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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2살짜리 남자아이가 아파트 11층에서 떨어지고도 생존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2018년 11월),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북동부 셍캉 지역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앞 잔디밭에 2살짜리 남자아이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주민들의 신고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이 아이는 한쪽 팔과 눈 등을 다쳤지만, 다행스럽게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아파트 11층에 사는 소년은 부모가 창문을 열어 놓고 한눈을 판 사이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에게 응급조처를 했던 의사 렌니 완 씨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가보니 아이는 의식이 있었고 울고 있었다. 다만, 왼쪽 팔에 큰 상처가 있었고 골절이 의심됐으며 왼쪽 눈에서도 피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11층에서 추락했는데 부상이 그 정도라니 놀라웠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충격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추락 사고를 당해도 생존하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문 신문인 신명일보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추락하던 아이가 차고 있던 기저귀가 아파트 4층 베란다 빨래 건조대에 걸리면서 충격이 줄었다고 전했다.
또 아이의 엄마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창문이 닫히지 않아 벌어진 사고"라고 말했다.
아파트 4층에 사는 인근 병원 관계자 벨라유탄 아가무투는 "처음 추락한 아이를 목격했을 때는 끔찍했다. 왼쪽 팔이 떨어져 나올 것 같았다"며 "아이가 여전히 중환자실에 있지만 안정된 상태라는 말을 아이 아빠에게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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