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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빨래
2018년 08월 06일 00시 18분  조회:2684  추천:0  작성자: 죽림

빨 래 
윤동주(1917-1945)


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흰 빨래들이 귓속 이야기하는 오후

팽팽한 7월 햇발은 고요히도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

1936.

 


 

윤동주 빨래

 

 

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흰 빨래들이 귓속 이야기하는 오후

 

쨍쨍한 7월 햇발은 고요히도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

 

 

이 시는 고요한 7월의 오후에 빨랫줄에 널려 있는 흰 빨래들 중에
작은 빨래만 빨리 마른다는 내용이다.
‘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
흰 빨래들이 귓속 이야기하는 오후’는
오후의 시간을 묘사한 것으로 흰 빨래를 의인화하여 표현했다.
‘두 다리를 드리우고’는 땅을 향하하여 펼쳐져 있는 모습을 말하고
‘귓속 이야기하는’은 고요한 상태임을 말한다.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는 고요한 상태에서 쨍쨍한 햇빛을 활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오후에는 크기가 작은 아담한 빨래만 마른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전한성



====================///


빨래 / 윤동주

 

 

 

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흰 빨래들이 귓속이야기 하는 오후,

쨍쨍한 칠월 햇발은 고요히도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

 

 

 

 

빨래를 미루는 일은 어리석다.
빨래는 머리를 쓰지 않고,
자신 쇄신의 명랑함과 정신적 성숙을 드러낼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
심신이 무료하면 빨래를 하고 마르기를 기다려 보라.
빨래가 마르는 오후, 비활성화된 시간은 느리게 흐르고 사방은 고요하다.
수정 같은 고요 속에서 
우리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관용을 키우며 홀연 모욕과 수치에서 벗어난다.
빨래가 뽀송뽀송 마르는 오후가 주는 선물은 심심함 속에서
우리는 제가 나아갈 바를 혼자서 결정하고 생의 침묵들을 견뎌낸다. / 장석주 시인

 


=====================///

 

빨래 / 윤동주

 

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흰 빨래들이 귓속 이야기 하는

 

쨍쨍한 7월 햇발은 고요히도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

 

시인의 한가한 오후 빨랫줄에 걸린 흰 빨래를 보고

직관으로 분위기 연출처럼 마음을 고요한 가운데
실바람이 지남에 
평온한 분위기를 그린 단 시이다

시어의 간결 속에 시상을 맺는 아름다운 향기

서정시의 참맛이리라

산뜻하고 정갈한 맛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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