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록색문학평화주의者] -동물들이 문제냐?, 인간들이 문제냐?
2019년 03월 13일 01시 26분  조회:4251  추천:0  작성자: 죽림
농작물·시설 훼손에 사람까지 공격
전국 연평균 피해액 330억원 달해
전남은 드론 띄워 멧돼지 경로 파악
경북 포획시스템 운영 등 대책 부심
지난 5일 경북 성주시 수륜면 수륜리 한 사과 농장에서 농장주 이근득씨가 농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씨의 사과 농장은 밤마다 인근 야산에서 내려온 붉은 사슴떼가 나무에 돋아난 꽃눈을 먹어치워 피해가 막심하다. [김정석 기자]
지난 5일 경북 성주군 수륜면 수륜리 한 사과 농장. 산비탈을 따라 사과나무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었다. 언뜻 보기엔 이파리 한 장 피지 않은 앙상한 모습이었지만, 자세히 보면 가지 끝마다 작은 꽃눈이 솟아 있었다. 

2만㎡에 걸친 농장의 나뭇가지마다 꽃눈이 피었지만, 이를 바라보는 농장주 이근득(62)씨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했다. 지난 겨울부터 인근 야산에서 붉은사슴이 떼로 몰려와 꽃눈을 뜯어먹어서다. 실제 나무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어른 키 높이보다 밑에 핀 꽃눈들은 다 뜯겨나간 상태였다. 

이씨는 “밤만 되면 인근 산에 서식하는 붉은사슴들이 건너와 꽃눈을 먹어치운다. 최근 사슴 개체 수가 크게 늘어 사과 농장 3분의 1이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농장엔 사슴이 남기고 간 배설물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붉은사슴. [사진 서울대공원]
붉은사슴(Red Deer·사진)은 어깨높이 1~1.2m, 몸무게 110~160㎏에 달하는 사슴류다. 동물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사슴(일본사슴)보다 크다. 수컷은 80~120㎝ 길이의 뿔을 갖고 있다. 최근 붉은사슴들이 수륜리 일대 사과 농장 10여 곳(총 15만㎡)을 헤집고 다니고 있다. 이씨는 “80~90년대 운영했던 사슴농장에서 탈출하거나 버려진 사슴들이 야생에서 번식해 개체 수가 크게 늘었다”고 했다. 

급증한 야생동물들이 농민들의 안전뿐 아니라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먹이가 적은 겨울과 초봄에 특히 심하다. 야산에서 먹이를 구하지 못한 야생동물들이 농작물을 먹는 것도 모자라 농가와 도심까지 내려와 다양한 해를 끼친다. 인명까지 해치는 경우도 있다. 

지난 1월 23일 경북 예천군 예천읍 석정리에서는 60대 주민이 멧돼지에 물려 숨졌다. 노모(65)씨는 이날 오후 7시쯤 뒷산에 갔다가 멧돼지의 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10일에도 경기 포천시 영북면 한 야산에서 주민 A씨(69)가 멧돼지에 물려 다쳤다. 

그뿐만 아니라 유기견이 야생화한 들개, 까치·까마귀 같은 조류가 농작물·전력시설·양식장 등에 해를 입히기도 한다. 경기 안산시엔 최근 갑자기 까마귀떼 3000여 마리가 출몰해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까마귀떼는 주로 이웃 지자체인 수원시에서 목격됐었다. 까마귀떼가 전깃줄에 앉아 있어 아래에 주차해 둔 차량과 인도는 새 배설물로 범벅이 됐다. 정전 사고나 질병 전파 우려도 나왔다. 

사과 나무에 핀 꽃눈(左), 꽃눈을 붉은사슴이 뜯어먹은 흔적(右). [김정석 기자]
야생동물이 끼치는 피해는 매년 전국적으로 300억원 수준이다. 2017년 환경부가 공개한 피해 현황에 따르면, 2011~2016년 농작물·양식장·항공기·전력시설 등에서 입은 연평균 피해액이 330억5500만원에 달했다. 동물별로는 멧돼지가 가장 많이 해를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고라니와 까치·오리·꿩 순으로 뒤를 이었다. 

포획된 야생동물 수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멧돼지는 2011년 1만4479마리에서 매년 늘어나 2016년 한 해만 3만3317마리가 포획됐다. 고라니는 2011년 1만9379마리가 포획됐다가 2016년엔 이보다 6배가량 많은 11만3763마리가 잡혔다. 

지자체도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전국 최초로 ‘유해 야생동물 포획관리 시스템’ 운영을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지도 위에 실시간으로 야생동물의 포획 위치와 포획 동물명, 유해조수 포획용 총기 이동 현황 등이 표시된다. 엽사가 야생동물을 포획한 후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실행시켜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시스템으로 정보가 전송되는 방식이다. 

전남도는 드론을 띄워 멧돼지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사업을 고민 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멧돼지가 특정 지역에 언제 어느 시간대 자주 나타나는지 자료를 만들어 피해 예방을 위한 기본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성주·무안·안산=김정석·김호·심석용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597 [쉼터] - 장래의 건축가들의 솜씨자랑 화이팅!... 2017-11-20 0 3497
1596 [쟁명] - 중국 연변, 조선, 한국 "조선말통일안"은 언제?... 2017-11-20 0 3698
1595 [문단유사] - "문예부흥"을 위한 문학도들을 잘 보듬기... 2017-11-19 0 3905
1594 [고향사람] - 한글 서체 개발자 = 조선족 김성진 2017-11-19 0 3974
1593 [그것이 알고싶다] - 잊지말자, 문자를 발명한 사람들을!... 2017-11-19 0 5210
1592 [그것이 알고싶다] - 세계의 각 "나라꽃"?... 2017-11-19 0 7924
159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비닐쓰레기로 지구는 체증에 걸리다... 2017-11-18 0 3526
1590 [고향의 력사] - "연집"이냐... "연길"이냐... 2017-11-18 0 3578
1589 [고향의 자랑] - 중국 "연변 브랜드" = 중국조선족농악무 2017-11-18 0 3564
158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사자들아, 나와 놀쟈... 2017-11-18 0 4348
1587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애먼"?... 2017-11-18 0 3898
1586 [쉼터] - '미술치료기법"으로 치유?... 치유될수 있다!(2)... 2017-11-17 0 3642
1585 [쉼터] - "미술치료기법"으로 치유?... 치유될수 있다!... 2017-11-17 0 4687
1584 [그것이 알고싶다] - "만다라"란?(2)... 2017-11-17 1 8627
1583 [그것이 알고싶다] - "만다라"란?... 2017-11-17 0 7817
1582 [그것이 알고싶다] - "글자"와 "문자"?... 2017-11-16 0 3744
1581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아이들에게 상상의 세계를 주자... 2017-11-16 0 4973
1580 [고향소식] - 조선언어문화수집보존연구를 하루빨리 했어야... 2017-11-16 0 3218
1579 [고향의 자랑] - 첫 아기의 울음소리 듣고싶다... 2017-11-16 0 4139
157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자연의 조화... 2017-11-16 0 4648
1577 "은유는 폭력적 언어, 환유는 저항적 언어" 2017-11-15 0 3610
1576 [시문학소사전] - "구조주의"란?... 2017-11-15 0 3949
1575 [시문학소사전] - "은유"란?... "환유"란?... 2017-11-15 0 6773
1574 [타산지석] - 우리 연변문단도 인터넷문학을 부흥시켜야... 2017-11-15 0 3240
1573 [고향문단소식] - 훈춘벌에 "고문학작가상" 서다... 2017-11-15 0 3587
1572 [그것이 알고싶다]-"최초의 한글 띄여쓰기"?/한글본 지리서?... 2017-11-15 0 5475
1571 "나는 사원보다 한반도 땅에 묻히기를 원한다"... 2017-11-15 0 4805
1570 [쉼터] - 모형기차의 달인 외길인생 빛난다... 2017-11-14 0 5070
1569 [쉼터] - 모델 의상으로 나라를 상징 표현하다... 2017-11-14 0 3267
1568 [타산지석]-점점 늘어나는 대를 잇어가는 가게들... "돼지부자" 2017-11-14 0 4294
1567 [이런저런] - 50년동안 땅속불길로 물 끓이고 밥 짓다... 2017-11-14 0 3260
1566 [이런저런] - 두 얼굴 가진 "야옹이"... 2017-11-14 0 4724
1565 [이런저런] - 이색적인 혼례 촬영/절벽 꼭대기 외딴 마을... 2017-11-14 0 4579
1564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우리 고운 말 알고 쓰기... 2017-11-14 0 4255
1563 [이런저런] - 연길 연신교에서 승용차 날다... 2017-11-13 0 3100
1562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토닭곰"축제가 있었으면... 2017-11-13 0 3442
1561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고운 말 미운 말"... 2017-11-13 0 4776
1560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무화과(無花果)를 재배했으면... 2017-11-12 0 5267
1559 [그것이 알고싶다] - "뽀뽀"의 유래?... 2017-11-12 0 3208
1558 [쟁명] - "조선족"이냐, "고구려족", "고려족"이냐... 2017-11-12 1 4252
‹처음  이전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