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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 민 정 음
(1) 임금의 머릿글[어제 서문] 國之語音 異乎中國 與文字不相流通. 故愚民 有所欲言 而終不得伸其情者 多矣. 국지어음 이호중국 여문자불상유통. 고우민 유소욕언 이종불득신기정자 다의.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서 문자[漢文]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 싶은 바가 있어도 끝내 제 뜻을 펴지 못할 사람이 많다. 予 爲此憫然 新制二十八字 欲使人人易習 便於日用耳 해례본《훈민정음》은 단 한 권만이 남아 전하고 있는데 이 책이 1940년 안동 모 고가에서 발견된 당시에 표지와 앞의 두 장이 낙장이 되어 있었다. 이를 복원하면서 이 어조사 ‘耳’자를 ‘矣’자로 적어 두었기에 간송문고에 전하고 있는 원본《훈민정음》에는 ‘矣’자로 표기되어 있다. 최근 한글학회에서 영인한 자료에는 세종실록의 기록에 따라 이 ‘耳’ 글자를 비롯하여 권점들이 모두 바르게 교정되어 있다. 여 위차민연 신제이십팔자 욕사인인이습 편어일용이 내가 이를 딱하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 날마다 씀에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다. (2) 바탕글[본문] <닿소리 글자의 소릿값> ㄱ. 牙音. 如君字初發聲 書. 如字初發聲 ‘ㄱ’은 어금닛소리 ‘어금닛소리[牙音]’ : 언해본에 ‘엄쏘리’로 되어 있으니 ‘어금닛소리’라는 말이다. 지금의 음성학 용어로는 ‘여린입천장소리’ 또는 ‘연구개음(軟口蓋音)’에 해당한다. 이니 ‘군(君)’ 자 처음 나는 소리와 같으며 ㄱ. 아음. 여군자초발성 병서. 여규자초발성 나란히 쓰면‘()’ 자 처음나는 소리와 같다. ㅋ. 牙音. 如快字初發聲 ‘ㅋ’은 어금닛소리이니 ‘쾡(快)’ 자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 ㅋ. 아음. 여쾌자초발성 . 牙音. 如業字初發聲 ‘ ’은 어금닛소리이니 ‘(業)’자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 . 아음. 여업자초발성 ㄷ. 舌音. 如斗字初發聲 書. 如覃字初發聲 ‘ㄷ’은 혓소리 ‘혓소리[舌音]’ : 언해본에 ‘혀쏘리’로 되어 있으니 ‘혓소리’란 말이다. 지금의 음성학 용어로는 ‘혀끝소리’ 또는 ‘설단음(舌端音)’에 해당한다. 이니 ‘(斗)’ 자 처음 나는 소리와 같으며 ㄷ. 설음. 여두자초발성 병서. 여담자초발성 나란히 쓰면 ‘땀(覃)’ 자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 ㅌ. 舌音. 如呑字初發聲‘ ㅌ’은 혓소리이니 ‘(呑)’ 자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 ㅌ. 설음. 여탄자초발성 ㄴ. 舌音. 如那字初發聲 ‘ㄴ’은 혓소리이니 ‘낭(那)’ 자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 ㄴ. 설음. 여나자초발성 ㅂ. 脣音. 如字初發聲 書. 如步字初發聲 ‘ㅂ’은 입술소리 ‘입술소리[脣音]’ : 언해본의 ‘입시울쏘리’에 해당하며 오늘날의 음성학 용어인 ‘입술소리’ 또는 ‘양순음(兩脣音)’과 일치한다. 이니 ‘별()’자 처음 나는 소리와 같으며 ㅂ. 순음. 여별자초발성 병서. 여보자초발성 나란히 쓰면 ‘뽕(步)’ 자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 ㅍ. 脣音. 如漂字初發聲‘ ㅍ’은 입술소리이니 ‘(漂)’ 자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 ㅍ. 脣音. 여표자초발성 ㅁ. 脣音. 如彌字初發聲‘ ㅁ’은 입술소리이니 ‘밍(彌)’ 자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 ㅁ. 脣音. 여미자초발성 ㅈ. 齒音. 如卽字初發聲 書. 如慈字初發聲 ‘ㅈ’은 잇소리 ‘잇소리[齒音]’ : 언해본의 ‘니쏘리’에 해당하며 오늘날의 음성학 용어인 ‘잇몸소리’ 또는 ‘치조음(齒槽音)’에 해당한다. 이니 ‘즉(卽)’ 자 처음 나는 소리 와 같으며 ㅈ. 치음. 여즉자초발성 병서. 여자자초발성 나란히 쓰면 ‘(慈)’ 자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 ㅊ. 齒音. 如侵字初發聲‘ ㅊ’은 잇소리이니 ‘침(侵)’ 자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 ㅊ. 치음. 여침자초발성 ㅅ. 齒音. 如戌字初發聲 書. 如邪字初發聲‘ ㅅ’은 잇소리이니 ‘성(戌)’ 자 처음 나는 소리 와 같으며 ㅅ. 치음. 여술자초발성 병서. 여사자초발성 나란히 쓰면 ‘썅(邪)’ 자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 . 喉音. 如字初發聲 ‘’은 목구멍소리 ‘목구멍소리’[喉音] : 언해본에는 ‘목소리’로 되어 있는데 오늘날의 ‘목소리’와는 뜻이 다르므로 ‘목구멍소리’로 번역하였다. 오늘날의 음성학 용어인 ‘목구멍소리’ ‘목청소리’ 또는 ‘성문음(聲門音)’에 해당한다. 이니 ‘()’ 자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 . 후음. 여읍자초발성 ㅎ. 喉音. 如虛字初發聲 書. 如洪字初發聲 ‘ㅎ’은 목구멍소리이니 ‘헝(虛)’ 자 처음 나는 소리와 같으며 ㅎ. 후음. 여허자초발성 병서. 여홍자초발성 나란히 쓰면 ‘(洪)’ 자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 ㅇ. 喉音. 如欲字初發聲 ‘ㅇ’은 목구멍소리이니 ‘욕(欲)’ 자 처음 나는 소리와 같다. ㅇ. 후음. 여욕자초발성 ㄹ. 半舌音. 如閭字初發聲 ‘ㄹ’은 반혓소리 ‘반혓소리[半舌音]’ : 언해본의 ‘半혀쏘리’에 해당하며 오늘날의 음성학 용어로는 ‘흐름소리’ 또는 ‘유음(流音)’에 해당한다. 합자해에 ‘반설음’에는 가볍고 무거운 두 종류의 소리가 있다고 하였으므로 이 소리는 ? |
<세종어제 훈민정음 서문 원문>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로 사맛디 아니할쎄
이런 젼차로 어린 백셩이 니르고져 홇베이셔도
마참내 제 뜨들 시러펴디 몯핧 노미하니라
내 이랄 윙하여 어엿비너겨 새로 스믈 여덟 짜랄 맹가노니
사람마다 해여 수비니겨 날로 쑤메 뼌한킈 하고져 할따라미니라.
<현대 표준어 풀이>
우리 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말이 통하지 아니하여서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것을 가엾게 여겨 새로 스물 여덟 글자를 만드니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는 게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현대 경상도 방언 풀이>
마, 우리나라 말캉 뗏놈 말캉 엄청시리 달라가 말이 원체 안 통하는기라
이래가는 너거들이 주깨고자바도 지대로 알아 묵는 아들이 원캉 잘 없어
내가 보이 영 안 됐어가 새로 스물 여덟 글자를 안 맹글었나
그라이 마카다 배아가 맨날 쓰는데 숩거러 하라고 그카는기다.
<현대 전라도 방언 풀이>
시방 나라말쌈지가 떼놈들 말하고 솔찬히 거시기혀서
글씨로는 이녁들끼리 통헐 수가 없응께로
요로코롬 혀갖고는 느그 거시기들이 씨부리고 싶은 것이 있어도
그 뜻을 거시기헐 수 없은께 허벌나게 깝깝허지 않것어?
그렇고롬혀서 나가 새로 스물여덟자를 거시기했응께
느그들은 수월허니 거시기혀부러갖고
날마동 씀시롱 편하게 살어부러라
<응용> 세종어제훈민정주(世宗御製訓民正酒)
나랏 술이 듕귁 빼갈에 달아 도수와르 서르 사맛디 아니할세
이런 전차로 어린 백셩이 마시고져 홀배 이셔도
마참내 제 주량을 시러 펴디 못할 노미 하니라.
내 일랄 위하겨 어엿비 너겨 새로 참나무통 맑은 소주할 맹가노니
사람마다 해여 수비 마셔 날로 취하메 편안케 하고져 할 따라미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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