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쉼터] - "띠"의 기준을 알고 "사용" 잘 하기...
2016년 12월 30일 20시 54분  조회:3521  추천:0  작성자: 죽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제가 새해 인사를 드리면서 'xx년(px年)'이라는 말을 일부러 쓰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육십갑자(六十甲子)의 몇번째 간지(干支)'인 'px (px年)'에 대해 그 적용을 제 개인적으로는 설날(음력 1월 1일)부터로 알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언론, 학계, 인터넷을 위시한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그야말로 서로 다르게 주장하고 있는 현실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어서입니다.

 

xxxx년 1월 1일이 되자, 사회의 각계각층과 수많은 국민들께서는 "희망의 xxxx년 px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px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인사를 하셨습니다.

저는 음력 1월 1일(양력 2월 8일)이 되기 전에는 'px년'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간지'는 '양력'이 아니라 '음력'으로 따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게 틀리지 않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올해 음력 1월 1일이 돼야 비로소 'px년'이 되는 것을 미리 가불(?)이라도 해서 쓰고 있다는 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TV를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언론에서도 새해의 동이 트기가 무섭게 "px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하면서 미리(?) 친절하게 인사를 하고 있으며 화려하게 찍어 나오는 xxxx년 달력에는 1월 달력부터 'px년'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인쇄돼 있습니다.

 

이를 두고 저는 그분들이 무식해서, 상식이 없어서 그러신다고 보지 않습니다.

저 자신도 이런 주장을 하면서 '지금은 양력 1월 1일부터 간지가 시작되는 것이 상식'처럼 돼 버린 현실 앞에서 만의 하나라도 '정부 측에서 간지의 기준을 양력으로 변경 공지'했는데 제가 그걸 모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들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알아본 바로는 그런 변경 공지를 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정부의 관련 부처나 학계, 언론계 등의 책임 방기를 간과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언제부터 양력이 '간지'의 기준처럼 잘못 착근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국민들이 잘못 알고 있다면 그와 관련하여 책임 있는 자리에 계신 분들,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분들께서는 그 잘못을 바로잡는 일에 백방으로 발을 벗고 나서야 할 것입니다.

 

아니면, 한 해에 'r m년(r m年)', 'px년(px年)'의 두 해가 동시에 들어 있는 게, 합리적인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학설이라고 보신다면 '인문학적 혁명'을 해서라도 우리나라에서는 '양력'을 간지의 기준으로 삼는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도 아니고 이것도 아니고 혼란이 있든 말든 그냥 너희 민초들이 알아서 맘대로 해라라는 식으로 뒷짐을 지고 어물쩍 넘어가시는 것은 국록을 먹는 사람으로서 무책임한 것이며 학자들은 진리를 고양해야 할 학문의 양심을 저버리는 비겁한 처신일 것입니다.

 

그러면 말이 나온 김에 '띠'에 관련해서 언급해 보겠습니다.

이 '띠'에 대한 기준도 각양각색입니다.

저는 '열두 가지의 지지(地支)'인 '띠'의 기준 역시, 음력 1월 1일을 기준으로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요즘 들어서는 은근히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왜냐하면 '다음'에서는 '띠 자동 계산기'를 검색하면 '음력 1월 1일'을 기준으로 '띠'가 바뀌는 것으로 나오지만 '네이버'에서는 당해 연도의 입춘(立春)을 기준으로 '띠'가 바뀌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주역파(周易派), 역경파(易經派) 등에서는 '동지(冬至)'를 '띠'가 바뀌는 기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님들도 지금 인터넷을 여기저기 검색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요즘은 명리학(命理學)을 하시는 분들의 논리 정연(?)한 이론에 힘입어 '입춘이 띠가 바뀌는 기준'이라는 주장이 질풍노도처럼 번지면서 목소리를 드높이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현장에서도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듯이 이렇게 '입춘 기준설'의 목소리가 워낙 크다 보니 저 자신도 주눅이 드는 심정을 숨길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명리학 쪽에서는 같은 입춘이라도 태어난 시각에 따라 '띠'가 다르다고 주장하고 계시니 이쯤 되면 '국가 공인 실시간 띠 자동 계산기'라도 가정마다 한 대씩 구비해야 하는 게 아닌지 기우가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역시 '국가 공인', '학계 공인'이 부재하다는 것입니다.

국립국어원이나 그 어느 백과 사전에서도 '띠'의 기준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내로라하는 국어 전문가들이 집필하고 있다는 중앙일보 '우리말 바루기'에서조차 이러한 문제에 대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일하게 보고 있는 것이 놀랍습니다. 

 

학문에는 '백화제방(百花齊放)'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그것은 학문의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띠'의 문제는 '백화제방'을 적용할 일이 아닙니다.

'띠'는 하나의 기준으로 통일이 돼야 진정한 '띠'인 것이지, 각자의 입맛대로 '띠'를 정한다면 그게 무슨 '띠'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우습지 않습니까?

같은 해, 같은 날에 태어난 사람이 서로 '띠'가 다르다는 게 말이 됩니까?

올해의 경우, 1월 1일부터 2월 7일까지 출생한 아기는 그 부모가 '띠'의 기준을 어떻게 알고 있느냐에 따라 같은 날에 태어났어도 '띠'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잘들 아시겠지만 신문 같은 데 보면 '오늘의 운세'라는 게 있습니다.

'오늘의 운세'에서는 대부분 '띠'로 분류해서 그날그날의 운세를 봐 주고 있는데 거기에는 예를 들어 '원숭이띠'를 얘기하면서 1992년생, 1980년생, 1968년생... 이라고만 표시돼 있지, 음력이나 당해 연도 입춘을 기준한다는 말은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오늘의 운세'가 나름대로 인기가 있는 기사인데 음력 1월 1일 이전이나, 입춘 이전에 태어나신 분들 중의 많은 분들이 다른 사람의 운세를 자신의 운세로 읽었을 것을 생각하니 아무리 재미로 보는 거라고 해도 쓴웃음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잘난 학자님들 누구 한 분, 이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 삼지 않고 계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지식인'들의 '비겁한 침묵'을 개탄해 마지않습니다.

 

'띠'는 우리나라에서 결코 무시 못 하는 우리나라의 오래된 문화이며 정서입니다.

그런데도 책임 있는 관련 공직자나, 전문 지식이 있는 학자들께서 이를 나 몰라라 하며 방관만 하시면 되겠습니까?

하다못해 인터넷을 여기저기 찾아봐도 관련 부처나 명망 있는 학자님들의 '결정적인 한마디'가 보이지가 않습니다, 

 

이런 문제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같은 해 같은 날에 태어난 사람이 서로 '띠'를 다르게 알고 있는 것을 바르게 알려 주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올해도 입춘(2월 4일) 이전에, 음력 1월 1일(2월 8일) 이전에 소중한 새 생명은 태어날 것입니다.

그 새 생명들한테 '띠'를 '양띠'라고 해야 합니까?

'원숭이띠'라고 해야 합니까?

...의 교육 과정이 눈부신 발달을 했어도 '띠의 기준' 하나 제대로 못 가르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런 것까지 정부가 나서고 지식인들이 굳이 나설 필요가 있냐구요?

하기는 그런 거 신경 안 쓰셔도 금배지 다시는 데 지장 없고 월급 타 드시는 데 지장 없고 교수 재임용되시는 데 하등의 지장이 없으실 테니 충분히 이해는 됩니다.

그럼, 임시방편으로 이렇게 하시면 어떨까요?

매년 새해가 되면 설날이 입춘보다 앞에 있으면 입춘 전날까지, 입춘이 설날보다 앞에 있으면 설날 전날까지 출생한 사람은 '가죽띠'로 정하는 걸로요.

이 띠, 저 띠 골치 아프게 따지지 않고 '2016가죽띠', '2017가죽띠'... 이런 식으로 정해 보시지요?

뭐, 이왕이면 그 비싸다는 '소가죽'을 붙여 '소가죽띠'로 명명하셔도 괜찮겠네요. 

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597 [쉼터] - 장래의 건축가들의 솜씨자랑 화이팅!... 2017-11-20 0 3497
1596 [쟁명] - 중국 연변, 조선, 한국 "조선말통일안"은 언제?... 2017-11-20 0 3696
1595 [문단유사] - "문예부흥"을 위한 문학도들을 잘 보듬기... 2017-11-19 0 3904
1594 [고향사람] - 한글 서체 개발자 = 조선족 김성진 2017-11-19 0 3972
1593 [그것이 알고싶다] - 잊지말자, 문자를 발명한 사람들을!... 2017-11-19 0 5207
1592 [그것이 알고싶다] - 세계의 각 "나라꽃"?... 2017-11-19 0 7909
159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비닐쓰레기로 지구는 체증에 걸리다... 2017-11-18 0 3525
1590 [고향의 력사] - "연집"이냐... "연길"이냐... 2017-11-18 0 3577
1589 [고향의 자랑] - 중국 "연변 브랜드" = 중국조선족농악무 2017-11-18 0 3563
158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사자들아, 나와 놀쟈... 2017-11-18 0 4348
1587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애먼"?... 2017-11-18 0 3896
1586 [쉼터] - '미술치료기법"으로 치유?... 치유될수 있다!(2)... 2017-11-17 0 3641
1585 [쉼터] - "미술치료기법"으로 치유?... 치유될수 있다!... 2017-11-17 0 4686
1584 [그것이 알고싶다] - "만다라"란?(2)... 2017-11-17 1 8626
1583 [그것이 알고싶다] - "만다라"란?... 2017-11-17 0 7816
1582 [그것이 알고싶다] - "글자"와 "문자"?... 2017-11-16 0 3741
1581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아이들에게 상상의 세계를 주자... 2017-11-16 0 4971
1580 [고향소식] - 조선언어문화수집보존연구를 하루빨리 했어야... 2017-11-16 0 3217
1579 [고향의 자랑] - 첫 아기의 울음소리 듣고싶다... 2017-11-16 0 4138
157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자연의 조화... 2017-11-16 0 4648
1577 "은유는 폭력적 언어, 환유는 저항적 언어" 2017-11-15 0 3610
1576 [시문학소사전] - "구조주의"란?... 2017-11-15 0 3947
1575 [시문학소사전] - "은유"란?... "환유"란?... 2017-11-15 0 6773
1574 [타산지석] - 우리 연변문단도 인터넷문학을 부흥시켜야... 2017-11-15 0 3239
1573 [고향문단소식] - 훈춘벌에 "고문학작가상" 서다... 2017-11-15 0 3584
1572 [그것이 알고싶다]-"최초의 한글 띄여쓰기"?/한글본 지리서?... 2017-11-15 0 5472
1571 "나는 사원보다 한반도 땅에 묻히기를 원한다"... 2017-11-15 0 4805
1570 [쉼터] - 모형기차의 달인 외길인생 빛난다... 2017-11-14 0 5066
1569 [쉼터] - 모델 의상으로 나라를 상징 표현하다... 2017-11-14 0 3265
1568 [타산지석]-점점 늘어나는 대를 잇어가는 가게들... "돼지부자" 2017-11-14 0 4291
1567 [이런저런] - 50년동안 땅속불길로 물 끓이고 밥 짓다... 2017-11-14 0 3255
1566 [이런저런] - 두 얼굴 가진 "야옹이"... 2017-11-14 0 4724
1565 [이런저런] - 이색적인 혼례 촬영/절벽 꼭대기 외딴 마을... 2017-11-14 0 4579
1564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우리 고운 말 알고 쓰기... 2017-11-14 0 4254
1563 [이런저런] - 연길 연신교에서 승용차 날다... 2017-11-13 0 3099
1562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토닭곰"축제가 있었으면... 2017-11-13 0 3441
1561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고운 말 미운 말"... 2017-11-13 0 4776
1560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무화과(無花果)를 재배했으면... 2017-11-12 0 5265
1559 [그것이 알고싶다] - "뽀뽀"의 유래?... 2017-11-12 0 3207
1558 [쟁명] - "조선족"이냐, "고구려족", "고려족"이냐... 2017-11-12 1 4248
‹처음  이전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