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미국 흑인 혼혈 녀성계관시인 - 나타샤 트레세웨이
2016년 12월 03일 18시 19분  조회:4991  추천:0  작성자: 죽림
 

         흑인 혼혈 여성시인 나타샤 트레세웨이, 미국 19대 계관시인으로 선임돼

 

  미국 의회도서관의 제임스 빌링턴 관장은 미국 19대 계관시인으로 미국의 오랜 인종주의적 유산과 모친과 연관된 비극적인 추억을 곱씹는 작품으로 유명한 나타샤 트레세웨이(Natasha Trethewey)를 선임했다고 7일 발표했다. 올해 46세인 트레세웨이는 어틀랜타 에모리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지금까지 3권의 시집을 펴냈고 이중 2006년에 출간한 세 번째 시집 ‘Native Guard'(흑인 경비병)으로 2007년 시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트레세웨이의 계관시인 선임은 로버트 펜 워렌 이래 남부 출신 시인으로 처음인데다, 1993년 리타 도브 이래 흑인 시인으로도 2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그는 첫 시집도 30대 중반인 2000년에 펴냈고 가을께에야 네 번째 시집을 출간할 예정이어서 미국 시단에서나 주목을 받을 뿐, 일반에게 널리 알려진 시인은 아니다. 더구나 현 계관시인 W. S. 머윈과 전임자인 필립 레빈이 모두 80대의 노장시인인데 비해 트레세웨이가 40대란 점 때문에도 그의 선임을 의외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다. 

  그의 첫 번째 시집 ‘Domestic Work'(가사노동)은 제목 그대로 온갖 허드렛일에 시달리는 흑인 식모와 온종일 빨래만 하는 여성, 공장 여공의 고통과 슬픔을 노래한다. 이 시집에 수록된 한 작품의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된다. “낯모르는 여인 여덟명의 눈동자가 사진속에서 나를 뚫어질 듯 응시하며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외친다....” 2002년에 펴낸 두 번째 시집 ’Bellocq's Ophelia'(벨로크의 오펠리아)는 사진작가 E. J. 벨로크가 20세기초 뉴올리언스에서 촬영한 흑인혼혈 창녀들의 모습을 보고 그중 한 창녀를 상상의 세계로 끌어들여 시적 영감을 불어넣은 것이다. 트레세웨이에게 퓰리처상을 안겨준 세 번째 시집 ‘Native Guard'(흑인 경비병)은 노예 출신으로 구성된 북군 흑인연대가 남군 포로수용소에서 경비병으로 활동했으나 포로들만 기릴 뿐, 경비병인 흑인들의 노고는 외면하는 남부 지역의 남북전쟁 관련 현충 활동을 지탄한다.

  트레세웨이는 흑백 결혼을 금지한 미시시피주에서 1966년 흑인 어머니와 캐나다 국적의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트레세웨이가 어릴 때 부모는 이혼하고 어머니가 재혼했지만 가정 폭력에 시달리다가 다시 이혼했다. 트레세웨이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준 비극은 그가 대학에 다니던 19세때 일어났다. 어머니가 이혼한 두 번째 남편에게 살해당했던 것이다. 이 충격과 슬픔은 그의 시집에 스며든채 도처에서 깊은 회한을 소리없이 쏟아내고 있다.

  2009년 4월말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도 했던 트레세웨이는 자신의 계관시인 선임이 의외라는듯, “그저 얼떨떨할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보통 차기 계관시인은 8월초에 선정되어 발표되는데 올해는 두달이나 앞당긴 6월초에 공표되었다. 트레세웨이는 오는 9월부터 시낭송회 등 여러 가지 관행적인 행사를 주관하면서 내년 늦여름까지 계관시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083 중국 당나라 문사 - 류우석 2017-04-21 0 3503
2082 중국 당나라 시인 - 맹호연 2017-04-20 0 4819
2081 세계를 매혹시킨 불멸의 시인들 2017-04-20 0 3326
2080 아프리카 세네갈 시인 - 디오프 2017-04-20 0 3593
2079 독일 랑만주의 서정시인 - 아이헨도르프 2017-04-20 0 4466
2078 프랑스 시인 - 폴 클로델 2017-04-19 0 5348
2077 "당나귀 시인"을 사랑했던 시인들 2017-04-19 0 3246
2076 프랑스 시인 - 프랑시스 잠 2017-04-19 0 4215
2075 독일 시인 - 횔덜린 2017-04-19 0 6133
2074 헝가리 시인 - 브로샤이 2017-04-18 0 3689
2073 프랑스 시인 - 자끄 프레베르 2017-04-18 0 3984
2072 프랑스 초현실주의 시인 - 루이 아라공 2017-04-18 0 5208
2071 프랑스 시인 - 레미 드 구르몽 2017-04-18 0 5106
2070 영국 계관시인 - 테니슨 2017-04-18 0 3995
2069 프랑스 시인 - 로베르 데스노스 2017-04-11 0 4289
2068 프랑스 시인 - 브로샤이 2017-04-11 0 3763
2067 프랑스 시인 - 자크 프레베르 2017-04-11 0 5265
2066 윤동주가 사랑했던 시인들 2017-04-10 0 3645
2065 "내 귀는 소라껍질/ 바다소리를 그리워하네"... 2017-04-10 0 5046
2064 프랑스 시인 - 장 콕토 2017-04-10 0 5545
2063 프랑스 시인 - 생 종(존) 페르스 2017-04-10 0 3966
2062 미국 시인 가수 밥 딜런는 누구인가... 2017-04-03 0 4595
2061 노벨문학상 타고 침묵으로 일관하다... 2017-04-03 0 3347
2060 스페인 시인 - 히메네스 2017-04-02 0 3642
2059 스페인 시인 - 미겔 에르난데스 2017-04-02 0 4034
2058 동요 "반달"의 작곡가와 그리고 룡정 2017-04-02 0 3446
2057 영국 계관시인 - 벤 존슨 2017-03-30 0 3216
2056 영국 형이상학파 시인 - 존.던 2017-03-30 0 5562
2055 80세, 공부와 시쓰기가 인생 끝자락의 제일 큰 행복이라고... 2017-03-23 0 3192
2054 77세에 등단, 80세에 詩集 출간... 2017-03-20 0 3382
2053 80세에 첫 詩集... 2017-03-20 0 3353
2052 윤동주의 시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있다... 2017-03-18 0 3432
2051 정병욱 큰 보람= "윤동주의 시를 간직했다가 세상에 알린 일" 2017-03-18 0 4351
2050 [고향문단소식]- 화룡 출신 최룡관시백 "하이퍼시창작론" 출간 2017-03-17 0 3074
2049 일본 민주주의 녀류시인 - 이바라키 노리코 2017-03-12 0 4347
2048 천재시인 李箱의 시작품 뮤지컬로 재탄생하다... 2017-03-04 0 3020
2047 프랑스 시인 - 페기 2017-03-01 0 4400
2046 일본 시인 - 혼다 히사시 2017-02-23 0 3613
2045 남아메리카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칠레 녀류시인 -미스트랄 2017-02-22 0 5378
2044 페루 시인 - 바예호 2017-02-22 0 3966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