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그녀만은 없었습니다...
2016년 01월 09일 03시 58분  조회:3898  추천:0  작성자: 죽림

자, 떠납시다, 시의 여행을''

 

        
* 코스모스

<대상인식>

 온 들판에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있습니다. 당신은 무작정 걷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꽃들은 자꾸만 피어나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바람은 자꾸만 불어오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모습을 본 당신의 생각을 흐르는 대로 짧게 옮긴 것입니다. 생각의 흐름이 시적이지요? 시 쓰기에 마음을 모으다 보면 생각이 저절로 시적으로 흐르는 때가 있습니다.
 

<인식내용 정리> 
 인식된 내용을 그대로 옮겨도 좋습니다.

 ①온 들판에 코스모스가 피어있습니다. ②그래서 나는 무작정 걷고 싶었습니다. ③그런데 그녀가 없습니다. ④꽃들은 자꾸만 피어나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⑤바람은 자꾸만 불어오고 꽃들은 자꾸만 흩어지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구성>
 ①과 ②를 1연, ③과 ④를 2연, ⑤를 3연으로 하여 고백적 진술로 구성해 봅시다. 
 

 온 들판에 코스모스가 피어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무작정 걷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없습니다. 
 꽃들은 자꾸만 피어나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바람은 자꾸만 불어오고 
 꽃들은 자꾸만 흩어지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형상화, 퇴고>

 1연

 온 들판에 코스모스가 피어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무작정 걷고 싶었습니다.

 1행을 다듬어 봅시다. '온 들판'을 '온통'으로 고치면 어떨까요? 꽃은 들판에 있는 거니까. 시의 제목을 '코스모스'로 한다면 '코스모스'도 생략해도 좋겠지요. 그리고 꽃이 가득 피어 있는 곳은 '꽃밭'이라고 하지요? 정리해 봅시다. 애인에게 고백하는 진술로 다정하게. '온통 꽃밭이었지'. 

 2행의 '그래서'는 생략. 접속어는 어쩔 수 없는 때를 제외하고 생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술어를 1행과 어울리게 고쳐야겠지요?

 온통 꽃밭이었지.
 나는 무작정 걷고 싶었다.

 2연

 그런데 그녀가 없습니다. 
 꽃들은 자꾸만 피어나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여기에서 서정적 자아는 '나'. 1행의 '그녀'는 당신의 고백을 듣는 2인칭 '너'로 바꾸면 좋겠지요? 어조도 1행에 맞추어야겠지요? 그렇다면, '그런데 네가 없더라'. 

 2행의 '꽃'을 의인화하여 보면, '꽃들'은 사람들의 '웃음소리'에 빗댈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꽃들은 자꾸만 피어나는데'는 '웃음소리는 자꾸만 들려오는데'로 바꾸어야겠지요?. 

 3행에서도 '그녀'는 '네'. 역시 서술어도 앞의 어조에 맞춰 고백적으로 바꿔야겠지요? 그렇다면, '네가 없더라'

 그런데 네가 없더라.
 웃음소리는 자꾸만 들려오는데 
 네가 없더라.

 행들간에 균형이 맞지 않지요? 3행이 다른 행들과 균형이 맞지 않습니다. 균형을 맞추려면 3행에 시어를 첨가해야겠지요? 시어를 첨가할 때는 앞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시어를 찾아야 합니다. '웃음소리는 자꾸만 들려오는데/ 네가 없더라.' 에서 '네'는 애인이겠지요?

 지금 당신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안타까운 마음으로 애인을 찾고 있지요? 그렇다면, '애인을 찾고자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내는 시어 '아무리 찾아도'를 덧붙여 봅시다. 정리하면, '아무리 찾아도 네가 없더라'.

 그런데 네가 없더라.
 웃음소리는 자꾸만 들려오는데
 아무리 찾아도 네가 없더라.  

 3연

 바람은 자꾸만 불어오고 
 꽃들은 자꾸만 흩어지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1행은 그대로. 2행은 앞 연을 참고로 하면 '꽃'을 '웃음소리'로 바꾸었으니까, '웃음소리는 자꾸만 흩어지는데'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흩어지는데'를 반복하면 더욱 좋겠지요? 정리하면, '웃음소리는 자꾸만 흩어지는데 흩어지는데'. 한 행이 너무 길지요? 그렇다면 행을 둘로 나누면 됩니다. 
 3행도 1연, 2연에서 사용한 시구 '네가 없더라'로 빠꿔 강조하기 위해 반복해 봅시다. '네가 없더라. 네가 없더라'

 바람은 자꾸만 불어오고
 웃음소리는 자꾸만 
 흩어지는데 흩어지는데
 네가 없더라. 네가 없더라.
  

 모아 봅시다.

 온통 꽃밭이었지.
 나는 무작정 걷고 싶었다.

 그런데 네가 없더라. 
 웃음소리는 자꾸만 들려오는데
 아무리 찾아도 네가 없더라.

 바람은 자꾸만 불어오고
 웃음소리는 자꾸만 
 흩어지는데 흩어지는데
 네가 없더라. 네가 없더라.

 끝없이 걸으십시오. 꽃밭처럼 번져오는 그리움을 안고. 당신의 애인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63 민족과 현대시 2015-06-12 0 3799
562 시적 자기 희생 2015-06-12 0 4102
561 시의 정신 2015-06-12 0 3872
560 자유시의 정착 2015-06-12 0 4099
559 전통시가 형식의 붕괴 2015-06-12 0 4650
558 한국의 현대시 2015-06-12 0 4048
557 천재 시인 - 李箱 김해경 2015-06-08 0 4321
556 <시장> 시모음 2015-06-08 0 4191
555 <6월> 시모음 2015-06-08 0 4695
554 담배는 웬 담배ㅠ? 2015-06-05 0 4234
553 詩 - 칼 . 맑스 = 칼 . 마르크스 = 칼 . ' 막 '쓰 2015-06-04 0 5326
552 <서울> 시모음 2015-06-04 0 4736
551 한설 시넋두리 2015-06-02 0 4100
550 <<막걸리 시>> 노벨문학상 ???... 2015-06-02 0 4745
549 연변 동시 한바구니 2015-06-02 0 4496
548 동시와 한석윤 2015-06-02 0 3867
547 동시인 한석윤 시비 2015-06-02 0 5662
546 김광섭 시인을 아시나ㅠ? 2015-06-01 0 4526
545 성북동 비둘기 2015-06-01 0 5084
544 상상력과 詩 2015-05-31 0 4496
543 시인 -리호원 2015-05-31 0 4273
542 석화 / 시창작 강의록 2015-05-21 0 6536
541 최룡관 동시론 4 2015-05-20 0 4725
540 최룡관 동시론 3 2015-05-20 0 4422
539 최룡관 동시론 2 2015-05-20 1 4826
538 최룡관 동시론 1 2015-05-20 0 4795
537 이승훈 시론 5 2015-05-20 0 4115
536 이승훈 시론 4 2015-05-20 0 4450
535 이승훈 시론 3 2015-05-20 0 4563
534 이승훈 시론 2 2015-05-20 0 4473
533 이승훈 시론 1 2015-05-20 0 4546
532 시쓰기에서 의성어, 의태어 활용법 2015-05-20 0 5311
531 시쓰기에서 이미지에 대하여 2015-05-20 0 5702
530 여러 빛깔의 동시 알아보기 2015-05-20 0 5187
529 윤삼현 시창작론 2015-05-20 0 5444
528 문삼석 동시론 2015-05-20 0 4592
527 우리 민족의 정형시 - 시조 쓰는 방법 2015-05-20 0 5376
526 유명한 동시 모음 (클릭해 보세ㅛ@@) 2015-05-20 0 8785
525 동시 작법 모음(클릭해 보기) 2015-05-20 1 5271
524 영상시 모음 2015-05-20 0 5731
‹처음  이전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