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名詩 공화국

해연의 노래 - 막심 고리키
2018년 03월 14일 00시 31분  조회:3628  추천:0  작성자: 죽림




 

바다제비의 노래 -(필자 주; 한국 제목 번역)

(해연의 노래) -(필자 주; 중국 연변교육출판사 교과서 內 제목 번역)   

            
                                                            -막심 고리키

 

은회색 바다 위로 바람이 먹구름을 모으면
구름과 바다 사이 검게 빛나는 번갯불같이
자랑스럽게 바다제비가 공중을 선회한다.

 

날개로 파도를 스치며
화살처럼 날아올라 구름을 가르고
날카로이 울어대는 새소리에 구름은 희열에 잠긴다.

 

울음 속에 번지는 폭풍의 갈망이여!
열정과 분노, 승리의 확신이 불길처럼 타오른다.

 

공포에 사로잡혀 끼룩끼룩 신음하는 갈매기떼는
허둥지둥 물위로 곤두박질치며
짙푸른 바다속 깊이 두려움을 감추려 한다.

 

논병아리떼도 비명을 지른다.
형언할 수 없는 투쟁의 기쁨은 그네들 몫이 아니어서,
천둥치는 소리에 그들은 겁먹었다.

 

어리석은 펭귄은 바위틈새로 파고든다.
홀로 바다제비만이 당당하게
허연 거품 뿜어대는 바다 위를 선회한다.

 

더 낮게, 더 어둡게 먹구름이 바다에 드리운다.
웨치는 파도는 천둥을 갈망하며 솟아오른다.

 

천둥이 내리친다.
바닷물이 격하게 바람을 때린다.
성난 바람은 강철같은 억센 포옹으로 바닷물을 끌어안고
그 에메랄드빛 덩어리를 바위절벽에 내던져 산산조각을 낸다.

 

검게 번쩍이는 번갯불같이 바다제비는 선회하다
울음 울다 쏜살같이 먹구름을 뚫고
민첩하게 바닷물을 가르며 날아간다.

 

검은 마왕, 폭풍의 신같이 웃으며 흐느끼며 바다제비가 날아간다.
먹구름에 웃고 기쁨에 겨워 흐느낀다.

 

지혜로운 마왕은 우르릉거리는 천둥소리에서 기진한 속삭임을 듣는다.
폭풍은 가라앉고 태양이 다시 뜨리라는 것을 그는 안다.
늘 태양은 다시 뜨는 법이다!

 

바닷물이 노호한다.
천둥이 울린다.
들끓는 바다를 덮은 먹구름장 속에서 새하얗게 번개가 작열한다.
불붙은 창살이 바닷물에 부딪쳐 사라진다.
뱀같이 구부러진 반사광이 심연 속에 마지막 임종의 몸부림을 치며 꿈틀거린다.

 

폭풍이다!
폭풍이 몰려온다!

 

용맹한 바다제비는 여전히 자랑스럽게 번개를 가르며
노호하는 성난 바다 위를 선회한다.
그 울음소리는 승리의 예언처럼 기쁨에 차서 울려퍼진다.

 

분노를 가득 담아, 폭풍이여 몰아쳐라!

(1901)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04 에이츠 시모음 2015-07-17 0 3388
303 명시 모음 2015-07-13 0 4683
302 현대시 100년과 10대 시인 2015-07-12 0 4272
301 명시인 - 박팔양 2015-07-09 0 4183
300 현대시 간략 정리 모음 2015-07-05 0 4198
299 片雲 조병화 시인 2015-06-20 0 3209
298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2015-06-17 0 3539
297 당시 300수 (클릭...) 2015-05-20 0 3874
296 우수 동시 및 그 해설 2015-05-20 0 6242
295 다시 음미해보는 현대시(클릭...) 2015-05-20 0 5548
294 다시 읊어보는 유명한 시모음(클릭해 보기) 2015-05-20 0 3999
293 현대시 100년, 애송시 100편 2015-05-18 0 6878
292 109명 현역 시인들이 뽑은 "최고의 시구" 2015-05-18 0 3969
291 유명한 한시 모음 2015-05-18 3 9876
290 다시 펼쳐보는 세계 시모음 2015-05-18 0 3710
289 다시 읽고싶은 세계 시모음 2015-05-18 0 5466
288 詩仙, 詩聖, 詩佛과 함께... 2015-05-18 0 3278
287 이상 시모음 2015-05-17 0 3968
286 명시인 - 파울 첼란 2015-05-01 0 4644
285 송강 정철 <속미인곡> 2015-04-26 0 4254
284 송강 정철 <사미인곡> 2015-04-26 0 3672
283 송강 정철 <관동별곡> 2015-04-26 0 3303
282 시대의 천재시인 - 기형도 2015-04-25 0 2980
281 문단 마지막 순수奇人시인 - 千祥炳 2015-04-25 0 3306
280 천상병 / 귀천 2015-04-25 0 2979
279 미국 녀성 시인 - 에드나 슨트 빈센트 밀레이 2015-04-25 0 3762
278 정끝별 시 한수 2015-04-25 0 3367
277 김삿갓 풍자, 해학시 모음 2015-04-20 1 13454
276 방랑 시인 - 김삿갓 풍자시 2015-04-20 0 3197
275 명시인 - 베르톨트 브레히트 2015-04-20 0 3740
274 명시인 - 잭 런던 2015-04-19 0 3661
273 칠레 민중시인 - 파블로 네루다 2015-04-19 0 3807
272 <<껍데기>>시인 - 신동엽 2015-04-19 0 2894
271 자본주의 그는,--- 2015-04-19 0 3070
270 명시인 -한용운 2015-04-19 0 2847
269 러시아 詩의 태양 - 푸쉬킨 2015-04-12 0 3961
268 명시인 - 프로스트 2015-04-10 0 2945
267 푸쉬킨 / 타골 / 뚜르게네프(클릭해 보세ㅛ) 2015-04-09 0 2907
266 독일 시모음(클릭해 보기) 2015-04-09 0 4135
265 프랑스 시모음(클릭해 보기) 2015-04-09 0 3802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