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초저녘 詩 읊다]- 초승달 카페 // 송몽규를 다시 떠올리다
2016년 05월 16일 19시 38분  조회:4649  추천:0  작성자: 죽림
초승달 카페

이용한




초승달 카페는 한껏 붉은 입술을 벌린다
초승달 카페는 가끔 아프고,
헐거운 주인이 마호가니 바에 앉아서
물고기처럼 술을 마신다
어느 새처럼 울던 사내는 오지 않는다
처음부터 새와 물고기가 사랑한 저녁은 없었다
절대로 그런 일은 없다
구름이 벗겨진 천장과
강물이 흘러간 마룻바닥과
천둥과 번개만이 누렇게 얼룩진
초승달 카페는 천 길 벼랑 끝에서 삐걱이고,
아침이면 아가미 같은 문을 닫는다.


------------------------------------------------------------------------------

안녕, 후두둑 씨




후두둑 씨에게 늦은 소포가 온다
나는 잘 있다고 포장된 외로운 책이다
갈피마다 부엌에서 침대까지 걸어간
발자국이 적혀 있다
후두둑 씨는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외투를 걸치고 식탁에 앉는다
지난봄에 들여놓은 아들 녀석이 잠깐
불가사의한 안녕을 묻는다
낡은 커피라도 드릴까요?
후두둑 씨에게 인생은 앉아 있는 것이다
뒤꿈치가 닳아서 무표정한 의자가
매일같이 삐걱이는 후두둑 씨를 기다린다
사뿐히― 갈라진 여백을 중얼거리며
아들아 거의 다 왔다,
문이 닫힌 아내가
지붕 위에서 성큼성큼 쏟아져 내린다.


///////////////////////////////////////////////////////////////////


송몽규를 기억하다

- 룡정.윤동주연구회 반일지사, 문사 송몽규를 기리는 행사 펼쳐

2016년 5월 15일 오전 룡정.윤동주연구회에서 반일지사, 문사이며 윤동주의 숙명의 동반자인 송몽규를 기리는 뜻깊은 행사를 펼쳤다.

 

3부로 펼쳐진 행사는 1부로 룡정 동산마루에 잠들어 있는 송몽규묘소와 윤동주 묘소를 참배하고 헌화, 제주를 올렸다.





2부는 송몽규의 모교인 룡정중학에서 력사기념관을 돌아보았다.




3부는 룡정시 도서관에서 거행, 룡정.윤동주연구회 회원들이 송몽규의 작품인 시 “밤”, “하늘과 더불어”, 꽁트 “숟가락”이 선독되였다.

룡정.윤동주연구회 회장인 김혁소설가가 “윤동주의 소울메이트 송몽규”라는 제명의 특강을 하였다. 김혁회장은 특강에서 송몽규의 일대기에 대해 본인의 답사와 연구물과 더불어 방대하고 치밀한 분석을 가했다. 김회장은 특강에서 “송몽규는 걸출한 문사이자 반일지사이다, 한국의 김동리, 정비석, 서정주보다도 일찍 등단한 문학가이자 일제의 횡포에 저항하다가 윤동주와 나란히 일제 감옥에서 옥사한 철저한 반일지사로서 윤동주와 더불어 또 한분의 룡정이 낳은 인걸에 대해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고 력점을 주었다.

행사에서는 윤동주연구회 사무국에서 룡정의 문화와 력사의 선양에 힘쓰고있는 룡정.윤동주연구회에 성원을 아끼지않은 룡정시 도서관에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어 김혁회장이 사업보고를 했다. 김회장은 사업보고에서 모두가 사명감, 책임감으로 고향이 낳은 인걸들에 대해 적극 조명하고 노래하며 더욱이 윤동주 탄생 백주년을 맞아 룡정.윤동주연구회의 임원들이 만가동을 걸것을 주문했다.

행사에는 윤동주 친지 윤인주 그리고 룡정.윤동주연구회, 룡정3.13반일기념사업위원회, 룡정한락연연구중심 및 룡정.윤동주연구회 회원들과 작가, 교원, 룡정의 문학도, 매체 기자 4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룡정이 낳은 걸출한 민족시인 윤동주의 문학정신, 민족정신을 선양하고 조선족문화의 발상지 룡정의 문화와 력사를 조명하여 만방에 알리기위한 취지로 작가, 학자, 교원, 매체인원들로 설립된 룡정.윤동주연구회는 2014년 9월에 설립된 이래 윤동주를 기리고 룡정의 력사를 조명하는 묵직한 기념행사들을 련이어 펼쳐 사회와 문단의 주목과 충분한 긍정을 받고 있다.



송몽규는?

윤동주의 고종사촌인 송몽규는 1917년 9월 28일에 북간도 명동촌의 윤동주 생가에서 태여났다.

1935년 소설”숟가락”이“동아일보”신춘문예에 꽁트 당선작으로 선정되여 룡정과 전 북간도를 놀래웠다.

1935년 3월 말 중국 락양군관학교 제2기생으로 입학하여 일제에 항거하기 위한 군사지식을 습득했다.

중국 산동성 제남에서 일제 경찰에 체포되였다가 석방되여 1937년 4월 룡정의 대성중학교(현 룡정중학)에 4학년으로 편입하였다.

1938년 4월 9일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진학하였다. 학생회 문예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잡지 《문우》의 편집을 맡았다.

1942년 4월에 윤동주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교또제국대학 사학과 서양사 전공에 입학하였다.

1943년 7월 “반일독립운동”의 죄목으로 교또지방재판소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후쿠오카 감옥에 수감, 옥사했다.

1945년 3월 7일에 후쿠오카형무소에서 일제의 잔인한 생체실험으로 윤동주와 한달 간격으로 옥사했다.

유골은 1990년 윤동주 묘소의 곁으로 이장되였다.

/조글로미디어 김단비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643 아버지를 좀 안아 드려야 할것같은 가을이다... 2016-10-12 0 3806
1642 굴레가 되고 싶지 않다... 2016-10-10 0 4303
1641 김수영 시인을 다시 떠올리면서... 2016-10-10 0 4619
1640 풀의 시인 김수영 非발표작 詩 공개되다... 2016-10-10 0 4371
1639 저항시인 이육사 미발표 詩 발굴되다... 2016-10-10 0 4863
1638 윤동주 미발표작 詩 발굴되다... 2016-10-10 0 3476
1637 "윤동주 미발표 詩 더 있다" 2016-10-10 0 4388
1636 詩란 사모곡(思母曲)이다... 2016-10-10 0 3793
1635 詩는 리태백과 두보와 같다...처..ㄹ... 썩... 2016-10-09 0 4003
1634 詩는 무지개의 빛갈과 같다... 아니 같다... 2016-10-09 0 4039
1633 현대시사상 가장 다양한 시형의 개척자 - 김수영 2016-10-06 0 4712
1632 詩란 무구(無垢)한 존재이며 무구한 국가이다... 2016-10-06 0 4322
1631 詩는 추상의 반죽 덩어리... 2016-10-06 0 4020
1630 詩는 시골이다... 2016-10-03 0 3892
1629 詩란 주사위 던지기와 같다... 2016-10-02 0 3921
1628 詩란 100년의 앞을 보는 망원경이다... 2016-10-01 0 4045
1627 詩는 가장 거대한 백일몽 2016-10-01 0 4203
1626 詩人은 존재하지 않는 詩의 마을의 촌장 2016-10-01 0 4335
1625 詩人은 오늘도 詩作을 위해 뻐꾹새처럼 울고지고... 2016-10-01 0 4480
1624 詩作에서 구어체 편지형식을 리용할수도 있다... 2016-10-01 0 4394
1623 詩人은 약초 캐는 감약초군이다... 2016-10-01 0 4440
1622 詩人는 언어란 감옥의 감옥장이다... 2016-10-01 0 4331
1621 詩人은 추상화와 결혼해야... 2016-10-01 0 4515
1620 詩란 섬과 섬을 잇어놓는 섶징검다리이다... 2016-10-01 0 3989
1619 詩란 돌과 물과 바람들의 침묵을 읽는것... 2016-10-01 0 4152
1618 詩란 사라진 시간을 찾아 떠나는 려행객이다... 2016-10-01 0 4486
1617 詩作란 황새의 외다리서기이다... 2016-10-01 0 5121
1616 詩란 한잔 2루피 찻집의 호롱불이다... 2016-10-01 0 4178
1615 詩란 사라진 길을 찾는 광란이다.... 2016-10-01 0 4583
1614 詩는 한해살이풀씨를 퍼뜨리듯 질퍽해야... 2016-10-01 0 4330
1613 나는 다른 시인이 될수 없다... 2016-10-01 0 5298
1612 詩는 국밥집 할매의 맛있는 롱담짓거리이다... 2016-10-01 0 4052
1611 詩란 심야를 지키는 민간인이다... 2016-10-01 0 4354
1610 詩는 한매의 아름다운 수묵화 2016-10-01 0 4630
1609 詩는 신비한 혼혈아이다... 2016-10-01 0 4604
1608 詩作에는 그 어떠한 격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2016-10-01 0 4301
1607 詩는 길위에서 길찾기... 2016-10-01 0 4471
1606 詩에는 정착역이란 없다... 2016-10-01 0 4259
1605 詩와 윤동주 <<서시>> 2016-10-01 0 4330
1604 詩는 리별의 노래 2016-10-01 0 3844
‹처음  이전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