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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새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였지만 1970년에 모습을 감춘 뒤로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됐고, 복원 사업도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9월 충북 청주 사육장을 탈출한 황새가 최근 일본에서 발견됐습니다. 복원 사업을 시작하고 처음 있는 일입니다.
길고 가느다란 다리에 까맣고 긴 부리.
멸종위기종인 황새 한 마리가 길 위에 서서 뱀을 쪼아 먹습니다.
지난 9월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사육장에서 탈출한 개체명 A29라는 황새입니다.
사육장에서 태어나 올해 6살이 된 수컷입니다.
사육사들은 개체명과 비슷한 '아이쿠'라는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아이쿠'는 GPS를 달고 있지는 않았지만 다리에 개체명이 적힌 고리로 전국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지난 15일 전북 고창의 한 논에서 미꾸라지를 먹는 모습이 찍힌 뒤 모습을 감췄습니다.
그런데 지난 20일 일본 나가사키 현 고토시에서 일본 연구자들에 의해 발견된 것입니다.
1996년 황새 복원 사업을 시작한 이후 일본까지 건너간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황새가 야생 환경에 적응한 좋은 사례라고 말합니다.
[백운기/국립중앙과학관 조류학 박사 : 러시아에서 우리나라를 찾아와서 월동하고 다시 북상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새로운 이동 경로를 만들고 개척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황새는 농약사용과 환경오염으로 1970년대 모습을 감췄습니다.
세계적으로도 3000여 마리만 남아있는 멸종위기종입니다.
(화면제공 :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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