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안녕?- 따끈따끈한 아침 詩 한잔]- 목련꽃 우화
2016년 03월 14일 08시 04분  조회:3797  추천:0  작성자: 죽림
목련꽃 우화
- 한석호(1958~ )


기사 이미지
내 사랑은 늘 밤하늘 혹은 사막이었다.

멈칫멈칫, 허공의 쟁반을 돌리는 나뭇가지에

흰 불덩이들 걸려 있다.

염천의 사막을 탈주한 낙타의 식욕인지

고압 호스를 들이대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다.

순정한 저 불의 잔이

나를 유혹하며 숨 막히게 한다.

시인이여,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이 이런 것이라면

그대가 살았던 곳이 이 같은 지옥이라면

그건 환한 축복이었겠다.

( … )



랭보는 “모든 감각의 착란상태를 통해 미지의 것에 도달할 것”을 소위 “견자(見者)”의 목표로 삼았다. “모든 독(毒)을 자기 안에 품고 그 독의 진수들만을 유지하는 것”을 통해 그가 본 것은 충격적이게도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이었다. 그는 이름하여 ‘저주받은’ 시인이었다. 한석호 시인은 허공에 걸려 있는 “불의 잔”, 목련의 “흰 불덩이들”이 그 지옥을 상쇄한다고 본다. 불타는 사막도 고압 호수도 능가하는 “목련꽃 우화”가 봄마다 우리를 유혹하고 숨 막히게 한다. 지옥을 넘어서는 그 “환한 축복”에 잠시 눈멀어도 괜찮다.

<오민석 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923 詩작법 휘호호.. 2016-01-09 0 3882
922 詩작법 둥기당... 2016-01-09 0 5277
921 詩작법 닐리리... 2016-01-09 0 4526
920 詩작법 옹헤야... 2016-01-09 0 4030
919 詩작법 지화쟈... 2016-01-09 0 3527
918 詩작법 절씨구... 2016-01-09 0 3703
917 詩작법 얼씨구... 2016-01-09 0 3985
916 詩작법 찌찌찌... 2016-01-09 0 4839
915 좋은 詩를 쓰는 비법 2016-01-09 0 4057
914 詩는 언어에 옷을 입히는 행위 2016-01-09 0 4092
913 詩습작자들을 위한 提言 2016-01-09 0 3891
912 詩공부하지 않고서는 말할것 없다... 2016-01-09 1 4236
911 詩쓰기 그리기... 2016-01-09 0 3543
910 ...해답일뿐, 정답은 아닙니다... 2016-01-09 0 3867
909 詩작법 구구구... 2016-01-09 0 3396
908 詩人되기 힘들다, 詩쓰기는 더더욱 힘들다... 2016-01-09 0 4011
907 詩작법에서 詩를 많이 읽어라 2016-01-09 0 3611
906 만약 詩 한줄이라도 에너지가 있다면... 2016-01-09 0 3221
905 詩에 뭐라고 제목을 붙일가... 2016-01-09 0 3735
904 그러나, 누구나 좋은 詩를 쓰는것은 아니다... 2016-01-09 1 3902
903 현대詩史에 수많은 활구(活句)를 낳다... 2016-01-09 0 4260
902 詩는 몇개의 징검돌로 건너가는 것... 2016-01-09 0 3548
901 詩에서 어떻게 표현할것인가 2016-01-09 0 4136
900 詩에서 새로운 화제 찾기 2016-01-09 0 3805
899 詩에서 어떤 어법으로 말할가 2016-01-09 0 3758
898 詩의 서정적줄거리 만들기 2016-01-09 0 4555
897 자아,- 씁시다... 詩자악!... 2016-01-09 0 4497
896 詩의 정의는 없다... 2016-01-09 0 4588
895 詩는 여러 문학쟝르 中 가장 핵심 쟝르 2016-01-09 0 3941
894 詩짓기에서 수사법 2016-01-09 0 4191
893 詩의 술잔속에는 바다가 출렁출렁... 2016-01-09 0 4120
892 우리 모두 詩와 함께 웃어 버립시다... 2016-01-09 0 3709
891 그녀만은 없었습니다... 2016-01-09 0 3892
890 아름다움이란 모든 것 몫, 몫, 몫... 2016-01-09 0 3679
889 뭇 벗님들의 하늘이 늘 함께 푸르기만을... 2016-01-09 0 3710
888 詩의 旅行을 떠나며... 2016-01-09 0 3925
887 詩적 발견, 그 새로운 눈 2016-01-09 0 4088
886 詩는 묘사로 시작해서 진술로 끝나다... 2016-01-09 0 4266
885 詩야,- 너 어디서 오느냐... 2016-01-08 0 4825
884 詩人을 만드는 9가지 비망록 2016-01-08 0 4707
‹처음  이전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