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풀이 : 임금 군(君) 배 주(舟) 백성 민(民) 물 수(水)
◎ 뜻풀이 : “강물(백성)이 화가 나면 배(왕)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
◎ 설명 : 올해 교수(敎授)들이 선정한 2016년 사자정어(四字成語) 군주민수(君舟民水)의 뜻은 “강물(백성)이 화가 나면 배(왕)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으로서 교수 6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設問調査)를 통해 32.4%의 선호도(選好度)를 얻었다.
임금 군(君)의 구성(構成)은 다스릴 윤(尹)과 사람의 입모양을 본뜬 입 구(口)로 이루어졌다. 윤(尹)은 지휘봉(指揮棒) 역할을 하는 지팡이(丿)를 오른손(彐=又)으로 쥐고 있는 모양(模樣)을 그려낸 것으로, 권위(權威)의 상징인 지팡이를 쥐고 있기에 ‘다스리다’는 뜻을 부여(附與)하였다. 이에 따라 군(君)의 의미는 통치(統治)의 상징인 지팡이를 오른손에 쥐고(尹)서 입(口)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곧 ‘임금’이나 ‘주권자’라는 뜻이다.
배 주(舟)의 구성(構成)을 “설문(說文)”에서는 “주(舟)는 배를 말한다. 옛날에 공고(共鼓)와 화적(貨狄)이 나무를 쪼개어 배를 만들고 나무를 깎아 노를 만들어 통하지 못했던 곳을 건너게 하였다. 상형글자(象形字)이다.”고 하였다. 갑골문(甲骨文)을 보면 여러 개의 판자(板子)를 덧대어 만든 직사각형(直四角形)의 네모진 배를 그리고 있다.
백성 민(民)은 상형글자(象形字)로 갑골문(甲骨文)을 살펴보면 뾰족한 바늘과 같은 꼬챙이로 한쪽 눈을 찔린 사람을 뜻하는데, 고대(古代)에는 주로 죄수(罪囚)나 포로(捕虜)를 지칭(指稱)하는 글자다. 즉 지배계층(支配階層)이 아닌 노예(奴隸)와 같은 하층의 사람을 뜻한다. 그러다 후대로 내려오면서 일반적인 사람 모두, 즉 평민(平民)을 뜻하게 된다. 민(民)은 금문(金文)에서 예리한 침 같은 것에 한쪽 눈이 찔린 사람의 모습(模襲)이다. 옛날 전쟁(戰爭)에서 포로를 잡을 경우, 남자이면 한쪽 눈을 찔러 노동력(勞動力)은 보존(保存)하되 반항능력(反抗能力)은 줄여 노예로 삼는다. 이러한 모습은 착할 장(臧)이나 아이 동(童)에서도 그 흔적(痕迹)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민(民)의 원래 뜻은 노예(奴隸)이며, 이후 지배자(支配者)의 통치(統治)를 받는 계층(階層)이라는 의미에서 ‘백성(百姓)’이라는 뜻이 나왔고, 다시 ‘사람(人)’이라는 일반적 의미로 확장(擴張)된다.
물 수(水)자는 흐르는 냇물의 물줄기(氺)와 반짝이는 물결 꼴을 본뜬 상형자(象形字)로'물(水)'이라는 뜻의 4획 글자이다. 그런데 수(水)자는 글자 내에서 물 수(氺), 꼴로 변형(變形)되거나 본래 꼴인 ‘水’ 모습(模襲)으로 나타난다. 물은 고대(古代)부터 우주 만물(宇宙萬物)의 근원(根源)으로 인식(認識)되어져 왔으며, 지구(地球)의 약 70%가 물로 구성(構成)되어 있고, 신체의 70% 이상을 차지(借地)하고 있다. 물은 자연(自然)과 인간의 구성비(構成比)를 보더라도 우리들과 얼마나 친숙(親熟)한지 쉬 알 수 있다.그래서인지 우리가 사용(使用)하는 한자 가운데 수(水) 부수(部首)에 속하는 글자가 가장 많이 사용(使用)한다. 수(水)자는 '강 강(江)'이나 '바다 해(海)'자처럼 왼쪽에 쓰일 때 '氺'의 꼴은 '삼수변(氵)'이라 칭한다. 삼수변(氵)은 세(三) 점을 찍은 꼴로 물(水)을 나타내며 글자의 왼쪽 끝인 변(邊)에 놓여서 '삼수변(三水邊)' 이라 일컫게 된 것이다. 또한 수(水)자는 '클 태(泰)'자나 '사나울 폭(暴)'자처럼 글자의 밑에 놓이면서 형태가 변형(變形)된 '氺'의 꼴로 쓰이기도 한다. 물의 '氺' 꼴은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氺) 양옆으로 물이 끊어져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매우 동적(動的)인 장면을 연상(聯想)시킨다. 이와는 대조적(對照的)으로 수(水)자는 수부(水部) 글자인'샘 천(泉)'이나 '미음 장(漿)'자 또는 전부(田部) 글자인 '논 답(畓)'자의 위나 아래에서 '水'의 꼴로 쓰이는 예도 있다. 이런 쓰임은 물이 고요하게 고여 있는 물의 정적(靜的)인 장면을 연상시킨다. 따라서 삼수변(氵)은 물의 움직임 관점(觀點)에서 보면 글자 내에서 동적(動的)인 '氺' 꼴과 정적(靜的)인 '水'의 중간 정도(程度)의 움직임으로 여기면 된다. 이처럼 한자(漢字)는 보편적인 것을 중심으로 양쪽 극단(極端)의 현상까지를 보여주는 경우(境遇)가 많다. 수(水) 부수는 대부분 왼쪽 가장자리에 놓이는'삼수변(氵)'으로 쓰이고, 간혹 글자 밑에 놓여 '氺' 꼴로 변형(變形)되어 쓰인다.수(水) 부수에 속하는 글자는 1) 물의 명칭(名稱)이나 종류, 물이 놓인 장소, 2) 물의 성질(性質)이나 상태, 3) 물의 움직임이나 사람의 행위(行爲)나 동작에 관한 의미(意味)들이 스며있다. 수(水)자는 ①물, ②육지(陸地)의 상대 개념, ③홍수(洪水), ④액체(液體), ⑤평평하다-수평(水平), 수준(水準), ⑥오행(五行)의 하나, ⑦수성(水星)등을 뜻한다. 이 중에서 물의 의미(意味)와 우리 전통과 밀접(密接)한 관계가 있는 오행과 결부(結付)시켜 물의 속성(屬性)에 대한 상징성(象徵性)을 맛보자. 먼저 수(水)자가 물의 의미로 쓰인 예는 수어지교(水魚之交)나 산전수전(山戰水戰) 등이 있다. 수어지교(水魚之交)는 물속의 고기처럼 매우 친밀하게 사귀는 '물과 고기의 사귐'이란 뜻으로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사이를 비유(比喩)하는 말로, 주로 임금과 신하 사이의 친밀(親密)함을 이른다. 그리고 산전수전(山戰水戰)은 산에서 싸우고 물에서 싸운다는 뜻으로 세상일의 온갖 고난을 겪은 경험(經驗)을 비유한 말이다. 보통 임금과 신하는 수어지교(水魚之交)와 같이 떨어질 수 없는 사이인 만큼 산전수전(山戰水戰) 다 겪으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維持)하는 것이 일반적(一般的)이다. 다음으로 수(水)자는 오행(五行)의 하나이다. 물은 음(陰)의 기운을 갖으며 오행(五行)의 하나로 여겨졌는데, 이는 고대인(古代人)에게 물이 우주(宇宙)를 구성하는 원소(原素)로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수(水)자는 혹성 중에서 가장 작고 태양(太陽)에 가장 가까운 별인 수성(水星)을 상징하며 오색(五色) 중에서 흑색(黑色)을 상징한다. 그리고 물(水)은 나무(木)를 만들고 불(火)을 극복하는 팔괘(八卦)의 북(北)쪽을 가리킨다. 북쪽하면 연상(聯想)되는 색깔은 흑색(黑色)이며 북망산으로 가신님을 생각하며 슬프게(哀) 울어 옷깃에 눈물 적시는 애닮은 감정(感情)과 통한다. 또한 수(水)자는 사람의 오장(五臟) 중에서 콩팥인 신장(腎臟)에 해당하여 인체의 노폐물(老廢物)을 오줌과 함께 내보내며 체액의 균형(均衡)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오행 중의 물이 짠맛(鹹)과 관련이 있는 것은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물을 많이 들이키는 것으로 쉬 알 수 있는데, 이는 체내의 염분농도(鹽分濃度)를 희석(稀釋)시키려는 작용(作用)이다. 마지막으로 수(水)자는 유교에서 일컫는 다섯 가지 덕목인 오상(五常)에서 지혜(智)를 나타내는 것으로 어진 사람은 나무가 많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智慧)로운 사람은 물이 많은 바다를 좋아한다는 "인자요산(仁者樂山) 지자요수(智者樂水)"란 말을 보아도 쉽게 이해(理解)할 수 있다. 인자(仁者)는 중후한 산처럼 변치 않는 의리 때문에 산을 좋아하는 것과는 대조적(對照的)으로 지자(智者)가 물을 좋아하는 이유(理由)는 물과 같이 막힘없이 사리(事理)에 통달(通達)하고자 하는 성향(性向) 때문이다.
◎ 유래 : 군주민수(君舟民水) 뜻 자세히 살펴보면 ‘군주민수(君舟民水)’는 순자(苟子) 왕제(王制)편에 나오는 사자성어(四字成語)로서 원문(原文)은 ‘군자주야 서인자수야(君者舟也 庶人者水也). 수즉재주 수즉복주(水則載舟 水則覆舟). 군이차사위 즉위장언불지의(君以此思危 則危將焉而不至矣).’로 풀이하면 “백성은 물, 임금은 배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내용(內容)이 담겨져 있다.(한국뉴스투데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