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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향 연변에도 "詩碑자연공원"을 조성해야...
2017년 03월 12일 10시 06분  조회:2993  추천:0  작성자: 죽림
 

                    숲길 문학의 전망과

           시비 또는 육필문학비의 보존가치

 

                                                           장사현(시인, 수필가, 문학평론가)

                                              

 

▣ 숲길 문학의 전망

◎ 한국의 문학비 현황

   전국에 있는 문학비가 모두 몇 곳에 몇 기(基)가 세워져 있을까? 일일이 세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많은 문학비를 누가, 어떤 이유에서 세웠는지 일목요연하게 알 수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문학비를 만들려고만 했지,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영남지역의 통합문예지인 계간《영남문학》을 발행하고 있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영남지역 문인들의 흔적을 남기기 위하여 ‘영남문학 문학공원’을 조성하려고 준비 중이다. 하여, 문학공원 부지 2만평을 확보하였으며 이곳 ‘개화예술공원’과 ‘시와 숲길 공원’을 견학하였다. 그러한 과정에서 전국의 문학비 현황을 파악하는 가운데 김구림 시인 저 『한국의 문학비를 찾아서』(1995. 12. 1 문학아카데미)와 최근 죽순문학회가 엮은 『한국의 문학비』(2011. 12. 25 북랜드) 등 자료를 검토하였다. 또한 문학기행을 통하여 견문한 자료 등을 토대로 논고(論考)를 정리하였다. 전국적으로 산재되어 있는 문학비는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2013년 현재 1,100여 기가 세워져 있다.

 

 1. 공원별 현황

   1) 보령 개화예술공원

       전국 최대, 세계 최대의 조각공원이다. 55,000여 평 규모에 조성된 조각상, 시비 등 250(육필 230기)여 기가 세워져있다. 그 경내에는 연못과 조형미술관, 허브랜드 등 장엄한 관광명소로 되어있다.

  이곳에는 여말선초(麗末鮮初)의 삼은(三隱: 포은, 목은, 야은)의 한시를 비롯하여 숙종대왕 어필과 김유신, 이황, 류성룡, 한석봉, 허난설헌, 황진이, 윤선도, 추사 김정희 등 옛 명사의 필체 및 한시가 새겨져있다.

  또한 현대문학의 주요 문인으로 윤동주, 한용운, 이육사 등 작고 문인과 고은, 황금찬, 성기조 등 현존 시인의 문학비가 있어 한국문학사와 문화사를 다 볼 수 있는 ‘한국문화사사전’이 펼쳐져있다.

 

    2) 시와 숲길 공원

       이곳 주산에 있는 ‘시와 숲길 공원’은 소나무 숲길 공원이다. 주변 보령댐과 20리 벚꽃길을 비롯하여 인근에 무창포 모세의 기적과 같은 바다를 배경으로 용이한 지형지물을 안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현대문학 100주년 기념탑’과 ‘항일민족시인추모분향단’이 설치되어 있으며 30리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다. 항일민족시인 등 작고문인과 현역 시인들의 문학비 250(육필 50기)여 기가 있다.

  특히 ‘한국현대문학 100주년 기념탑’의 경우는 훗날 국보(國寶)감이 되리라 기대한다. 2008년 11월 1일 (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와 (사)한국육필문예보존회에서 추진하고 보령시에서 후원한 이 탑은 육당 최남선이 문예지 《소년》에 발표한 「해에서 소년에게」를 한국현대문학의 기점으로 삼아 100주년이 되는 해에 건립한 것이다. 이 탑에는 일제강점기, 6․25 한국전쟁, 산업화과정, 민주화과정, 21세기 정보화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근, 현대사가 집대성되어있다.

  이러한 민족정기와 문사들의 혼이 서려있는 탑을 시작으로 소나무 숲길 30리의 둘레길이 완성되면 이곳은 한국문학사의 사전이요 국민정서함양에 더할 나위 없는 문화예술 공간이 될 것이다.

 

    3) 강릉 경포대호반시비공원

       강릉 저동 소재 경포호반에는 박인환, 심연수, 정순응의 시비 등 11기

    4) 강릉 한시공원

       경포대 주차장 옆 산길에 구사맹, 손순, 김세필을 비롯한 11기

    5) 강릉 허난설헌공원

       경포대 뒤편에 있는 허난설헌 공원에는 허씨 일가의 문학비 5기

    6) 만해마을 시비공원

       인제군 소재 백담사 경내에는 한용운, 김시습, 오세영 등 6기

    7) 서울 어린이대공원

       능동에 있는 어린이대공원에는 김동인, 방정환의 흉상을 비롯하여 4기

    8) 제주 서귀포칠십리시공원

       서귀포 서흥동에는 구상, 김춘수, 박재삼, 이생진 등 15기

    9) 제주 현대미술관시비

       제주 한경면에 한용운, 조지훈, 성기조 시비 등 5기

    10) 지리산 지안재시비공원

        경남 함양 오도재에 김일손, 김종직, 신숙주 등의 10기

    11) 부산 용두산공원

        부산 광복동에 유치환, 박태문, 홍두표 등 9기

    12) 부산 어린이대공원

        부산 초읍에 조지훈, 신동엽, 천상병 등 6기

    13) 마산 산호공원

        창원 합포구에 이은상, 천상병 등 9기

    14) 광주 사직공원

        광주 사동에 이순신, 김덕령, 윤선도 등 8기

    15) 구례 시의 동산

        김광균, 김소월, 문덕수 등 21기

    16) 전북 덕진공원

        전주 덕진에 신석정 등 4기

    17) 김천 직지문화공원

        김천 대항에 김수영, 노천명, 서정주 등 18기

    18) 대구 도동시비공원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 인근에 고은, 도광의, 구석본 등 20기

    19) 대구 두류공원인물동산

        두류공원에 백기만, 이상화, 이장희, 이인성, 현진건 등 5기

    20) 대구 육필시비공원 시인의 길

        동구 도학동에 김수영, 김용택, 김지하, 박노해, 안도현 등 17기

    21) 대구 중리공원

        중리동에 정철, 김소월, 김영랑, 박목월, 서정주 등 5기

    22) 단양 소금정공원

        단양읍에 권섭, 김경자, 신동문 등 10기

    23) 한용운 생가 민족시비공원

        홍성군 결성면에 신동엽, 김광섭, 심훈 등 18기

    24) 옥천 대청호반 장계관광단지 테마시비공원

        옥천 군북에 정지용, 오세영, 오탁번 등 12기가 있다. 

 

 2. 작가별 낱개 시비 현황

    1) 현대문학 이전의 문사 등

      - 권벌 (조선 중종 때 문신) 경북 봉화 석천정사 길목에 시비1기

      - 권섭 (조선 후기 문신) 단양, 제천 등 시비 3기

      - 김굉필 (조선 중기 문신) 대구 도동서원 부근에 시비1기

      - 김병연 (김삿갓, 조선 말기 시인) 영월 등 시비 5기

      - 김시습 (조선 초기 문신) 청주, 인제, 서울 등 시비 3기

      - 최치원 (통일신라 말기 학자) 부산, 합천, 함양 등 시비4기

      - 박인로 (조선 중기 무신, 시인) 영천, 포항, 부산 등 5기

      - 서거정 (조선 전기 문신) 서울에 시비3기

      - 송순 (조선 중기 문신) 광주, 담양, 강릉 등 시비 4기

      - 송시열 (조선 후기 문신) 완도에 시비1기

      - 숙종대왕 (조선 19대 임금) 강릉, 보령 등 2기

      - 신득청 (여말선초 학자) 영덕에 시비1기

      - 신사임당 (조선 중기 예술가) 평창, 강릉, 대구, 보령 등 4기

      - 영조대왕 (조선 21대 임금) 사직동에 시비1기

      - 왕방연 (조선 세조 때 문신) 영월에 시비1기

      - 윤선도 (조선 중기 학자) 서울, 보령, 광주, 완도 등 시비5기

      - 이달 (조선 중기 시인) 원주, 홍성 등 시비2기

      - 이매창 (조선 중기 여류시인) 남원, 부안에 시비2기

      - 이숭인 (고려 후기 학자) 성주에 시비1기

      - 이조년 (고려 말기 문신) 성주, 달성에 시비2기

      - 이현보 (조선 중기 문신) 안동 도산에 시비2기

      - 이황 (조선 중기 대학자) 안동 도산에 시비2기

      - 정몽주 (고려 말기 학자) 서울, 용인, 영천, 보령, 대구 등 시비5기

      - 정조대왕 (조선22대 임금) 강릉에 시비1기

      - 정철 (조선 초기 문신) 서울, 고양, 원주, 진천, 대구 등에 시비5기

      - 최경창 (조선 중기 문신) 파주, 영암에 시비2기

      - 홍랑 (조선 전기 기생) 파주에 시비1기

      - 황진이 (조선 중기 기생) 파주, 보령에 시비2기가 있다.

 

    2) 현대문학 주요 문인들의 문학비

      - 구상 시인 시비는 여의도 나루터 앞을 비롯하여 개화예술공원 등 6곳

      - 김광균 시비는 서울 대학로, 구례 화엄사 등 4곳

      - 김달진 시인은 진해, 홍성 등 2곳

      - 김동리 소설가는 경주, 보령 등 2곳

      - 김소운 수필가는 부산 쌈지공원

      - 김소월 시비는 왕십리 역, 대구 유가사, 홍성 등 9곳

      - 김영랑 시인은 강진 생가를 비롯하여 광주, 서울, 보령 등 6곳

      - 김유정 소설가는 춘천 일원에 4기

      - 김춘수 시인은 통영, 보령, 대구 등 7곳

      - 노천명 시비는 김천, 고양 등 4곳

      - 박경리 소설가는 통영, 원주 등 2곳

      - 박두진 시비는 김천, 보령, 옥천 등 7곳

      - 박목월 시비는 서울, 경주, 보령 등 16곳

      - 박재삼 시비는 사천, 보령, 김천 등 5곳

      - 방정환 아동문학가는 서울에 2곳

      - 서정주 시비는 고창, 보령, 대구 등 9곳

      - 설창수 시비는 진주에 2기

      - 심훈 시비는 당진과 홍성에 2기

      - 유치환 시비는 거제, 보령, 통영, 부산 등 9곳

      - 윤동주 시비는 연세대, 부산, 대구, 보령 등 8곳

      - 이상화 시비는 서울, 대구, 보령 등 7곳

      - 이영도 시비는 청도, 부산 등 3곳

      - 이원수 아동문학가는 서울, 마산, 보령 등 6곳

      - 이육사 시비는 안동, 김천, 홍성, 보령 등 4곳

      - 이은상 시비는 마산, 부산, 태안 등 4곳

      - 정지용 시비는 옥천, 서울, 제주 등 9곳

      - 조병화 시인은 바르셀로나, 서울, 보령 등 5곳

      - 조지훈 시비는 영양, 대구, 서울, 보령 등 10곳

      - 천상병 시비는 서울, 대구, 마산, 보령 등 6곳

      - 한용운 시비는 인제, 홍성, 서울, 보령 등 12곳

      - 그 외 고정희, 구석봉, 권태웅, 권정생, 김기림, 김동인, 김상옥, 김성도, 김억, 김윤식, 김현승, 민태원, 박곤걸, 박양균, 박용래, 박용철, 박인환, 백기만, 백석, 백신애, 변영로, 신동엽, 신석정, 심연수, 오영수, 오일도, 윤곤강, 이달, 이병기, 이상, 이생진, 이설주, 이성선, 이영순, 이윤수, 이호우, 이효석, 이장희, 이태준, 이형기, 이효상, 전상렬, 정상구, 정한모, 제해만, 주요한, 채만식, 한흑구. 현진건, 홍사용 등의 문학비가 연고지를 중심으로 산재해 있다.

      

    3) 현존문인들의 문학비

       여러 가지 사정상 생략 

 

◎ 생존 작가의 문학비와 개관이정(蓋棺而定)에 관한 문제

    비(碑)를 사전적 의미로 보면 ① 어떤 사람의 공적이나 은혜를 기리기 위하여 돌이나 쇠붙이, 나무 따위에 그 내용을 새기어 세워 놓은 물건. ② 무덤 앞에 죽은 사람을 기릴 목적으로 세우는 비석. 죽은 사람의 신분, 성명, 행적, 자손 관계, 나고 죽은 때 등을 새긴다. 로 되어있다.

  문단에 영향을 끼친 공덕이 있는 작고문인에 대한 문학비 건립은 당연시되고 있다. 그러나 문학성이나 문단에 미친 공덕이 없는 문인의 문학비 건립은 항시 문제시되어왔다. 더구나 자화자찬을 하거나 경제력이 있어 자기과시를 하는 문학비는 공해(公害)라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문단에 기여한 공덕과 문학성에 대한 경계가 모호하다. 개관이정(蓋棺而定)이라는 말이 있듯이 생존 작가에 대한 문학비 건립은 신중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 뚜껑을 덮기 전에는 평가를 할 수 없다는 옛말이 그르지 않기 때문이다.

 

◎ 정곡 이양우 선생의 치적(治績)

   정곡 선생이 이룬 과업은 지대한 공적(公的)이며 문학단체를 이끌어오면서 이룬 성과이므로 치적(治績)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개화예술공원과 시와 숲길공원은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문학 동산이다. 전국에 세워진 문학비가 1,100여 기라고 볼 때 정곡 선생이 세운 문학비가 무려 500여 기나 된다. 그 중에 육필문학비가 280기나 되니 엄청난 업적을 남긴 것이다. 자연경관의 지형지물을 여하히 활용하였으며 조경 또한 친환경적이다. 이곳은 대국민 정서함양과 휴식공간으로써 성공한 사례로 볼 수 있다.

 

◎ 향후 대책과 숲길 문학의 전망

   문학공원은 환경을 먼저 생각하여야 한다. 묘지 또는 납골당 같은 혐오스런 분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대구에 있는 ‘도동시비공원’의 경우는 작은 절집 앞에 조밀하게 세워진 시비는 섬뜩한 느낌이 든다. 우연히 들러본 일부 사람들은 무서워서 얼른 빠져나왔다고 한다. 문학공원은 특정 종교적인 색채가 짙게 풍기면 좋지 않다. 종교나 계층, 연령층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대중적인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문학공원은 여유 있게 산책하는 휴식공간으로 힐링이 되는 곳이어야 한다. 또한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어야하며 문단사와 문학사, 나아가 시대를 조명할 수 있는 문화사(文化史)가 되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숲길 문학의 전망은 고무적이다.  

 

▣ 시비 또는 육필문학비의 보존가치

◎ 문학비의 중요성

    고대로부터 있어온 비(碑)는 역사의 자료이며 그 시대 문화사를 알 수 있는 사료다. 광개토태왕비(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碑)는 우리민족 역사상 최고의 정복군주임을 증명하고 있으며 처용의 ‘향가비’와 진흥왕 순수비(北漢山新羅眞興王巡狩碑)등을 통하여 우리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알 수 있다.

  문학비는 작가의 문학세계와 문학정신이 서예가와 석공의 손길을 거쳐,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활자화된 문헌보다 더 값지다.

 

◎ 육필문학비의 보존 가치

   육필(肉筆)문학비는 컴퓨터 서체(書體)가 아닌 그 작가의 서체를 보존하는 것이다. 서체를 통하여 시대성을 알 수 있고 그 작가의 성품, 그리고 개성이 잘 드러나므로 예술적 가치가 더욱 크다.

  이상과 같이 문학비의 현황과 장․단점을 살펴보았다. 지금은 지식기반 경제시대가 아니고 창의성기반 경제시대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학창의도시(에든버러, 멜버른, 아이오와시티, 더블린, 레이카비크)가 경제의 꽃을 피우고 있다.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문학공원은 그 도시의 경제브랜드가 되고 있다. 육필문학비야말로 우수한 경제브랜드가 될 수 있으며 영원히 보존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보고(寶庫)다. 

        

출처 :영남문학


생전 윤동주는

자신이 쓴 19편의 시를 골라

책으로 펴내려 했다.

1941

일본으로 유학가기 전이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을 붙이고,

책머리에 넣는 서문도 적어뒀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로 시작되는

서시가 서문이다.

그러나 시대상황이 녹록치 않았다.


 

 

 

 

 

윤동주에게서 원고를 받은 이가 

 

이곳 출신 정병욱(1922-1982)이다.

서울대 교수를 지낸 정병욱

어머니한테 원고의 보관을 당부했다.

정병욱의 어머니는 이곳 망덕포구에 있는 집

마룻장 아래에다 원고를 숨겨뒀다.

광양문인협회와 광양시청에서 광양 섬진강 하단 망덕포구에 윤동주 시비 "별 헤는 밤"을 세웠습니다.

시인 윤동주는 이곳 친구 (국문학자 정병욱)에게 원고를 맡겨 두고 일제 학병으로 갔던 인연이 있습니다.

유일한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라는 시집이 세상에 나오게 된 연유가 있지요.

이 시집이 광복 이후

1948년 빛을 보게 된다.

여기에 보관돼 있던 시 19편에다

윤동주가 생전에 써둔 다른 원고와 함께 묶었다.

윤동주의 유일한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망덕포구에 윤동주의 시비가 세워진 것도

이런 연유다.
============================================

일제에 저항하다 옥사한 윤동주(1917-1945) 시인의 시비가 2010년 2월 19일 전남 광양에 세워졌다. 

광양시는 이날 광양시 진월면 선소리 마을 어귀에 윤 시인을 기리는 폭 6m, 높이 2.8m 사각형 화강암 재질의 시비를 건립했다. 

시비에는 국민 애송시 '별헤는 밤' 전문이 새겨졌다. 

광양시는 윤 시인이 북간도에서 태어나 광양과는 직접적인 인연이 없으나 윤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친필 유고집이 보존됐던 장소가 광양이었다는 의미를 살려 시비를 세웠다. 

윤 시인은 1941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발간하려다 실패하고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 당시 하숙집 후배로 광양시 진월면 망덕리가 고향인 정병욱(1922-1982.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역임)씨에게 원고를 맡겼다. 

이 원고는 정씨의 어머니에 의해 소중하게 보관됐으며, 윤 시인이 독립운동을 한 죄로 일본 형무소에서 옥사한 뒤 광복후인 1948년 시집으로 발간돼 세상에 선을 보였다.
/(광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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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망덕포구에 '윤동주 시비' 설치 
- 윤동주 시인의 육필원고가 보관된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곳


입력날짜 : 2010. 02.22. 01:04

광양시에서는 진월면 선소리에 사업비 45백만원을 들여 폭 6m, 높이 2.8m 규모의 시비를 건립하고 지난 19일 오후 4시에 현지에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광양시가 이처럼 윤동주 시비를 건립하게 된 배경에는 윤동주 시인과의 각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광양시는 윤동주 시인의 육필원고가 보관되었던 ‘윤동주 유고보존 정병욱 가옥’(근대문화유산 제341호)이 소재한 곳으로 이 원고를 통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윤동주 시인의 유고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발간될 수 있었다. 

광양시는 이러한 인연을 기념하고 윤동주 시인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인의 육필을 그대로 새겨 시비를 제작했다.

특히 이번 시비에 새겨지는 ‘별 헤는 밤’은 그의 절친한 친구인 정병욱(전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1922~1985)의 조언에 따라 마지막 연이 덧붙여진 시로 자신의 시를 절대 고치지 않기로 유명한 윤동주 시인의 성격으로 볼 때 이 둘의 사이가 얼마나 각별한지를 보여주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또한 제막식에 연세대학교 윤동주기념사업회에서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욱더 빛내 주었다.

시 관계자는 “망덕포구에는 윤동주 시비 건립 외에 망덕포구(백두대간) 랜드마크 설치 및 클린 섬진강 관광명소화사업 등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 중에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양/연합방송기자

 

<전남 광양 윤동주 시비 >
전남 광양 망덕포구 윤동주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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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글은 쉽게 써내는것 명문장이야... 2017-09-09 0 2110
707 {쟁명} - 동시도 "하이퍼동시"로 쓸수 없다?... 있다!... 2017-09-08 0 1840
706 "세상에서 가장 긴 강은 '엄마의 젖강'인것을"... 2017-09-08 0 1743
705 "시인"을 마음대로 사고 파는것은 절대 용납할수 없다... 2017-09-08 0 1887
704 진정한 프로시인은 내용과 형식을 절제, 일치하게 쓰는 시인... 2017-09-07 0 2158
703 시는 운률도 적절히 살리고 여백의 미도 적당히 활용할줄도... 2017-09-07 0 2212
702 "문단의 이단아" 마광수님은 항상 "자유인"이 되고싶어 했다... 2017-09-07 0 2128
701 "별것도 아닌 인생"길에서 미술도 열심히 좋아했던 마광수님 2017-09-07 0 2176
700 마광수, 그는 도대체 누구인가?!... 2017-09-07 0 3580
699 마광수-국문학 력사상 처음으로 윤동주시인의 모든 시를 분석 2017-09-07 0 3714
698 구수한 "배추국"과 마광수님의 "배출구"는 어디?!... 2017-09-07 0 2079
697 "솔직한 시인" 윤동주와 "부끄러움" 찾아낸 마광수 2017-09-07 0 2243
696 시교육은 권위주의적인 주입식 일방적 통로와 결별해야... 2017-09-04 0 2202
695 독일 시인 - 베르톨트 브레히트 2017-09-03 0 3604
694 시인들이여, "낯설게 하기"는 어디에서 어떻게 왔을가... 2017-09-03 0 3668
693 "가져오기주의"와 "받아먹기주의"와 그리고 "민족적인것주의" 2017-09-02 0 1935
692 동시의 예술은 오로지 이미지변형, 그 표준;- 하하하 없단다... 2017-09-02 0 1979
691 시에서 낯설음의 이미지용법은 곧 시적 해방이며 자유이다... 2017-09-02 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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