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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음운과 모음운 - 자음운(子音韻) : 시에서 어떤 부분에 같거나 비슷한 종류의 자음들이 많이 쓰이는 현상을 말한다.
예)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김소월, '가는길'. 'ㄹ'음의 많은 사용)
- 모음운(母音韻) : 같거나 비슷한 종류의 모음들을 어떤 부분에 많이 씀으로써 형성되는 운을 말한다.
예) 나 두 야 간다. / 나의 이 젊은 나이를 / 눈물로야 보낼 거냐. / 나 두 야 가련다. (박용철, '떠나가는 배'. '나'와 '야'의 반복)
□ 운율의 창조 방법 운율은 결국 동일한 자질(속성)의 소리가 반복적으로 배치될 때 형성된다. 우리 시문학에서 운율을 창조하는 방법에는 ① 음보의 반복 ② 음절 수의 반복 ③ 음운·음절·낱말의 반복 ④ 통사 구조의 반복 ⑤ 시행·연의 반복 ⑥ 음성 상징어의 반복 등이 있다.
1) 음보의 반복에 의한 운율 형성 음보란 호흡 단위로 구분되는 운율의 덩어리를 말하는데, 이 음보의 단위가 모여 행(行)을 이루게 된다. 우리 시가는 주로 3음보와 4음보를 중심으로 한 음보 단위의 반복적 구조를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
① 고려가요 <가시리>의 경우 가시리 / 가시리 / 잇고 // 바리고 / 가시리 / 잇고 ⇒ ( 3 )음보
② 가사 <상춘곡>의 경우 紅塵에 / 뭇친 분네 / 이내 生涯 / 엇더한고 // 녯사람 / 風流를 / 미찰가 /못 미찰가 ⇒ ( 4 )음보 율격
③ 김소월의 <진달래꽃>의 경우 나 보기가 / 역겨워 / 가실 때에는 // 죽어도 / 아니 눈물 / 흘리오리다 ⇒ ( 3 )음보 율격
2) 음절 수의 반복에 의한 운율 형성 고전 시가에서 3·4조 또는 4·4조(시조와 가사)의 음수율을 확인할 수 있다. 고려 속요에서는 3·3·2조의 음수율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현대시에서는 7·5조의 음수율이 부분적으로 유형화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현재는 우리 시가는 음수율보다는 음보율의 개념으로 파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① 정철의 <관동별곡>의 경우 江湖애 / 病이 깁퍼 // 竹林에 / 누엇더니 ⇒ (3·4)조
② 고려속요 <청산별곡>의 경우 살어리 / 살어리 / 랏다 // 청산에 / 살어리 / 랏다 ⇒ (3·3·2)조
③ 김동환의 <산 너머 남촌에는>의 경우 산 너머 / 남촌에는 / 누가 살길래 //해마다 / 봄바람이 / 남으로 오네 ⇒ (7·5)조
3) 동일 음운, 동일 음절, 동일 낱말의 반복에 의한 운율 형성 반복되는 위치에 따라 두운, 요운, 각운으로 구분된다. 그러나 우리 시문학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동일한 종결 어미를 선택하여 각운의 효과를 보여 주는 경우가 있고, 드물게 두운이 나타나기도 한다.
① 동일 음운의 반복 좁은 들길에 들장미 열매 붉어 ⇒ 첫음절 종성에서 ('ㄹ'의 반복)
② 동일 음절의 반복 산은 / 구강산 / 보랏빛 석산 ⇒ ('산'의 반복)
③ 동일 낱말의 반복 거울속에는소리가 없소 ……//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 ('거울'이라는 낱말의 반복)
4) 동일 통사 구조의 반복에 의한 운율의 형성 동일한 문장 구조를 반복 배치함으로써 운율적 인상과 의미의 강조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방법이다.
① 별 하나에 추억과 / 별 하나에 사랑과 / 별 하나에 쓸쓸함과 / 별 하나에 동경과 / 별 하나에 시와 /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윤동주, <별 헤는 밤>에서
② 해야 / 솟아라 해야 / 솟아라 말갛게 / 씻은 얼굴 고운 / 해야 / 솟아라
박두진, <해>에서
5) 동일 시행이나 연의 반복에 의한 운율의 형성 동일한 내용의 시행을 반복하거나 동일 내용의 연을 반복하므로써 주제를 강조하는 한편 운율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①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 정지용, <향수>에서 ⇒ 동일한 시행이 전 5연의 매 연마다 반복된다.
② 구름에 달 가듯이 / 가는 나그네 ― 박목월, <나그네>에서 ⇒ 동일한 연이 2연과 5연에 반복된다.
6) 음성 상징어의 반복에 의한 운율의 형성 우리말에 발달되어 있는 음성 상징어의 활용을 통해서도 운율을 창조할 수 있다.
① 층암 절벽상의 폭포수는 콸콸, 수정렴 드리운 듯 이 골 물이 수루루루룩, 저 골 물이 솰솰.
<유산가>에서
② 금잔디 사이 할미꽃도 피었고, 삐이 삐이 배 뱃종! 뱃종! 멧새들도 우는데
박두진, <묘지송>에서
7. 빗속으로 / 최하림 빗속으로 / 최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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