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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대별 대표적인 녀류시인들
2017년 02월 05일 17시 22분  조회:3912  추천:0  작성자: 죽림

 

역대  중국의  여류  문인들

 

 

 

중국의 시대별 대표적인 여류 시인들


1.당대 
  1.1 화예부인(花蘂夫人)(약 883-926) 
  1.2 어현기(魚玄機)(약 844- 약 871) 
  1.3 설도(薛濤)(768-831) 
  1.4 이야(李冶)(? -784) 
2. 송대 
  2.1 이청조(李淸照) (1084-약1151) 
  2.2 주숙진(朱淑眞)(약 1131년 전후) 
3. 현대 
  3.1 추근(秋瑾)(1875-1907) 
  3.2 서정(舒諪)

시(詩)의 십자가 위에 
- 북방의 어머니께 - 



저는 제 시의 십자가 위에 
못박였습니다 
한 편의 우언을 완성하기 위하여 
하나의 이상에 복종하기 위하여 
하늘, 강 그리고 산줄기가 
저를 선택하여, 제가 감당할 수 없는 희생을 
떠맡게 했습니다 
그리하여, 전 제 마음을 
손에 높이 치켜들었습니다 
고통과 행복으로 
수백 번 구멍 뚫린 그 마음을 말입니다 
분노와 갈망으로 
한없이 늘어났다 줄어든 그 마음을 말입니다 
자유와 오만으로 
홍보석처럼 투명하게 갈린 그 마음을 말입니다 
저의 마음은 
여러 각도에서 투사되는 눈길 아래서 
무지개 같은 빛을 발할 겁니다 

하지만 전 지쳤어요, 어머니 
당신의 손을 
제 뜨거운 이마 위에 얹어 주세요 

비록 경멸 당하고, 한 조각 진흙탕으로 짓밟혔을지라도 
제 상처받은 꽃송이를 
바치겠습니다 
비록 모욕당하고, 회의의 어둔 구름에 덮여 있을지라도 
제 최초의 천진함을 
바치겠습니다 
순결하고 수줍은 모습으로 두 손을 내밀어 
떠나간 모든 사람들이 
발길을 돌려주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제 연약함을 감추지 않겠습니다 
제 검은 머리칼의 흔들림조차도 
세계의 한 부분이니까요 
붉은 집, 오래된 보리수, 해만(海灣)의 어등(漁燈)이 
제 눈동자 속에서 문자가 되고 
문자는 소리를 만들어 
아직 감동해 보지 못한 심령들을 
감동시키기 위하여 
파도처럼 사방을 향해 쏟아져 갑니다 

하지만 전 지쳤어요, 어머니 
당신의 손을 
제 뜨거운 이마 위에 얹어 주세요 

햇볕은 절 애무하며 
제 수척한 어깨를 흘러내리고 
비바람은 절 깎아 내어 
제 치졸한 생김새를 바꿔 놓습니다 
저는 제 시의 십자가 위에 
못박였습니다 
합창 같은 환호가 
별비처럼 제 주위로 떨어지고 
하늘이 내려보낸 듯한 신의 매(鷹)가 
날마다 제 오장을 쪼아먹습니다 
전 제게 속한 것도 아니고, 또한 
그 우언 
그 이상에 속한 것도 아닙니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전 화석이 될 겁니다 
제 노랫소리에 축복 받은 생명이 
굳게 닫혀 있던 백엽창(百葉窓)을 하나 하나 활짝 열 겁니다 
담쟁이넝쿨도 계속 담을 기어올라 
꽃을 피울 겁니다 

제가 지쳤더라도, 어머니 
전선의 최전방에 설 수 있도록 
절 도와주세요 


(1980年 10月) 


* 중국 현대시의 혁명을 일으킨 거장 베이따오, 뚜어뚜어 뒤를 잇는 대표적인 중국 현대 여성시인 수팅이 1980년에 집필된 이 시는 역사와 삶에 지친 한 중국 여성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한국 정치상황이 극도로 혼란스럽던 암울한 시절이었습니다. 수팅은 전구공으로도 일했고, 염색공장에서도 일했습니다. 이렇게 강한 결의가 여성 시에 보인다는 사실 자체가 저에게는 경의롭고 우리 시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결기입니다. 여성 속에 이렇게 질긴, 꽃을 피우려는 마음이 있다는 것, 그것을 꼭 피우고야 말겠다는, 그래야만 하겠다는 마음, 그것을 이루도록 북방에 있는 어머니에게 힘을 달라는, 이 마지막 같은 기도가 그대로 먼곳에 있는 저에게 전달됩니다. 하지만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나의 어머니도 젊었을 때, 전쟁 때, 살리 어려운 60년대에 우리를 낳고 업고 먹이며 가르치며 살기를 이 시처럼 파랗고 강했다는 것을. 여성은 강한 존재입니다. 그 강함이 비칠 때 여자는 더 아름답습니다. 
 
 

 
  3.3 빙심(氷心)

 

중국 고대사회는 남자중심의 사회였고, 여성은 종속적인 지위에 처해 있었다. 기괴한 것은 국가 정

국에 커다란 변고가  발생할 때마다  항상  여성을 끌어내어  주요한  책임을 지웠는데,  역사에서는

“여화(女禍)”라고 불렀다.  즉, 남성들이  일으킨 화를  여성을  끌어다가  속죄하였던 것이다. “공은

천자에게  돌리고,  죄는  부녀자에게  돌리는 (功歸主上, 罪歸婦下)” 는  말이  여기서  비롯하였다. 
그러나 중국 고대문학 중에서 여성의 위치는 상당했다.  많은 걸출한  여류작가의  재주가 흘러넘쳐

남자에 못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문학작품 속 여성의 형상도 빛나고 눈부셔  남자를 압도할

만하다. 주대(周代)에 펴낸 중국  최초의  시가총집 3백편은 바로 “요조숙녀(窈窕淑女)”(關雎)로 시

작하고 있고, 시선(詩仙) 이백(李白)은 “열 수 중에  아홉 수는  여성과 술을  말했다 (十首九首說婦

人與酒)”라는,  여성이 그의   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지적한  왕안석의  비방을  받기도  했으며, 송사(宋詞)  중에는  여성을  제재로  삼은  작품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한편,  여류 사인(詞人) 이청조(李淸照)는 뛰어난 재주로  사단(詞壇)의 종주로 존숭받고 있고, 추근

(秋瑾)은 “몸은 남아의 대열에 끼일 수 없으나,  마음은 도리어 남아보다 피끓는다 (身不得, 男兒列;

心却比, 男兒列)”고  하며  누가 감히 문단에서  남존여비를  말할 수 있느냐는 주장을 하였다. 

조설
근은 제1회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한평생 세속에 쫓기며  분주히  지냈건만  이루어  놓은  일은 
하나도 없다. 문득  지난날  함께  노닐던  아녀자들에게  생각이 미쳐  그들을 하나하나  따져 보니 그들의  언행이나  식견이 모두 나보다 월등하지 않은가? 나는 당당한 남아로 태어나 어찌하여 치마 두른 아녀자들만 못했단 말인가? 실로 부끄러운 일이다.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  중국의 이름난 여류시인들의 대표시 감상.
 
 
▶  1.당대

 
1 화예부인(花蕊夫人)(약 883-926)
 

화예부인.
화예부인(花蘂夫人)은 혜비(慧妃) 서씨(徐氏)를 일컷는다. 중국 오대십국(五代十國) 후촉(後蜀)의 왕 맹창(孟昶)의 처가 바로 화예부인이다. 시사에 정통하였고 재모겸비하여 화예부인(花?夫人)이라 불렀다.
 
건덕 2년 11월 송태조(宋太祖) 조광윤(趙匡胤)은 충무절도사(忠武節度使) 왕전빈(王全斌)으로 하여금 군사 6만을 이끌고 촉으로 진공하도록 명령하였다. 14만이나 되는 군대를 지닌 촉이었지만 맥없이 지고 만다. 이에 맹창은 사십년을 풍족하게 병사를 길러왔지만  일단 적을 만나니 동쪽을 향해 화살 한 발 쏘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맹창이 죽자 송태조는 화예부인이 사작(詞作)에 능함을 전해 들었기에 그녀를 불러 시를 짓게 했는데 그녀는 당당하게 망국의 한을 다음과 같이 읋었다.
 
君王城上樹降旗(군왕성상수항기)- 군왕이 성 위에 항복 깃발 세웠다지만
妾在深宮那得知(첩재심궁나득지)- 첩은 깊은 궁에 있어 알 길이 없었네.
十四萬人齊解甲(십사만군재해갑)- 14만명이 모두 갑옷을 벗었다 하니
寧無一個是男兒(영무일개시남아)- 남아는 하나도 없었던 것인가!
 
오히려 굳은 충정에 크게 감명한 송태조는 그녀를 비로 삼았는데
후에 그녀는 조광윤을 죽이려 하였으나 이를 실패하자 스스로 자진하였다고 한다
 
○  화예부인의 신분에 관하여 두 가지 설이 다음과 같이 전해 오고 있다.
 
1.  후촉 맹창의 비가 화예부인인데, 송태조 조광윤에게 맹창이 항복할 때 그녀가 사를 지었다고 한다. 송나라가 들어선 후 후궁이 되어 송태조의 사랑을 받았다. 세상에 전해진 화예부인 궁사는 이전에는 대부분 그녀의 작품으로 여겼으나 근인의 고증에 따르면 실제로는 전촉 왕건의 비라고 적혀있다.
 
2. 오대의 여류시인,성은 서이고 이름자 출생은 자세하지 않다. 전촉 왕건(王建)의 비로서 소서비(小徐妃)라고 불렀으며 호가 화예부인이다. 후주 왕연(王衍)을 낳았으며 왕연이 즉위한뒤 순성태후로 봉해졌다. 그녀는 간신들고 결탁하여 조정을 휘어 잡았으며 벼슬을 팔아 방탕하고 시치스런 생활을 하였다. 同光 3년(925) 후당의 장종(莊宗)이 촉을 멸하자 그녀는 왕연과 함께 당에 투항하여 이듬해 처형되었다. 현재 화예부인궁사(花?夫人宮詞) 150여사가 전해진다. 근인의 고증에 따르면 그녀의 작품이 확실한 것은 90 여수라 한다. 궁사는 모두 7언 절구이며, 주로 전촉의 선화궁(宣華宮)에서 즐긴 일을 묘사하였는데 전촉 군주의 황음방탕한 사치스러운 생활에 대해 과장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였다.
 




 
2 어현기(魚玄機)(약 844- 약 871)
 
○ 贈隣女 이웃집 아가씨에게 시를 지어주다.

羞日遮罗袖,햇님 보기  부끄러워  비단 소매로 얼굴 가리고
愁春懒起妆;봄이 서러워 일어나 화장도 하기 귀찮아라
易求无价宝,값비싼  보석은 얻기 쉬워도
难得有情郎。사랑하는 낭군 마음은 얻기 어렵구나.
枕上潜垂泪,베갯머리에서  홀로 눈물 뚝뚝 흘리고 
花间暗断肠;꽃숲에서 남몰래 가슴 아파하였었지.
自能窥宋玉,송옥처럼 멋진 남자 새로 사귀었으니
何必恨王昌   이제는 떠나버린 왕창 원망하지 않으리.
 
 

 风流道姑鱼玄机

어현기는 당나라 기생이자 여류시인. 원명은 유미(幼薇), 자는 혜란(蕙蘭).아버지는 불우한 룸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생계가 곤란해지자엄마가  기방을 출입하면서 기생들의  옷을 가져다가 세탁도 해주고 수선도 해주면서  생계를 유지하였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시짓는 법을 배웠고 총명한 그녀는 일찍부터  시명을 떨쳤다. 만당시대 시인 온정균이 그녀의 재주를 높이 사서 그녀에게 문학 수업을 시켰으며  남몰래 경제적 도움을 주었다.  유미는 그런 온정균을 사모하였지만 못생기기로 소문난 온정균은 그녀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다. 

그  대신  잘생기고 부유한 친구 이억(李億)을 그녀에게 소개해주었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게 되었고 ,이억은 마침내 그녀를 첩으로 맞이하였다. 

그러나 이억에게는 이미 아내가 있었으며 유미를 집안에 들여놓으려 하지 않았을뿐 아니라 매우 가혹하게 학대하였다. 이억은 하는 수 없이 그녀를 도교 사원의 도사로 만들어 그곳에서 기다려달라고 하였다. 꽃다운 나이에 그녀는 수도자가 되었으며  법명을  현기라고 하였다.

삼년 세월을 그리움을 안고 기다렸지만 이억은 끝내 오지 않았다. 버림받은 것이다.한없이 울던 그녀는 새로운 인생을 살기로 작정한다.그 맹세를 위의 시로 읊었던 것이다.떠나간 남자에게는 더 이상 미련을 갖지 않겠다는 선언인 것이다.

그후 그녀는 도관에서 나와 기생이 되었다. 이 남자 저 남자의 품에 안겨 환락을 즐겼다. 그러던 중 용모가 준수한 악사 정위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하지만  그는 어현기의 몸종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그녀와 또 관계를 맺는다.이 사실을 알게 된 어현기는 이성을 잃고  독하게 몸종을 매질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다.살인을 한 그녀, 결국은 관아에 끌려가 참수를 당한다. 그때 나이 스물여섯 .그녀는 그렇게 한 많은 생을 마감한다.

어현기, 그녀는 과연 사랑때문에 살인을 한 것일까요?  아닙니다.질투와 원한이 그녀를 죽인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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