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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詩 여러 컷] - 탁발 / 소금 ... ...
2016년 06월 27일 20시 36분  조회:4109  추천:0  작성자: 죽림
탁발
- 김영주(1959~ )

 
기사 이미지
민달팽이 일보 일배 해탈문을 나섭니다

저 한 몸 달랑 들어갈

걸망 하나 지고 가다가

 

 

아니다

이 집도 크다

다 버리고

갑니다



///
탁발 나가는 수도승처럼 아무런 장식도 화려한 수사도 없는 시다. 민달팽이처럼 걸망마저 버리고 걸음마다 대지를 향해 머리를 조아리는 삶은 얼마나 숙연한가. 십자로에서 대지에 키스하며 회개하던 라스콜니코프처럼 다 비우는 마음은 얼마나 상서로운가. 오직 감사와 겸손이 전부인 삶은 얼마나 복된가.

<오민석·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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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 강기원(1957~)
 
소금이 온다
곰소만 염부는 이렇게 말한다
소금이 온다고
유령처럼
손님처럼
소금의 걸음
소금의 소리
소금의 체취
온몸으로 느끼며
염부는
소금을 잡는다
앉힌다
오래전 수장된 자들의 해골 가루 같은
소금
죽은 후에도 우는 자들의 응고된
눈물
눈꺼풀 없는 자들의 숱한
백야
어둠 속 아닌
한낮 뙤약볕 속으로 오는
뜨거운 귀신
(…)




///
비가시(非可視)적인 것의 가시화. 소금은 보이지 않는 것이었으나 한낮의 뙤약볕 속에서 현현(顯現)된다. 보이지 않는 “눈물”과 “숱한 백야”들이 어느 날 갑자기 백주대낮에 드러난다. 진실은 “유령처럼/손님처럼”, 어느 순간, 문득 “온다”.
<오민석·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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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라치다 / 함민복(1962~)
   
뱀을 볼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란다고
말하는 사람들
 
사람들을 볼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랐을
뱀,
바위,
나무,
하늘
 
지상 모든
생명들
무생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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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나 개구리를 만날 때 사람들은 소스라친다.
그러나 뱀이나 개구리가 더 놀란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
뱀은 겁 많고 청각이 예민해서 작은 기척에도 소스라쳐 달아난다.
뱀·바위·나무·하늘은 본디 그러함으로 늠름하니,
사람에게 그들을 놀라게 할 권리는 없다.
 
뱀에게 악업(惡業)의 굴레를 씌우고,
간계와 교활의 낙인을 찍어 혐오를 조장한 게 누구더냐?
바로 사람들이다.
종달새가 어여쁘다면 뱀도 그러할 것이다.
이 생령들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자.
그러면 즐겁고 활력이 솟는다.
뱀을 만나더라도 너무 호들갑 떨지 말자.

<장석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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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心情)은 어디를 지나야 깊은 마음(深情)이 될까요. 깊은 마음의 자리는 어디여야 할까요.

 

물속으로 뛰어들었던 것은 심장이 뛰었기 때문. 물은 흘러가고, 나는 물이 아니어서 돌멩이로 남았지요. 심장은 돌멩이처럼 단단한 것이었지요.

말도 표정도 흐르는 것이어서 물결이 되었지요. 눈코입은 표정을 따라갔지요. 나는 눈물이 없고, 표정이 오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물이 씻어주었으므로 물에 담겼으므로 나는 얼굴 없는 돌멩이가 되었지요. 심장은 돌멩이 속 돌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나는 나에게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느라 움직일 수 없고 번질 수도 없어요. 절망의 멈춤이 아니라 깊은 곳으로 내려가고 있는 중이에요. 심장은 단단해서 계속 뛴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작은 물결처럼 골목이 부활하고 있어요. 독립책방들이 생겨나는 사회에는 희망이 있지요. 얼마 전에는 서울에 시집만 파는 서점이 생겼어요. 시인과 독자가 함께 마주치고 책을 고르고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을 만들고 싶다, 이런 순진한 생각으로 서점을 연 패기만만한 이가 바로 유희경 시인이지요. 신촌기차역 앞, ‘위트 앤 시니컬’이라나요.

작정하고 한 번씩 들러주세요. 귀한 지면에 이런 사심을 노출하는 것은 ‘심정의 심장’이 번지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이죠. 시를 사이에 두고 심장이 뛰는 순간을 함께 경험하고 싶은 것이지요. 시 읽는 사회. 굳은 마음이 아니라 깊은 마음이겠잖아요!

/ 이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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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상자는 좁은 넓이와 작은 공허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아니 당연하게도 그 밖에 모든 것을 갖고 있습니다.

 

작은 상자에도 있을 것은 다 있습니다. 더욱 작은 상자여서 젖니가 있어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커지고 커지고 더 커진 상자는 어린 시절을 기억해냈습니다. 애타게 고대한 끝에 다시 작은 상자가 되었습니다. 가장 큰 세계인 작은 상자를 따라 그 안 세계도 도시도 방도 벽장도 줄어들었습니다.

작은 상자를 주머니에 넣으면 전 세계와 함께 다니게 되고, 슬그머니 잃어버리면 전 세계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고, 훔치면 내 것이 되니 전 세계를 책임져야 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합니다.

바스코 포파(1922~1991)는 유고슬라비아를 대표하는 시인입니다. 신화와 전통을 바탕으로 한 시를 썼습니다. ‘작은 상자의 적들’‘작은 상자의 피해자들’‘작은 상자에 관한 마지막 소식’ 등 여러 편의 연작이 있습니다.

‘작은 상자’를 ‘추호(秋毫)’로 바꿔 읽어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 세상에 가을 짐승의 털끝보다 큰 것은 없다”는 장자의 구절 말입니다. 줄여도 줄여도 없어지지 않는 추호가 작은 상자입니다. 결정적이고 은밀한 것이 내재되어 있다는 면에서, 작은 상자는 위험하고 위협적이기도 합니다. 작은 상자를 조심하라. ‘추호도 없다’는 다른 상자를 주시하라.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 이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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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자라는 중입니다. 점점 더 사랑을 모르겠거든요. 암흑과 봉오리와 쪽빛이 한곳에서 빚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먼 곳에, 깊은 곳에 걸리는 작은 것이 있습니다. 작은 것은 자꾸 단단해져 갑니다.

욕망이여 입을 벌려라 그 속에서 사랑을 발견하겠다. 혼란에 빠질 때, 발음하는 구절입니다. 막간. 잠시 멈춤. 즉 간단(間斷)이 되어줍니다. 욕망 속에서 사랑을 발견하라. 당장은 불가능한 주문입니다. 어지러운, 헝클어진 속에서 겨자씨를 찾아라. 절대 불가능은 아니다로 옮겨갑니다.

한 곳에서 빚어지는 열렬함과 절도. 사랑은 사랑으로만 의심할 수 있다에서, 단단한 고요함, 겨자씨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사랑에 미쳐 날뛸 날이 올 거다. 이 방향. 그날 멋지게 한 번 태어나 볼 작정입니다.

/ 이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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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전통사회에서 그림은 시,글씨와 함께 삼위일체를 이뤘다. 그림이 시가 되고 시와 서예가 한 몸인 고차원의 경지는 세 영역의 교양을 모두 갖춰야만 도달할 수 있는 것이었다. 어느 것 하나 빠져도 높은 격조를 인정받기 어려웠다.

청나라 중기에 활동한 이선(1688~1762 이후)의 그림은 시 · 서 · 화 합일이 발산하는 은은한 향기를 흡입할 수 있는 작품이다. 상사와 대판 싸우고 벼슬을 버린 대쪽 같은 선비답게 화가의 붓질은 거침이 없다. 야인의 소박한 삶을 상징하는 네 마리의 물고기와 그 아래 꿈틀대는 맛깔스런 글자가 마치 오누이 같다. 그 속에 담긴 시를 통해 우리는 다시 그림에 담긴 진한 속내를 음미한다.

 

'길고 뾰족한 내 인생도 어느새 노년일세.유유자적한 삶이 산해진미 부럽지 않네.아침저녁으로 거친 음식을 상 위에 올리고 늦은 밤에는 산중에서 쌀겨 죽을 끓여먹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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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목의 아침은 자기 말만 늘어놓고 슬그머니 사라진 흔적들이 나뒹굽니다. 고되고 고된 것들이 뱉어낸 구겨진 말들, 조합해보려고도 했지요. 구겨진 담뱃갑, 카드 영수증, 무가지 뭉치, 대리운전 광고물, 정말이지 지나가고 싶지 않은, 사라지기도 뭐한 좁음과 넓음, 허허벌판, 어디 감당이나 하겠는지요.
 

 

담뱃갑을 굳이 구겨 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눈을 슬쩍 감으면 이 허접한 곳은 그대가 살던 곳, 이미 사라진 길을 낡은 유모차를 끄는 할머니가 지나가곤 합니다. 어떤 예쁜 당나귀가 타고 다녔는지 할머니는 가만히 밀고 와서는 전봇대 표시판에 끼인, 배수구에 반쯤 걸린, 불법 주차된 차의 윈도 블러시에 걸어놓은 허접한 것들을 수거해가곤 합니다.

일용할 양식. 할머니의 낡은 유모차에 실린 미치도록 가벼운 것들은 정말이지 일용할 양식이겠지요. 골목은 다시 좁음과 넓음, 허허벌판이 되어버렸습니다. 기린이 물구나무를 서고 있는 귀걸이를 한 여자와 다크 서클이 얼굴 전체로 흘러내리는 남자가 서로 바라보듯 허허롭기만 한데요. 저승 같기도 하고 이승 같기도 하고 산처럼 멈춰 있기도 한 이 뒤숭숭한 골목을 어떻게 지나가야 잘 지나갔다고 할 수 있을까요. 가당치도 않은 이 한평생.


‘구겨진 담뱃갑, 카드 영수증, 무가지 뭉치, 대리운전 광고물’이 나뒹군다니 주택가가 아니라 유흥가 골목일 테다. 야근을 마치고 귀가하는 참인지 이른 출근길인지, 아니면 밤새워 술 마시고 막 술집을 나선 참인지, 화자는 그 길을 지나가고 있다. ‘고되고 고된 것들이’ 간밤에 내뱉은 종잡을 수 없는 말들처럼, 텅 비고 허접하고 구겨진 것들이 널브러져 있는 골목의 아침. 피로가 몰려오는구나. 어쩌면 이다지도 척박하고 쓸쓸한가! 이런 것이 내 인생의 길목이란 말인가! 당최 감당이 안 된다고 토로하던 화자는 그 길에서 이따금 마주치곤 하는, 폐지 모으는 할머니를 떠올린다. 아, ‘할머니의 낡은 유모차에 실린 미치도록 가벼운 것들’, 미치도록 가벼운 할머니의 양식! 할머니의 슬픈 현실에 이르러 시인은 구질구질하게 보이지 않도록 상상력을 발휘한다. 할머니의 낡은 유모차에 예쁜 당나귀를 태워준다. 이런 섬세하고 고운 마음이 우리를 힘나게 한다! 과장 없이 단아한 문장과 차분한 어조로 들려주는, 도심 골목의 가당찮은 허허로움 와중에.

황인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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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 윤제림(1960∼ )

소리 없이 쏟아지는 저 햇살
그대로 법일 수 있다면 좋겠네
꽃망울 터지는 소리에도 눈물 터지게 하는
얼음장 풀리는 소리만으로 응어리 풀리게 하는
아내의 야윈 뺨에도 화색이 돌게 하는
딸애의 흰 낯에도 푸르름이 비치게 하는
기척도 없이 다가드는 저 환한 햇살 그대로
온전한 법일 수 있다면 좋겠네


사람에게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오감(五感)이 있다. 이 오감이란 몸의 신호이고 또 언어다. 몸에 감각을 받아들이는 특정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중에서도 시각은 가장 직접적이고, 촉각은 가장 은밀하며, 후각은 가장 암시적이다. 이들은 비슷하면서도 퍽 달라 마치 몸이라는 한집에 사는, 서로 다른 다섯 형제와도 같다. 평소 이 다섯 형제는 제각기 놀다가도 무슨 큰 변화가 닥치면 다 같이 모여들어 한목소리를 낸다. 예를 들어 요즘 같은 때, 다섯 개의 감각은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봄이 온다”고 말이다. 

아직 겨울옷을 벗지 못했대도 감각의 말은 맞다. 바람의 냄새가 달라졌고, 햇빛의 자극이 달라졌고, 풍경의 얼굴이 달라졌다. 밥상에는 나물이 오르고, 얼음 녹아 개울이 흐른다. 3월이 되니 응당 와야 할 봄이 온 것일 텐데, 내가 오라고 해서 온 것은 아닐 텐데, 이유 없이 봄이 반갑다. 

그런데 봄이 온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봄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다. 아픈 사람 낫게 해주지 못하고, 없는 연봉 만들어 주지도 못하고, 간 사람을 돌려주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이 무능한 봄은 서럽게도 반갑다. 생각건대 봄은 위대하고 거대한 자연신의 옷자락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해주지 않지만 아무것이든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신의 얼굴을 하고 봄은 온 사방천지에서 찾아온다. 그래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해도 일말의 기대를 해보게 된다. 마치 이 시처럼. 

 
시인에게 봄은 영 무능한 것이 아니다. 봄은 아내의 뺨과 딸의 낯이 더 건강하게 바뀔 것이란 상상을 하게 해 준다. 사람들은 이것을 희망이라고 부른다. 뻔한 말이라도 좋다. 봄은 희망을 몰고 온다. 간절하게, 믿어 보고 싶다. 

나민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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