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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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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 휴즈 시모음
2016년 11월 26일 21시 40분  조회:2928  추천:0  작성자: 죽림
 **마지막 시에서 '프리다'는 실비아와 테드 휴즈의 딸 이름.


나뭇가지에 앉은 매/테즈 휴즈

나는 눈 감고, 숲의 頂上에 앉아 있노라.
꼼짝하지 않고, 내 갈고리 머리와 갈고리 밤 사이에
사실을 왜곡시키는 꿈 없이
아니면, 잠자며 완벽한 살해를 연습하고 먹는다.

높은 나무들의 편리함이여!
공기의 浮力과 태양 광선은
내게 유익하고
내게 검열 받으러, 大地는 얼굴을 치켜드는구나.

내 발로 딱딱한 나무껍질 꽉 잡았다
내 발 하나, 내 깃털 하나 창조하는데
신이 창조한 온 우주가 필요했으니
이제 나는 내 우주를 내 한 발로 잡거나

날아 올라가, 온 우주를 천천히 회전시키노라-
우주가 모두 내 것이기에, 마음대로 죽이노라.
내 육체엔 궤변 없나니,
내 몸에 밴 행동이란 대가리를 떼어내는 것-

죽음을 배급하는 것.
내 유일한 航路는 곧장
산 자의 뼈 속을 뚫고 가는 것
나는 말로 내 권리를 주장하지 않노라.

태양이 내 등 뒤에 있다.
내가 생겨난 이후 아무것도 변치 않았나니
내 눈이 어떤 변화도 허용치 않았음이라.
나는 이처럼 만물을 유지하련다.




표범

원숭이들은 양지에서 하품하며 몸이 벼룩들은 존경과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앵무새들 몸에 불 붙은 듯 비명 올리거나,
값진 매춘부마냥 산보객을 나무열매로 끌려고 우쭐대며 걷는다.
호랑이와 사자는 無爲에 지쳐

태양처럼 조용히 누워 있다. 구렁이의 칭칭 감긴 사리는
하나의 화석. 이 우리 저 우리 모두 빈 듯, 또는
숨쉬는 짚에서 잠자는 짐승들의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육아실 벽에 그려둘 만한 광경이다.

그러나 다른 관객들처럼 이들을 지나 달려가는 사람은
한 우리 앞에 이르게 된다. 그곳에는, 어린이가
꿈을 응시하듯, 군중들이 최면에 걸려, 서서 응시한다
끝에 짧고 맹렬한 도화선이 달린 천공기 같은 두 눈을 따라,
성나
감옥의 어둠 속 달리는 표범을. 지루해서가 아니다-
눈이 불로 못보게 된 데 만족하고,
요란한 뇌 속의 피 소리로 귀가 먹어-
철창에 매달려 빙빙 도는 것은 그놈에겐 우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
신비가에 저 방이 존재하지 않듯 :
그놈의 큰 걸음새는 자유의 광야 :
그놈이 길게 내뻗는
발꿈치 밑에서, 온 세상이 돌고
우리 바닥 위로 모든 지평선들이 온다.





곤들매기

곤들매기, 길이가 삼 이치.
머리부터 발 끝까지 완전한 곤들매기, 호랑이 같은 금색 무늬
섞인 초록색.
알 때부터 살해자 : 악의에 찬 늙은 싱긋 웃음.
이놈들은 수면의 날벌레들 사이에서 춤춘다.

제 위용에 놀라
에머럴드 물 밑을 달리기도 한다.
곤들매기는 海底의 섬세와 공포의 실루에트.
자기들 세계에선 백 피트나 크다.

연못에서, 일사병에 걸린 수련 잎 밑에서-
그놈들의 고요한 우울 :
작년의 까만 잎 위에 통나무처럼 쓰러져, 위쪽을 지켜 보기도 한다.
아니면 수초의 호박색 동굴 안에 매달려 있기도 한다.

턱의 갈고리 꺽쇠와 송곳니들은
지금 와서 바꿀 수 없다는 것.
자기 도구에 정복당한 생명.
조용히 물을 반죽하는 아가미 그리고 가슴지느러미.

세 마리를 어항에 길렀다.
수초의 정글. 3인치와 4인치,
4인치 반의 곤들매기. 먹이로 물고기 새끼를 주었다.
갑자기 두 마리가 되었다. 마지막엔 한 마리로.

축 늘어진 배와 타고난 싱긋 웃음
정말 이놈들은 아무도 용서치 않는다. 무게가 6파운드, 길이가
2피트 이상되는 두 마리

분홍바늘꽃 속에 죽어 떠 있었다.
한 놈이 다른 놈의 목구멍 속에 아가미 밑까지 끼어 있었다.
바깥 눈이 노려보았다. 바이스로 꽉 죄어 고정시킨 듯한 눈
이 눈은 죽어 막이 줄어들었지만
바로 그 바이스 기계.

나는 낚시질 했다. 연못의 폭은 50야드
수련과 근육이 강한 잉어는
그들의 씨를 뿌린 수도원의
눈에 보이는 모든 돌보다 더 오래 남아 있었다-

고요해진 전설의 깊이.
연못은 영국처럼 깊다. 연못 속에 곤들매기가 있다.
너무 커서 움직일 수 없다. 너무 크고 늙어서
땅거미가 진 후엔 낚시줄을 던질 용기가 없었다.


그러나 조용히 낚시줄을 던지고 낚시질했다.
어떤 것이, 어떤 눈이 움직일까봐
머리칼이 머리에 얼어붙었다.
캄캄한
연못에 고요하게 물 튀기는 소리,

떠다니는 수초의 숲을 침묵시키는 올빼미 소리가
희미하게 내 귀에 들려온다.
밤의 어둠 밑의 어둠이 풀어놓은 꿈,
주시하면서, 내 쪽으로 천천히 올라오는 꿈에 대항하여.





연가

그는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는 그를 사랑했다.
그의 키스는 그녀의 온 과거와 미래를 빨아냈거나 그러려고 했.
그는 다른 식욕이 없었다.
그녀는 그를 깨물었다. 그녀는 그를 물어뜯었다. 그녀는 빨았다.
그녀는 그가 완전히 자기 뱃속에 있기를 원했다.
영원히 영원히 안전하고 확실하게
그들의 낮은 신음소리는 파닥거리며 커튼 속으로 날아들어갔다.

그녀의 눈은 아무 것도 사라지는 걸 원치 않았다.
그녀의 시선은 그의 두 손, 그의 두 손목, 그의 두 팔굽을 못박았다.
그는 그녀를 움켜잡았다. 인생이
그 순간에서 그녀가 끌어가지 못하도록
그는 온 미래가 정지하기를 바랐다.
그는 그녀를 두 팔로 껴안고 그 순간의 낭떠러지에서
無 속ㅇ로, 또는 영원, 또는 무엇이 있거나 그 속으로
굴러 떨어지고 싶었다.
그녀의 포옹은 그녀의 뼈 속에 그의 도장을 찍기 위한 거대한
압력이었다.
그의 미소는 거미의 물어뜯음이었다.
그래서 그는 그녀가 시장끼를 느끼기까지 조용히 누워 있곤 했다.
그의 말은 점령군이었고
그녀의 웃음은 자객의 살해 기도였다.
그의 표정은 복수의 총알 단도
그녀의 시선은 무서운 비밀을 지닌 구석의 유령
그의 속삭임은 회초리와 긴 장화
그녀의 키스는 꾸준히 기록하는 법관
그의 애무는 무뢰한의 마지막 갈고리
그녀의 사랑의 묘기는 삐걱거리는 자물쇠 소리
그리고 그들의 깊은 신음소리는 마루바닥을 기어갔다.
큰 덫을 끄는 동물처럼
그의 약속은 외과의사의 재갈
그녀의 약속은 그의 두개골 꼭대기를 떼어갔다.
그녀는 그것으로 브로치를 만들곤 했다.
그의 맹서는 그녀의 힘줄을 모두 뽑아냈다.
그는 사랑 매듭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
그녀의 맹서는 그의 두 눈을 포르말린에 담가
그녀의 비밀 서랍 뒤어 두었다.
그들의 비명은 벽에 박혔다.
그들의 머리는 쪼갠 수박의 두 쪽처럼
떨어져 잠들었으나, 사랑은 막기가 어려운 것
그들은 서로 얽혀 자면서 팔과 다리를 교환했다.
꿈 속에서 그들의 두뇌는 상대방을 인질로 잡았다.
아침에 그들은 상대방의 얼굴 표정을 했다.




개똥지바퀴

잔디에 앉은 주의 깊은 지바퀴는 무섭다.
생물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강철 똬리-여유있는
까만 맹렬한 눈,
촉발되면 초감각적으로 움직이는
저 정교한 다리-움찔하며, 깡충 뛰어올라, 찌르며
순간을 덮쳐 꿈틀거리는 물건을 끌어낸다.
게으른 차일피일과 하품하는 눈초리가 없다.
한숨 쉬거나 머리를 긁는 일도 없다. 뛰기와 찌르기와
사나운 탐욕의 순간뿐.

그들의 삶에 이 탄환과 자동 목적을 주는 것은
일편단심의 크기를 가진 머리통인가? 아니면 훈련된
육체인가? 천재성인가? 보금자리 가득한 새끼들인가?
모차르트의 두뇌 속에 그런 목적이 있었다. 그리고 자기 옆구리에서 새어나오는
피냄새에까지도 굶주려 자기 자신을 삼켜먹는 상어 입에도
그런

목적이 있었다 : 너무도 일사분란하여
어떤 회의도 잡아당길 수 없고
어떤 장애물도 굴절시킬 수 없는 능률성.
사람은 다르다. 말탄 영웅의 행위
널따란 책상에서 탁상용 일기장을 앞지르는 영웅적 행위
수년간 조그만 상아 장식품을 조각하는 영웅적 행위 :
인간의 행동은 그 자체에게 예배드린다- 허나 그에겐
그가 비록 그 예배의 기도에 전념하려 애쓴다 해도, 얼마나 시끄럽게,
얼마나 맹렬한 불의 공간 위에서 잡념의 마귀들이
떠들썩한 주연을 베풀며 호산나 찬송을 부르는가?
어떤 까만 고요한 바다의 황야 밑에서 그놈들이 우는가?

엉겅퀴

젖소의 고무 혓바닥과 사람의 괭이질 하는 손에 대항하여
엉겅퀴들이 여름공기를 찌르거나
검푸른 압력에 못이겨 딱딱소리 내며 터진다.

모두 각기 복수심에 찬 부활의 파열, 한 음큼 움켜쥔
산산조각난 무기, 부패한 바이킹의 땅 속 오점에서

밀로 올라온 아이슬랜드의 서리,
엉겅퀴는 창백한 머리칼 같고 방언의 喉音 같다.
모두가 핏빛 깃털을 쓴다.

그리고는 백발이 된다. 사람처럼.
베어버리면, 대를 두고 풀리지 않는 숙원이 된다. 엉겅퀴 자손들이 나타나,
무기로 빳빳해져, 같은 전쟁터에서 반격한다.




보름달과 꼬마 프리다

개 짖는 소리와 두레박의 풍덩소리로 줄어든 어느 시원한 저녁 한 때-

그리고 귀 기울이고 있는 너.
이슬의 손길로 팽팽해진 거미줄.
잔잔한 물 흘러넘치는, 들어올린 물통-그건
첫 별을 꼬여 떨게 하는 거울.

젖소들이 저 오솔길 따라 집으로 간다.
훈훈한 입김의 고리로 길 양편 산울타리들을 한데 묶으며-
흘리지 않은 젖을 엎지르지 않으려 조심조심 걷는
까만 피의 강, 수많은 큰 둥근 돌.

「달 봐!」 너는 갑자기 소리친다. 「달! 달!」

달은 뒷걸음질 쳤다. 깜짝 놀라 자기보고
손가락질 하는 작품 보고
깜짝 놀라 응시하는 예술가처럼.



-『현대대표시인선집』(중앙일보사, 1982)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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