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쉼터] - 달에 발자국 찍다...
2017년 09월 15일 22시 28분  조회:2853  추천:0  작성자: 죽림
두 번째로 달에 발자국을 남긴 사람은?
(ZOGLO) 2017년7월20일 

 


퀴즈 하나. 인류 최초로 달에 발자국을 남긴 사람은? 

잘 알려진 대로 정답은 ‘닐 암스트롱(1930~2012)’이다. 그러면 두 번째는 누구일까. 

시사상식에 밝은 분은 버즈 올드린(87)이라고 답을 하실 터. 아폴로 11호를 타고 우주로 나간 두 사람은 협정 세계시(UTC) 기준 1969년 7월 20일, 한국시간으로는 이튿날인 21일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퀴즈 하나 더. 달을 처음 떠난 사람은 누구일까.  

이번에는 올드린이 정답이다. 달착륙선인 ‘이글호’에서 조종사인 올드린이 앉는 자리가 더 안쪽이었기에 올드린이 나중에 내리고 먼저 탔어야 했다. 이런 구조 때문에 짓궂은 이들은 올드린을 인류 역사상 최고 ‘콩라인(2등을 뜻하는 인터넷 용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왼쪽부터 암스트롱, 콜린스, 올드린. 



그래도 올드린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사령선인 컬럼비아호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87)는 아예 달을 밟아보지도 못했다. 대신 콜린스는 멋진 사진을 많이 찍기로 유명한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도 수작으로 손꼽히는 아래 사진을 남겼다.



사진이라면 올드린도 뒤지지 않는다. 그는 1966년 제미니 12호를 타고 나가 4시간 동안 우주유영(EVA)을 하면서 ‘셀카’를 찍었다(아래 사진). 이 사진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우주에서 찍은 셀카다. 



달에서 처음 사진에 찍힌 사람도 올드린이다. 암스트롱이 입은 우주복에만 카메라가 달려 있었기에 암스트롱은 달에 첫발을 내딛고도 정작 자기가 나오는 ‘인증샷’을 남기지 못했다. 버즈 올드린이 쓴 헬멧 부분에 조그맣게 비친 게 전부다.



당시에는 TV 보급률이 지금처럼 높지 않았음에도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딛는 장면은 전 세계적으로 약 6억 명이 시청했다. 동아일보에서는 김남호 진철수 특파원이 미국 휴스턴 우주기지에 머물면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하루만이 아니다. 동아일보는 그해 7월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지면 곳곳을 달 탐사 관련 보도로 채웠다. 그달 12일자 동아일보는 “달 표면에 첫발을 내디딜 것을 상상만 해도 어마어마한 그 순간 월인(月人) 암스트롱은 무엇을 생각하고 지상의 우리들은 또 무엇을 느낄 것인가. 기자회견에서 암스트롱은 ‘달 표면에 내려선 첫 순간 무어라고 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다만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대답하면서 굳은 표정이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암스트롱이 달에 첫 발자국을 남기기 전 남긴 말은 그 유명한 “이것은 한 사람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였다. 올드린이 달을 밟고 남긴 첫 마디는 “아름답다! 아름다워!”였다. 


이들이 지구로 돌아온 그달 25일 동아일보 1면에는 서정주 시인(1915~2000)이 쓴 ’대우주의 님에게 - 미스터 앨드린(올드린) 宅(택) 잔디밭 옆에서‘라는 시를 실었다. “그 색시의/한 발톱에 턱도 대 보고/입술 부르르 떨고 내려오는/미스터 ’앨드린‘ 부러웁군/달아/너는/그저/그 시의 한 개 발톱이었던 것을/이쁜 때도 삼삼히 끼인/그 색시의 한 개 발톱이었던 것을… (후략)” 

서 시인이 암스트롱이 아니라 올드린에 대한 시를 쓴 정확한 이유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암스트롱보다 올드린이 한국과 인연이 깊다. 미국 공군 조종사였던 올드린은 6·25 전쟁에 참전해 F86 세이버를 몰고 총 66회 출격해 옛 소련 전투기 두 대 격추한 전력이 있다. 미국 잡지 ’라이프‘ 1953년 6월 8일자에는 올드린이 격추한 미그15 전투기에서 조종사가 탈출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 실리기도 했다.



암스트롱과 올드린 달에 첫발을 디딘 이후 아폴로 계획이 17호로 막을 내릴 때까지 총 12명이 달에 다녀왔다. 아폴로 17호가 달을 떠난 건 1972년 12월 14일. 그 후 인류는 45년이 다 지나도록 달에 가지 않고 있다. 

아폴로 17호 선장이던 유진 서넌(1934~2017)이 현재까지 달에 발자국을 남긴 마지막 사람이다. 서넌 선장은 달을 떠나면서 바닥에다 딸 트레이시의 이름 약자인 ’TDC‘를 썼다. 인류가 달에 남긴 첫 번째 흔적은 작은 발자국이었지만 마지막 흔적은 크고 깊은 사랑이었던 셈이다. 

 
마지막 퀴즈. 인류 역사상 두 번째로 달에 발걸음을 디딘 사람은? 

이제 올드린이라는 이름을 떠올리게 되였으리라 믿는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597 [쉼터] - 장래의 건축가들의 솜씨자랑 화이팅!... 2017-11-20 0 3484
1596 [쟁명] - 중국 연변, 조선, 한국 "조선말통일안"은 언제?... 2017-11-20 0 3511
1595 [문단유사] - "문예부흥"을 위한 문학도들을 잘 보듬기... 2017-11-19 0 3765
1594 [고향사람] - 한글 서체 개발자 = 조선족 김성진 2017-11-19 0 3942
1593 [그것이 알고싶다] - 잊지말자, 문자를 발명한 사람들을!... 2017-11-19 0 5172
1592 [그것이 알고싶다] - 세계의 각 "나라꽃"?... 2017-11-19 0 7807
159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비닐쓰레기로 지구는 체증에 걸리다... 2017-11-18 0 3513
1590 [고향의 력사] - "연집"이냐... "연길"이냐... 2017-11-18 0 3543
1589 [고향의 자랑] - 중국 "연변 브랜드" = 중국조선족농악무 2017-11-18 0 3530
158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사자들아, 나와 놀쟈... 2017-11-18 0 4326
1587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애먼"?... 2017-11-18 0 3864
1586 [쉼터] - '미술치료기법"으로 치유?... 치유될수 있다!(2)... 2017-11-17 0 3605
1585 [쉼터] - "미술치료기법"으로 치유?... 치유될수 있다!... 2017-11-17 0 4640
1584 [그것이 알고싶다] - "만다라"란?(2)... 2017-11-17 1 8588
1583 [그것이 알고싶다] - "만다라"란?... 2017-11-17 0 7766
1582 [그것이 알고싶다] - "글자"와 "문자"?... 2017-11-16 0 3726
1581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아이들에게 상상의 세계를 주자... 2017-11-16 0 4936
1580 [고향소식] - 조선언어문화수집보존연구를 하루빨리 했어야... 2017-11-16 0 3202
1579 [고향의 자랑] - 첫 아기의 울음소리 듣고싶다... 2017-11-16 0 4109
157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자연의 조화... 2017-11-16 0 4625
1577 "은유는 폭력적 언어, 환유는 저항적 언어" 2017-11-15 0 3526
1576 [시문학소사전] - "구조주의"란?... 2017-11-15 0 3922
1575 [시문학소사전] - "은유"란?... "환유"란?... 2017-11-15 0 6718
1574 [타산지석] - 우리 연변문단도 인터넷문학을 부흥시켜야... 2017-11-15 0 3227
1573 [고향문단소식] - 훈춘벌에 "고문학작가상" 서다... 2017-11-15 0 3554
1572 [그것이 알고싶다]-"최초의 한글 띄여쓰기"?/한글본 지리서?... 2017-11-15 0 5446
1571 "나는 사원보다 한반도 땅에 묻히기를 원한다"... 2017-11-15 0 4776
1570 [쉼터] - 모형기차의 달인 외길인생 빛난다... 2017-11-14 0 5003
1569 [쉼터] - 모델 의상으로 나라를 상징 표현하다... 2017-11-14 0 3233
1568 [타산지석]-점점 늘어나는 대를 잇어가는 가게들... "돼지부자" 2017-11-14 0 4077
1567 [이런저런] - 50년동안 땅속불길로 물 끓이고 밥 짓다... 2017-11-14 0 3227
1566 [이런저런] - 두 얼굴 가진 "야옹이"... 2017-11-14 0 4709
1565 [이런저런] - 이색적인 혼례 촬영/절벽 꼭대기 외딴 마을... 2017-11-14 0 4547
1564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우리 고운 말 알고 쓰기... 2017-11-14 0 4204
1563 [이런저런] - 연길 연신교에서 승용차 날다... 2017-11-13 0 3090
1562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토닭곰"축제가 있었으면... 2017-11-13 0 3427
1561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고운 말 미운 말"... 2017-11-13 0 4724
1560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무화과(無花果)를 재배했으면... 2017-11-12 0 5205
1559 [그것이 알고싶다] - "뽀뽀"의 유래?... 2017-11-12 0 3178
1558 [쟁명] - "조선족"이냐, "고구려족", "고려족"이냐... 2017-11-12 1 4229
‹처음  이전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