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0월 2024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인류, 글 , 책, 그리고 삶의 가로세로...
2017년 02월 10일 23시 32분  조회:3792  추천:0  작성자: 죽림

2017.02.09 03:10

 

김대식 KAIST 교수·뇌과학
김대식 KAIST 교수·뇌과학
인류는 언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을까? 약 6000년 전 메소포타미아에서 긴 문장을 구현하기 시작했다는 이론이 현재로선 정설이다. 글의 발명은 왜 중요한 것일까? 말과 달리 글은 영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토판에 새겨진 수메르인들의 쐐기문자. 그들은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남겼을까? 시작은 실망스러웠다. 첫 문자는 대부분 대출 기록과 세금 정산을 위한 것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얼마 뒤 대단한 발견을 하나 한다. 바로 글을 통해 이야기를 남길 수 있다는 사실이다. 글의 등장은 한 순간과 장소에 묶여 살던 인간에게 무한 공간과 무한 시간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것이다.
 
2005년 12월 '대영박물관 대구전'이 열리고 있는 계명대 성서캠퍼스 행소(行素)박물관 1층 ‘고대 이집트관’에 있는 기원전 900∼800년쯤 바빌로니아에서 만들어진 ‘돌로 만든 기념비’. 높이가 38㎝에 너비 22.7㎝로, 우리나라 비석보다는 조금 작다. 평평한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비석에는 고인(故人)의 명복을 비는 내용의 축문이 쐐기문자로 적혀있고, 아버지와 아들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모습이 부조로 새겨져 있다. /조선일보 DB
그렇다면 인류는 언제부터 오늘날 같은 형태의 책을 읽기 시작했을까? 고대 중국인들은 죽간을 사용했고, 그리스·로마인들 역시 파피루스 두루마리 형식을 선호했다. 사실 단순한 이야기를 기록하기엔 두루마리가 나쁘지 않다. 어차피 이야기는 시작과 끝이 있고, 연속적으로 읽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원후 1~2세기 종교 서적이 등장하며 문제가 생겼다. 성인의 가르침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같은 글을 여러 번 읽어야 한다. 풀고, 감고, 다시 풀어야 하는 두루마리는 매우 불편한 매체였다. 코덱스(codex)라는 오늘날 사본 형식 책이 답이었다. 정사각형 파피루스를 접어 만들다 보니 고대 코덱스 책 역시 대부분 정사각형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부터 가로세로 비율이 다른 책을 쓰게 된 것일까? 기원후 5세기 로마제국이 멸망하고 나서였다. 로마제국과 함께 지중해 무역 역시 몰락해 유럽에서 더 이상 이집트 파피루스를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씹어야 하지 않는가? 파피루스가 사라진 유럽에선 동물 가죽을 사용한 양피지 책이 등장한다. 하지만 소, 양, 염소의 몸은 정사각형이 아닌, 한쪽으로 긴 모습이다. 결국 말린 가죽을 접어 만든 양피지 사본, 그리고 오늘날 책과 신문 역시 가로와 세로 비율이 달라지게 됐다.
ⓒ 조선일보 /김대식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57 천재적인 건축가 비참하게 죽다... 2016-11-02 0 3846
556 100여년간 오로지 입장료와 모금으로만 짓고 있다니... 2016-11-02 0 4759
555 자기가 설계한 건축물 안에 묻히기까지... 2016-11-02 0 4926
554 인간이 만든 최고의 조형물 - 작품은 긴 시간의 결과물 2016-11-02 0 4077
553 가수는 청중이 들은것을 믿게 만들어야... 2016-11-01 1 4069
552 프랑스 문학계에서 가장 유명한 권총 2016-11-01 0 4957
551 [시문학소사전] - 상징주의란? 2016-11-01 0 4721
550 [시문학소사전] - 산문시란? 2016-11-01 0 4967
549 [려행] - "새 7대 불가사의" 2016-11-01 0 4117
548 [려행] - 석유를 팔아 세계 최고를 만들다... 2016-11-01 0 5013
547 [려행] - 한번 건너 보고싶은 대교 2016-11-01 0 3973
546 [쉼터] - 불교경전을 알아보다... 2016-11-01 0 5567
545 언어라도 "통일" 되였으면... 2016-11-01 0 4131
544 [쉼터] - 알아두면 좋은 말 78 2016-11-01 0 5310
543 민족의 성산 ㅡ 백두산 2016-11-01 0 5329
542 력대 노벨상을 거부한 사람은 무슨 리유?... 2016-10-31 0 3969
541 [쉼터] - 대만으로 가보고싶다... 2016-10-30 0 6715
540 고향시단소식 한토리 - 시가 물결과 함께 구겨지고 펴진다... 2016-10-30 0 5579
539 자기 자신만의 별을 따라가야 한다... 2016-10-29 0 3974
538 "록" 2016-10-29 0 3773
537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시를 공유하는 활동에는 반대의견이 없다. 2016-10-28 0 3696
536 [쉼터] - 화투 48 2016-10-28 0 4344
535 로마 신화 전쟁의 신 - 마르스 2016-10-28 0 5836
534 그리스 신화 전쟁의 신 - 아레스 2016-10-28 0 6452
533 고향문화소식 ㅡ 꽃상여 나간다... 상사듸여, 상사듸여... 2016-10-26 0 3814
532 프랑스 철학자 해체주의자 - 데리다 2016-10-25 0 6011
531 [쉼터] - 커피라는 눔은 어떠한 놈팽이라구라... 2016-10-23 0 4225
530 [록색문학평화주의자]= 아무르 호랑이 = 백두산호랑이 2016-10-21 0 4124
529 [쉼터] - 올림픽과 년금 및 포상금 2016-10-20 0 3897
528 [쉼터] - 어원이 무서운 "도무지" 2016-10-20 0 4191
527 [취미] - 술, 술, 그리고 술 2016-10-20 0 4822
526 [취미] - 바둑 단수 2016-10-20 0 3809
525 날개 달린 "혀의 시인" - 책이여! 빠이빠이~... 2016-10-20 0 4705
524 ~&~&~ 2016-10-19 0 4620
523 ~@~@~ 2016-10-19 0 7468
522 "록", ㅡ미치광이가 머리속에 들어 있다... 2016-10-19 0 4858
521 먼 길을 왔고 가야 할 먼 길을 막 출발하다... 2016-10-19 0 4067
520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실험은 그치지 않았다... 2016-10-19 1 5431
519 와인 한병, 재떨이, 그리고 물만 요청한 음유시인 2016-10-19 0 6162
518 "문학에 대한 경고!!!" ㅡ 노래가 곧 詩, 詩가 곧 노래 2016-10-19 0 5128
‹처음  이전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