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안개꽃아, 나와 놀쟈...
2017년 07월 27일 00시 09분  조회:2122  추천:0  작성자: 죽림

안개꽃                          /복효근



꽃이라면
안개꽃이고 싶다

장미의 한복판에 
부서지는 햇빛이기보다는
그 아름다움을 거두는
안개이고 싶다

나로 인해
네가 아름다울 수 있다면
네 몫의 축복 뒤에서
나는 안개처럼 스러지는
다만 너의 배경이어도 좋다

마침내 너로 하여
나조차 향기로울 수 있다면
어쩌다 한 끈으로 묶여
시드는 목숨을 그렇게
너에게 조금은 빚지고 싶다

 

 

 

정연복의 '안개꽃' 외


+ 안개꽃 

'맑고 깨끗한 마음'이라는
꽃말 그대로

자신이 돋보이기를 바라지 않고
은은한 배경 되기를 좋아해

다른 꽃들의 빛남을
오히려 자신의 기쁨으로 아는 

참 착하고 
겸손하기 짝이 없는 꽃. 

욕심에 눈이 어두워 서로 
경쟁하고 짓밟는 세상 사람들에게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다소곳이 얘기하는

마음이 천사같이 깨끗하고
어른스러운 꽃.


+ 안개꽃과 장미 

안개꽃과 함께 있으면
장미가 달라진다

그냥 예쁜 장미가 아니라
사랑에 빠진 모습이다.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사랑의 미로 같은 

안개꽃에 둘러싸여
장미도 문득 사랑에 눈뜬다.


+ 장미와 안개꽃 

장미와 안개꽃은 
찰떡궁합이다

둘이 함께 있으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장미의 돋보이는 예쁨과 
안개꽃의 기품 있는 은은함

장미의 불타는 정열과
안개꽃의 하얀 겸손.

모양과 빛깔과 향기가
전혀 다른 둘이 만나

서로가 서로를 떠받치면서
기막힌 한 쌍이 된다.

세상에는 
장미와 안개꽃같이

썩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 장미가 안개꽃에게 

세상 사람들은 네가
나의 은은한 배경이라고 

네가 있어 내가
더욱 눈부시게 아름답다고

별 생각 없이 말하지만 
나는 안다.

어쩌면 나도 너의
배경이라는 것

내가 있어 말없이 착한 
너의 모습이 더 빛난다는 것

그래서 나는 
행복한 장미라는 것을.


+ 안개꽃 당신 

햇살 밝은 베란다 창가에 앉아
당신을 생각합니다

한겨울 추위에 얼어붙은 
온 누리의 구석구석
은은한 생명의 빛을 선사하는 
저 눈부신 불덩이

언제였던가
가끔은 외로움으로 그늘졌던
나의 고독한 청춘에 
당신의 존재가 햇살처럼 와 닿은 그때

안개꽃 같이 말없이 화사한 
당신의 모습을 살며시 훔치며
나의 심장은 한순간 멎는 듯했지

그렇게 우리는 만나
마음과 마음을 잇대어 
행복한 사랑의 불꽃을 피웠네 

장밋빛 불타는 사랑의 계절은 지나
어느새 우리의 사랑살이에도 
세월의 그림자가 꽤 길게 드리웠지만 

오! 
첫사랑 그 시절의
우리의 티없이 순수했던 사랑만은
영원히 변함없으리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730 윤동주묘 발견 당시 "묘비는 제대로 서있었다"... 2017-09-15 0 2027
729 시의 재료는 바로 시인 자신이다... 2017-09-15 0 1953
728 미국 시적 스타일 실험영화 감독, 시인 - 제임스 브로톤 2017-09-15 0 3109
727 미국 실험영화 감독, 시인 - 크리스토퍼 맥클레인 2017-09-15 0 2740
726 미국 비트시인 - 코소 2017-09-15 0 3039
725 미국 시인 비트운동의 지도자 - 케루악 2017-09-15 0 2886
724 [시문학소사전] - "비트"문학이란?... 2017-09-15 0 3332
723 만약 당신과 함께 지구별 한 골목에서 세탁소를 연다면... 2017-09-14 0 3159
722 "새는 자기의 자취를 남기지 않는다"... 2017-09-14 0 2196
721 시인은 시에서 때론 목소리를 낮출줄도 알아야 한다... 2017-09-14 0 1844
720 이상시인 문학의 매력은 "모호함"... 2017-09-14 0 1994
719 "윤동주 전문가" - 마광수님 2017-09-14 0 1930
718 마광수님은 "값비싼 대가"로 통시적 진실를 치렀다... 2017-09-14 0 1942
717 시쓰기는 남자가 녀자를, 녀자가 남자를 꼬시는것과 같다... 2017-09-13 0 2226
716 시를 쓰는것은 집을 짓는것과 같다... 2017-09-13 0 1959
715 "윤동주는 기적, 우리 문학 축복"="윤동주처럼 멋진 시인이 꿈" 2017-09-12 0 2105
714 윤동주 "별 헤는 밤"에서의 "패, 경, 옥"은 "페이, 징, 위"로... 2017-09-12 0 2303
713 "600년보다 더 길고 긴 60년"... 2017-09-11 0 1825
712 "평생을 같은 수컷의 씨를 품는 암늑대란 없다"... 2017-09-09 0 1926
711 마광수님과 "대추 한알" 2017-09-09 0 2513
710 마광수님의 자유로운 령혼과 죽음앞에서... 2017-09-09 0 2111
709 "시대의 狂人" - 마광수님은 시인이였다... 2017-09-09 0 2194
708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글은 쉽게 써내는것 명문장이야... 2017-09-09 0 2110
707 {쟁명} - 동시도 "하이퍼동시"로 쓸수 없다?... 있다!... 2017-09-08 0 1834
706 "세상에서 가장 긴 강은 '엄마의 젖강'인것을"... 2017-09-08 0 1743
705 "시인"을 마음대로 사고 파는것은 절대 용납할수 없다... 2017-09-08 0 1887
704 진정한 프로시인은 내용과 형식을 절제, 일치하게 쓰는 시인... 2017-09-07 0 2158
703 시는 운률도 적절히 살리고 여백의 미도 적당히 활용할줄도... 2017-09-07 0 2212
702 "문단의 이단아" 마광수님은 항상 "자유인"이 되고싶어 했다... 2017-09-07 0 2128
701 "별것도 아닌 인생"길에서 미술도 열심히 좋아했던 마광수님 2017-09-07 0 2163
700 마광수, 그는 도대체 누구인가?!... 2017-09-07 0 3580
699 마광수-국문학 력사상 처음으로 윤동주시인의 모든 시를 분석 2017-09-07 0 3714
698 구수한 "배추국"과 마광수님의 "배출구"는 어디?!... 2017-09-07 0 2075
697 "솔직한 시인" 윤동주와 "부끄러움" 찾아낸 마광수 2017-09-07 0 2232
696 시교육은 권위주의적인 주입식 일방적 통로와 결별해야... 2017-09-04 0 2202
695 독일 시인 - 베르톨트 브레히트 2017-09-03 0 3590
694 시인들이여, "낯설게 하기"는 어디에서 어떻게 왔을가... 2017-09-03 0 3668
693 "가져오기주의"와 "받아먹기주의"와 그리고 "민족적인것주의" 2017-09-02 0 1935
692 동시의 예술은 오로지 이미지변형, 그 표준;- 하하하 없단다... 2017-09-02 0 1965
691 시에서 낯설음의 이미지용법은 곧 시적 해방이며 자유이다... 2017-09-02 0 2098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