(自費)로『농무』(이후 75년 3월 5일 창작과 비평사에서 증보판이 발행된다)가 출판된다. 

당시 문단에서는 이미 리얼리즘 논쟁이 더욱 활성화되고, 71년에는 황석영의 「객지」가 발표되어 리얼리즘 문학론 진영이 더 이상 추상적인 이론이 아닌 구체적인 ‘작품으로서의’ 근거를 확보하게 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신경림은 기존의 모더니즘 시, 난해시를 일거에 물리치면서 민중의 정서와 목소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70년대 리얼리즘 문학의 분출을 여유있게 증명한 기념비적 작업”으로 평가된다.
 《문장》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643 아버지를 좀 안아 드려야 할것같은 가을이다... 2016-10-12 0 3657
1642 굴레가 되고 싶지 않다... 2016-10-10 0 4145
1641 김수영 시인을 다시 떠올리면서... 2016-10-10 0 4481
1640 풀의 시인 김수영 非발표작 詩 공개되다... 2016-10-10 0 4148
1639 저항시인 이육사 미발표 詩 발굴되다... 2016-10-10 0 4757
1638 윤동주 미발표작 詩 발굴되다... 2016-10-10 0 3320
1637 "윤동주 미발표 詩 더 있다" 2016-10-10 0 4167
1636 詩란 사모곡(思母曲)이다... 2016-10-10 0 3718
1635 詩는 리태백과 두보와 같다...처..ㄹ... 썩... 2016-10-09 0 3922
1634 詩는 무지개의 빛갈과 같다... 아니 같다... 2016-10-09 0 3770
1633 현대시사상 가장 다양한 시형의 개척자 - 김수영 2016-10-06 0 4661
1632 詩란 무구(無垢)한 존재이며 무구한 국가이다... 2016-10-06 0 4294
1631 詩는 추상의 반죽 덩어리... 2016-10-06 0 3921
1630 詩는 시골이다... 2016-10-03 0 3703
1629 詩란 주사위 던지기와 같다... 2016-10-02 0 3861
1628 詩란 100년의 앞을 보는 망원경이다... 2016-10-01 0 3827
1627 詩는 가장 거대한 백일몽 2016-10-01 0 3991
1626 詩人은 존재하지 않는 詩의 마을의 촌장 2016-10-01 0 4140
1625 詩人은 오늘도 詩作을 위해 뻐꾹새처럼 울고지고... 2016-10-01 0 4311
1624 詩作에서 구어체 편지형식을 리용할수도 있다... 2016-10-01 0 4118
1623 詩人은 약초 캐는 감약초군이다... 2016-10-01 0 4275
1622 詩人는 언어란 감옥의 감옥장이다... 2016-10-01 0 4152
1621 詩人은 추상화와 결혼해야... 2016-10-01 0 4303
1620 詩란 섬과 섬을 잇어놓는 섶징검다리이다... 2016-10-01 0 3772
1619 詩란 돌과 물과 바람들의 침묵을 읽는것... 2016-10-01 0 3986
1618 詩란 사라진 시간을 찾아 떠나는 려행객이다... 2016-10-01 0 4343
1617 詩作란 황새의 외다리서기이다... 2016-10-01 0 4942
1616 詩란 한잔 2루피 찻집의 호롱불이다... 2016-10-01 0 3897
1615 詩란 사라진 길을 찾는 광란이다.... 2016-10-01 0 4426
1614 詩는 한해살이풀씨를 퍼뜨리듯 질퍽해야... 2016-10-01 0 4194
1613 나는 다른 시인이 될수 없다... 2016-10-01 0 5151
1612 詩는 국밥집 할매의 맛있는 롱담짓거리이다... 2016-10-01 0 3899
1611 詩란 심야를 지키는 민간인이다... 2016-10-01 0 4136
1610 詩는 한매의 아름다운 수묵화 2016-10-01 0 4497
1609 詩는 신비한 혼혈아이다... 2016-10-01 0 4406
1608 詩作에는 그 어떠한 격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2016-10-01 0 4037
1607 詩는 길위에서 길찾기... 2016-10-01 0 4178
1606 詩에는 정착역이란 없다... 2016-10-01 0 3995
1605 詩와 윤동주 <<서시>> 2016-10-01 0 3991
1604 詩는 리별의 노래 2016-10-01 0 3666
‹처음  이전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