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詩작법 마마마...
2016년 01월 10일 02시 23분  조회:4202  추천:0  작성자: 죽림

2) 표현 방법에 따른 이미지

 ◦ 이미지를 형성하는 방법에는 묘사에 의한 방법, 비유적 표현에 의한 방법, 상징에 의한 방법이 있다.

  - 이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 형성 방법은 비유적 표현에 의한 것이다.

 

  ① 묘사에 의한 이미지 형성(묘사적 심상)

  - 묘사 또는 감각적인 수식어의 구사를 통하여 사물의 영상을 직접 표현하는 심상.

   ⇒ 예시) 김종길, <성탄제>에서

 

           어두운 방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 이 시에서는 대상을 서술하거나 묘사하는 것만으로도 심상이 훌륭하게 제시되었다.

 

  ② 비유에 의한 이미지 형성(비유적 심상)

  - 직유, 은유, 대유, 의인 등의 수사적 표현 방법에 의해 형성되는 심상을 말한다.

   ⇒ 예시) 김광균, <추일서정>

           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포화에 이지러진

           도룬 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하게 한다.

           길은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日光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

           조그만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새로 두 시의 급행 열차가 들을 달린다.

 

⇒ 이 시에서는 '비유'에 의한 심상의 제시 방법을 사용하였다.

원관념

낙엽

日光

담배연기

보조 관념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

폭포

기차의 증기

 

 

  ③ 상징에 의한 이미지 형성(상징적 심상)

  - 이미지의 기본적인 기능은 감각적 인상을 생생하게 재현해 내는 데 있다.

  - 그러나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 이미지는 어떤 대상의 감각적 인상을 전해 줄 뿐만 아니라, 독자에게 그 대상과 관련된 여러 가지 관념들을 연상시킨다.

  - 이와 같이 '관념을 연상 시키는 기능을 가지는 이미지'를 상징적 이미지라 한다.

 

   가. [공무도하가]에서의 '물'의 이미지

   ⇒ 물에 휩쓸려 남편이 죽었으니, 물이란 곧 남편과의 사별을 가져온 사물이다.

   → 이 때 물의 이미지는 당연히 <이별, 죽음>, 좀더 일반화하면 <삶의 부정적 이미지>이다.

 

   나. 다음 시조에서의 '못'의 이미지(작자 미상의 시)

       압못세 든 고기들아 뉘라셔 너를 모라다가 넉커늘 든다.

       북해 청소(北海淸沼)를 어듸 두고 이 못세 와 든다.

       들고도 못나는 정(情)은 네오 鏡오 다르랴.

 

   ⇒ 이 시조는 어느 궁녀가 대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 내용이다.

   → 그런데 누가 잡아다 놓았는지는 모르지만 북해의 맑은 물에서 놀아야 할 물고기들이 앞뜰의 못에 가두어져 있다.

   → 그러므로 이 때의 '못'은 자유로운 세계와 단절된 공간으로서 화자의 생활공간과 동질적 관계에 있는 부정적 이미지임을 알 수 있다.

 

   다. [동동]에서의 '불의 이미지

       二月걁 보로매, 아으 노피 현 燈등불 다호라.

       萬人 비취실 즈지샷다. / 아으 動動다리 ―<동동>에서―

 

   ⇒ 위에서의 '높이 켠 등불'은 높은 곳에 켜 놓은 등불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

   → 이것이 다음 구절에서 '만인을 비추실 모습'으로 부연 설명되고 있다.

   → '등불'은 일반적으로 '광명, 인도자, 지도자' 등의 뜻을 연상 시키지만, 이 시에서는 '높이 매달려 있는 것',

   → 그리고 '많은 사람을 비추는 모습 → 뭇사람을 깨우쳐 주는 모습'으로 제시되어 있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 따라서, 등불의 상징적 이미지는 <높고 훌륭한(고매한) 인격 (인품, 정신)>이라 할 수 있다.

 

 

  ※ 우리 시의 회화성

  - 현대시에서 심상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현대시가 음악성보다는 회화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 우리 시에서는 1930년대 중반의 주지시파(主知詩派)가 서구 이미지즘이 영향을 받아 주로 시각적심상에 의한 시의 회화성을 추구했다.

 

 (예시 1)  김광균 <뎃상>

 

    ① 향료를 뿌린듯 곱단한 노을 우에

       전신주 하나하나 기울어지고

       먼 고가선 위에 밤이 켜진다.

 

    ② 구름은 보라빛 색지 위에

       마구 칠한 한 다발 장미

       목장의 깃발도 능금 나무도

       불면 꺼질듯이 외로운 들길.

 

   → 김광균의 시는 한폭의 수채화처럼 시각적 이미지를 살리고 있는데, 여기 인용한『뎃상』에서도 '구름은 보라빛 색지 위에 마구 칠한 한 다발 장미' 등과 같이 회화적인 이미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 그리고 '향료를 뿌린듯 곱단한 노을'에서와 같이, 김광균은 특히 색채적 이미져리를 잘 쓰기로 유명한 사람이어서, 『외인촌』,『오후의 구도』,『와사등』,『가로수』,『설야』 등에는 색채적 이미져리와 시각적 이미지가 눈이 부실 정도로 나타나 있다.

 

  (예시 2) 서정주 <국화 옆에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 『국화 옆에서』라는 시를 보면,

   → 첫 연에는 소쩍새 울음소리라는 청각적 이미지가 나타나 있고,

   → 둘째 연에도 천둥소리라는 청각적 이미지가 나타나 있으며,

   → 세째 연에는 거울 앞에 선 내 누님이라는 시각적 이미지가 그려졌고,

   → 네째 연에는 무서리라는 시각적인 이미지와 잠도 오지 않는 나의 불면이라는 내면적인 체험이 나타나 있는데,

 

   → 문제는 이것들이 따로 떨어져 있지를 않고 전체적인 시의 주제 아래 유기적으로 통일되어 있다는 점이다.

   → 즉, 국화에 비겨서 생명의 탄생 과정의 어려움을 노래한 이 시의 주제는 곧 각 연의 구체적인 이미지 속에 용해되어 있고, 이들이 유기적인 연관을 맺어서 비로소 뛰어난 한 편의 시를 이룬다고 할 것이다.

 

 

  (예시 3) 김현승 <푸라타나스>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푸라타나스

       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

 

       너는 사모할 줄을 모르나

       푸라타나스

       너는 네게 있는 것으로 그늘을 느린다.

 

       먼 길을 올제

       홀로 되어 외로울 제

       푸라타나스

       너는 그 길을 나와 같이 걸었다.

 

       이제 너의 뿌리 깊이

       영혼을 불어 넣고 가도 좋으련만

       푸라타나스

       너는 나와 함께 신이 아니다.

 

       수고론 우리의 길이 다하는 어느날

       푸라타나스

       너를 맞을 검은 흙이 어느 먼 곳에 따로이 있느냐.

       나는 오직 너를 지켜 네 이웃이 되고 싶을 뿐

       그곳은 아름다운 별과 나의 사랑하는 창이 열린 길이다.

 

 

  ※ 지배적 심상과 주제의 암시 기능

  - 이미지의 기본적인 기능은 감각적 체험을 되살리는 데 있다.

  - 이런 기본적 기능 이외에 이미지는 보이지 않는 관념들을 구체적 형상을 통해 암시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이미지를 지배적 심상(이미지)이라고 한다.

 

  - 지배적 심상이란 작품과 직결되는 구체적 형상 또는 그 형상에 내포된 관념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배적 이미지는 작품 전체를 통하여 반복 등장하여 시상의 흐름을 지배하며,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준다.

  - 그리고 시의 주제를 암시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

 

31. 시를 떠나서 / 이성부

 

 

                   

              

 

 

 

 

----------------------------------------------------

 

32. 봄 / 이성부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443 누구룰 위하여 종은 울리나... 2016-05-19 0 4164
1442 {자료}- 김철 시인 / 김응준 시인 2016-05-18 0 7176
1441 시문학 부흥의 묘약은 어디?... 2016-05-18 0 4068
1440 이승의 버스가 씨근거리고... 새가 된 꽃이라며... 2016-05-18 0 4693
1439 [한밤중 詩와 함께]- 배꼽 2016-05-18 0 4043
1438 詩論을 알면 시쓰기 힘들다... 2016-05-17 0 4386
1437 55년만에 발굴된 민족시인 - 심련수 / ... 2016-05-16 0 5244
1436 詩人과 詩 그리고 갱신의 길 / ... 2016-05-16 0 4603
1435 詩의 언어는 과학적 언어가 아니다 2016-05-16 0 4477
1434 순화된 언어속에서 건져 올리는 낯설기라야 가치 있다 2016-05-16 0 4211
1433 [초저녘 詩 읊다]- 초승달 카페 // 송몽규를 다시 떠올리다 2016-05-16 0 4610
1432 詩의 언어는 음악적이여야... 2016-05-16 0 4629
1431 그 새벽, 시인이 서 있는 곳은,ㅡ 2016-05-16 0 4905
1430 동심이라는 이름의 마법 2016-05-16 0 4865
1429 비긋는 아침, 당신의 고해소는 어디?... 2016-05-16 0 4218
1428 교훈조의 詩는 좋은 詩가 아니다 2016-05-15 0 4847
1427 잊혀진 시인 찾아서 - 설창수 시인 2016-05-14 0 4760
1426 잊혀진 시인 찾아서 - 김종한 시인 2016-05-14 0 5396
1425 동시인 김득만 "365밤 동요동시" 출간 2016-05-14 0 4822
1424 사랑의 방정식 2016-05-14 0 4675
1423 울음상점에서 만나다... 2016-05-13 0 4396
1422 시인의 몸에 몇개의 지문이 없다... 있다... 2016-05-13 0 4693
1421 시작의 첫 줄에 마음 써라... 2016-05-12 0 4321
1420 시의 이미지는 진화한다... 2016-05-12 0 5180
1419 [안개 푹 설레이는 아침 시 한컷]- 옛 엽서 2016-05-12 0 4443
1418 왁자지껄한 평화속에서 꽃 피우라... 2016-05-11 0 3936
1417 아이는 삶으로 뛰여든다... 2016-05-10 0 4154
1416 나무들은 때로 불꽃 입술로 말한다... 2016-05-10 0 4252
1415 살구나무에 몸을 비벼본다... 2016-05-10 0 4513
1414 하이쿠 = 17자 2016-05-10 0 4359
1413 구체시 = 구상시 2016-05-10 0 4723
1412 혁명시인 - 김남주 시모음 2016-05-07 1 4910
1411 민족시인- 김남주를 알아보기 2016-05-07 0 5495
1410 [한밤중 詩 읊다]- 우리 엄니 2016-05-07 0 4675
1409 눈(안眼)인가 눈(설雪)인가... 2016-05-07 0 4422
1408 {이것도 詩라고 하는데...} 5월이 시작되다... 2016-05-07 0 4145
1407 詩人은 언어의 마술사이다... 2016-05-06 0 4135
1406 詩人은 현대의 돈키호테이다... 2016-05-06 0 4521
1405 詩人은 쉽게 잠들지 못한다... 2016-05-06 0 6674
1404 詩人은 골목길을 좋아한다... 2016-05-06 0 5409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