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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새들아", 참 남의 일이 아니다...
2017년 12월 22일 02시 18분  조회:3340  추천:0  작성자: 죽림
"비싼 자동차에 새똥 막자"…
나뭇가지에 쇠못 박은 부촌 주민들
(ZOGLO) 2017년12월21일 
영국의 한 부촌 주민들이 자신들의 고급 승용차에 새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황당한 해결책을 내놨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9일)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나뭇가지에 쇠못이 촘촘하게 설치된 나무 두 그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문제의 나무는 영국 브리스틀 클리프턴의 한 부촌에 있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주민에 따르면 쇠못을 설치한 이유는 고급 승용차에 새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나무도 많은데도 특히 이 두 나무로 새들이 몰려들어 오물로 자동차가 엉망이 되기 일쑤였다는 겁니다.
 
또 다른 주민은 "가짜 부엉이도 설치해서 새들에게 겁을 주기도 했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다"며 어쩔 수 없는 차선책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민들이 사용한 쇠못은 창문 아래 선반이나 건물 외곽에 설치해 새들이 앉거나 새집을 짓지 못하게 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이처럼 원래 새들이 서식하는 공간에 설치한 사례는 매우 드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영국 누리꾼들은 "새가 나무에 못 앉는 것이 말이 되냐", "정말 이기적이다"라며 자연 서식지에 이런 조처를 한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역 영국 녹색당 의원 파울라 오 루아르크 씨도 "말 그대로 새들이 도저히 이곳에서 살 수 없게 되었다"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나무와 녹색 공간들, 그리고 도시 속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야생동물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지 우리는 놓칠 때가 많다"며 "조만간 의회에서 이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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