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월 2025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록색문학평화주의자]= 明太여 돌아오라...
2016년 10월 12일 21시 44분  조회:4623  추천:0  작성자: 죽림
 
국민생선 명태여 돌아오라
 
  김병곤 
 
     
 

‘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줄지어 떼 지어 찬물을 호흡하고/길이나 대구리가 클 대로 컸을 때/…/어떤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에지프트의 왕자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밤늦게 시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 때/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짝짝 찢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헛 명~태, 명태라고/헛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양명문 시인이 쓰고 변훈이 곡을 붙인 가곡 ‘명태’는 어류를 찬양한 대표 노래다. 명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으뜸으로 꼽는 국민생선이다. 그래서 가곡까지 만들어졌는지 모른다. 더구나 명태처럼 이름이 많은 생선도 없다. 

잡히는 계절과 잡는 방법, 장소, 크기에 따라 다르다. 봄에는 춘태(春太), 가을에는 추태(秋太), 겨울에는 동태(冬太), 유자망으로 잡는 그물태, 낚시로 잡는 낚시태, 원양어선에서 잡힌 원양태, 근해에서 잡힌 지방태, 함경도 연안에서 잡힌 왜태(倭太), 강원도에서 나는 강태(江太), 강원도 고성 간성에서 잡은 것은 간태(桿太)다.    

갓 잡은 것은 생태, 얼린 것은 동태(凍太), 건조하면 북어, 반쯤 말리면 코다리, 얼리고 녹였다를 반복해서 말린 것은 황태다. 눈보라를 맞으며 덕장에서 3~4개월 건조한 황태도 이름이 제각각이다. 

건조장에서 황태의 품격이 결정된다. 하얗게 말라버린 백태(白苔), 마르지 못하고 검어지면 먹태, 날씨가 따뜻해 물러지면 찐태, 흠집이 나면 흠태, 머리는 없고 몸만 있으면 무두태, 눈밭으로 떨어지면 낙태, 알맹이가 없는 통태 등등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명태새끼다 아니다”로 분분한 2~3년생 명태는 노가리란 이름이 붙어 있다. 또한 초겨울 도루묵을 뒤쫓아 오다 잡히면 은어받이, 동지 전후에 잡히면 동지받이, 봄철 마지막 어기에 잡힌 막물태, 산란 뒤 살은 없고 뼈만 남은 것을 꺾태라 부른다. 이밖에 잡는 달에 따라 일태, 이태, 삼태 등등이 있다.

명태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생선이다. 내장은 창란 젓갈로 머리는 귀세미 젓갈로 알은 명란 젓갈로 담가 먹는다. 그래서 명태는 우리 식단에서 가장 친근한 생선이다. 이처럼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명태에 또 하나의 이름이 붙여졌다. 

요즘은 바로 금태, 또는 황금태로 불리어진다. 해양수산부가 명태를 살려오면 50만원을 주겠다며 최근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든 동해산 국산 명태 되살리기에 나선 것이다.

최근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동해안에서 왜 명태가 사라졌는지, 또 되살릴 방법은 없는지’를 물으면서 중요 의제로 부상한 것이다. 

따라서 해양수산부는 과도한 어획과 수온이 변한 탓에 지금은 거의 보이지 않는 명태를 되살리기 위한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 국립수산과학원과 동해수산연구소, 강원도 해양심층수 수산자원센터와 어업인이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오호츠크해 명태수정란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명태 되살리기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국민들의 식탁에서 동해안 명태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어종 중 하나인 명태가 하루 빨리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57 천재적인 건축가 비참하게 죽다... 2016-11-02 0 4025
556 100여년간 오로지 입장료와 모금으로만 짓고 있다니... 2016-11-02 0 4977
555 자기가 설계한 건축물 안에 묻히기까지... 2016-11-02 0 5075
554 인간이 만든 최고의 조형물 - 작품은 긴 시간의 결과물 2016-11-02 0 4395
553 가수는 청중이 들은것을 믿게 만들어야... 2016-11-01 1 4622
552 프랑스 문학계에서 가장 유명한 권총 2016-11-01 0 5464
551 [시문학소사전] - 상징주의란? 2016-11-01 0 5216
550 [시문학소사전] - 산문시란? 2016-11-01 0 5504
549 [려행] - "새 7대 불가사의" 2016-11-01 0 4706
548 [려행] - 석유를 팔아 세계 최고를 만들다... 2016-11-01 0 5603
547 [려행] - 한번 건너 보고싶은 대교 2016-11-01 0 4501
546 [쉼터] - 불교경전을 알아보다... 2016-11-01 0 6126
545 언어라도 "통일" 되였으면... 2016-11-01 0 4670
544 [쉼터] - 알아두면 좋은 말 78 2016-11-01 0 5818
543 민족의 성산 ㅡ 백두산 2016-11-01 0 5889
542 력대 노벨상을 거부한 사람은 무슨 리유?... 2016-10-31 0 4073
541 [쉼터] - 대만으로 가보고싶다... 2016-10-30 0 6862
540 고향시단소식 한토리 - 시가 물결과 함께 구겨지고 펴진다... 2016-10-30 0 5783
539 자기 자신만의 별을 따라가야 한다... 2016-10-29 0 4170
538 "록" 2016-10-29 0 3901
537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시를 공유하는 활동에는 반대의견이 없다. 2016-10-28 0 3808
536 [쉼터] - 화투 48 2016-10-28 0 4459
535 로마 신화 전쟁의 신 - 마르스 2016-10-28 0 6073
534 그리스 신화 전쟁의 신 - 아레스 2016-10-28 0 6568
533 고향문화소식 ㅡ 꽃상여 나간다... 상사듸여, 상사듸여... 2016-10-26 0 3916
532 프랑스 철학자 해체주의자 - 데리다 2016-10-25 0 6128
531 [쉼터] - 커피라는 눔은 어떠한 놈팽이라구라... 2016-10-23 0 4332
530 [록색문학평화주의자]= 아무르 호랑이 = 백두산호랑이 2016-10-21 0 4178
529 [쉼터] - 올림픽과 년금 및 포상금 2016-10-20 0 4023
528 [쉼터] - 어원이 무서운 "도무지" 2016-10-20 0 4393
527 [취미] - 술, 술, 그리고 술 2016-10-20 0 4910
526 [취미] - 바둑 단수 2016-10-20 0 3915
525 날개 달린 "혀의 시인" - 책이여! 빠이빠이~... 2016-10-20 0 4758
524 ~&~&~ 2016-10-19 0 4766
523 ~@~@~ 2016-10-19 0 7712
522 "록", ㅡ미치광이가 머리속에 들어 있다... 2016-10-19 0 5018
521 먼 길을 왔고 가야 할 먼 길을 막 출발하다... 2016-10-19 0 4215
520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실험은 그치지 않았다... 2016-10-19 1 5589
519 와인 한병, 재떨이, 그리고 물만 요청한 음유시인 2016-10-19 0 6330
518 "문학에 대한 경고!!!" ㅡ 노래가 곧 詩, 詩가 곧 노래 2016-10-19 0 5250
‹처음  이전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