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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을 영화로 배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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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영화 ‘동주’는 윤동주 시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첫 번째 영화다. 그의 시가 그리 오래 암송되고 일제강점기에 스러져 버린 그의 청춘이 그리 오래 기억되는 것에 비한다면, 그의 삶을 영화로 만드는 것이 처음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이상하다. 영화 ‘동주’에서 윤동주 시인은 강하늘,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송몽규는 박정민이 각각 연기한다. 인터뷰365에서는 촬영현장 스틸과 언론시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오간 이야기를 엮어 영화 ‘동주’에 좀더 가까이 가보려 한다.
영화는 흑백으로 만들어졌다. 이준익 감독은 “처음부터 흑백으로 찍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단 한 번도 컬러로 찍으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보지 않았다”며 그 이유를 “우리가 기억하는 윤동주 사진 속의 흑백을 벗어나고 싶지 않았고 또 일제시대를 재현하는 데 대단한 비용을 들인다는 것은 윤동주 시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준익 감독이 윤동주를 영화로 찍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몇 년 전 일본 도시샤 대학에서 교정 안에 있는 윤동주 비석을 봤을 때다. 하지만 윤동주 한 사람의 이야기로 드라마 형성이 어려웠다.(이런 이유로 지난 70년 동안 단 한 편의 드라마나 영화가 만들어지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이준익 감독은 윤동주보다 3개월 먼저 태어나고 한달 뒤에 죽은 송몽규라는 인물과의 관계 속에서 윤동주를 그렸다. 영화 속 송몽규의 선택, 행동은 80%가 실화다.
강하늘은 “내 무의식 중에 윤동주를 굉장히 거대하고 거창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동주’ 대본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점은 윤동주도 나와 같이 질투, 열등, 패배감, 승리감 등 여러 감정을 느끼는 젊은이였다는 것이다”라며 “그런 면에서 나에게 큰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은 강하늘의 캐스팅에 대해 “스무 살이었던 강하늘을 내가 ‘평양성’에서 연개소문의 셋째아들 남산 역할로 데뷔시켰다”며 “어릴 적 강하늘을 봤을 때 직감적으로 느껴졌던 강하늘의 본성이 동주와 닮았다고 생각했고, 윤동주 흑백 사진 속 모습과 강하늘의 외모도 굉장히 유사하다고 느껴 캐스팅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정민에 대해서는 “류승완 감독의 옴니버스 단편 영화 ‘신촌좀비만화’ 중 30분짜리 영상을 보다 ‘누가 이렇게 연기를 잘하지’하고 검색해보니 박정민이었다. ‘전설의 주먹’에서 황정민씨 아역으로 본 적은 있지만 ‘신촌좀비만화’에서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여 그의 연기력에 굉장히 놀랐다. 마침 황정민씨가 추천해줘서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단 19일 만에 촬영을 마친 영화 ‘동주’는 약 70%가 팩트이고 30%가 픽션이다. 예를 들어 판결문의 경우도 원본과 동일한 용지, 같은 서체를 사용하여 미술팀이 완벽하게 고증했다.
영화 속에는 당연히 윤동주의 시도 등장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시는 13편 정도. 연표를 벗어나는 시도 있지만 되도록 연표를 맞추려고 노력했다. 그러므로 이 영화를 보고나면 적어도 윤동주 시인에 대해 70%는 공부하게 되는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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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개봉하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는 시인 윤동주와 그의 사촌 송몽규의 삶을 통해 일제강점기 당시 청년들의 고뇌를 그렸다. /사진=영화 '동주'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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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은 다음달 20일부터 1주일동안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를 올린다. 윤동주의 삶과 시를 노래와 춤으로 되살려냈다. / 사진='윤동주, 달을 쏘다'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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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소와다리'가 펴낸 1955년 증보판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사진=소와 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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