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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詩 두수] - 황지우 시 두수
2016년 03월 03일 06시 41분
조회:4301
추천:0
작성자: 죽림
1.
황지우
꼬박 밤을 지샌 자만이 새벽을 볼 수 있다.
보라, 저 황홀한 지평선을 !
우리의 새 날이다.
만세,
나는 너다.
만세, 만세
너는 나다.
우리는 全體다.
성냥개비로 이은 별자리도 다 탔다.
풀빛, 시집<나는 너다> 中에서
503.
황지우
새벽은 밤을 꼬박 지샌 자에게만 온다.
낙타야,
모래박힌 눈으로
동트는 地平線을 보아라.
바람에 떠밀려 새 날이 온다.
일어나 또 가자.
사막은 뱃속에서 또 꾸르륵거리는구나.
지금 나에게는 칼도 經도 없다.
經이 길을 가르쳐 주진 않는다.
길은,
가면 뒤에 있다.
단 한 걸음도 생략할 수 없는 걸음으로
그러나 너와 나는 九萬里 靑天으로 걸어가고 있다.
나는 너니까.
우리는 自己야.
우리 마음의 地圖 속의 별자리가
여기까지 오게 한거야.
풀빛, 시집<나는 너다> 中에서
///같음이 '공감'이라면,
다름은 '소통'이다.
'나는 너' 이기 위해서는
나는 너와는 다른 존재이지만('우리는 자기'),
너와 그리 다르지 않다('우리는 전체')는 인식이 공존해야 한다.
공감이 없는 소통은 메아리이고,
소통이 없는 공감은 감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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