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철이 돌아오자 한곳에서 큰 무리로 살던 새끼고기들은 도회지부근의 한 양어장 에 이사
오게 되였다.양어장은 시가지와 좀 떨어진곳에 있었는데 휴일이면 낚시군들이 모여들어 낚시질을 하
는 곳이였다.고기들이 아직 어릴 때엔 어느 낚시군도 작은 고기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 았다. 그래서 작
은 고기들은 먹이를 배불리 먹고 늪의 어디에나 자유로이 다니면서 놀수 있었다. 그러나 날이 가고 달
이 바뀌면서 고기들이 점점 커가자 고기들은 모두가 낚시군 들의 눈독에 들게 되였다. 고기의 무게가
반근가량 되여가자 벌써 여러 고기친구들이 쥐 도 새도 모르게 실종되기 시작하였다.
(음,요지음 우리 양어장에 낚시군들이 모여들더니 그 사람들한테 잡혀갔겠구나.)
초 어왕이 한숨을 쉬면서 짐작하였다.계속 이렇게 나가다간 며칠이 못되여 우리 모두가 잡 혀갈것이니
방도를 대야겠다고 생각한 초어왕은 머리를 잘 쓰는 붕어왕과 잉어왕을 불 러왔다.
《여보게들, 오늘까지 무사하니 다행인줄 아네. 알다싶이 며칠전부터 우리 친구들 이 하나하나 실종되
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은 낚시군들의 작간인것 같네.계속 이러다가 는 며칠 못가서 우리 모두가 잘못
될것이니 방도를 대야 할것이 아닌가.그래서 함께 방 도를 연구하자고 자네들을 불러왔네.》
초어왕이 잉어왕과 붕어왕을 불러온 목적을 말 하였다.
《글쎄말입니다.우리가 여기에 이사올 땐 시가지를 떠나 휴식을 온 사람들의 관상 용으로만 될줄
알았는데 지내보니 그런 일이 아니구만.》잉어왕도 골머리가 아프다는듯 이 말하였다.
《다른 동물들은 모두 법적보호를 받으면서 편안히 살아가는데 우리는 왜서 보호를 받기는커녕 사
람들의 먹거리로 되여야 합니까? 너무너무 공평하지 못하군요. 이렇게 살아가다간 어느날에 누가 어
떻게 될지 모르겠으니 하루속히 방도를 대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무슨 방법이 있겠습니까?》잉어가 말하였다.
《방법? 요지음 내가 머리를 짜던 끝에 이 양어장을 잘 살펴보고 생각해낸 방법인데 어떻게는가 함
께 연구해봅세다.》
초어왕이 말하였다. 그리고는 가까이 오라고 눈짓을 하였다.가까이에 모이자 초어왕은 자기의 타산
을 소곤소곤말해주었다. 다 듣고난 잉 어왕과 붕어왕은 그 방법이 좋겠다고 찬성하였다.
이튿날 초어왕은 양어장의 한복판에 고기들을 몽땅 모여놓고 간단히 연설을 하였다.
《얘들아, 너희들도 눈치챘을거다.우리가 얼마쯤 커가니 낚시군들이 눈독을 들이기 시작 했구나.
우리를 잡아서 불에 구워먹는가하면 생선장물을 끓여먹기도 하고 생회를 만들어 먹 기도 하니 우리의
처지가 얼마나 비참하냐.우리는 왜서 이렇듯 처참하게 죽어야 하느냐! 오 늘 우리는 방도를 대여 이 양
어장을 벗어나야 한다.》
《초어왕의 말씀이 맞습니다. 나의 친구도 어제…》
모인 고기들은 초어왕의 말을 너나 없이 모두 찬동을 표시하며 왁작 떠들어댔다.
《얘들아, 조용들하게나, 조용들하게나.탈출하기 위해 먼저 준비공작을 해야한다. 먼저 노끈이나
바오라기를 준비해야겠다.머리를 잘들 써보아라. 어떻게 하면 이런것들을 얻어 오겠는가를.》
초어왕이 말했다. 어떻게 노끈을 얻어올가 하고 모두가 뒤골을 긁적거릴 때 약삭바른 잉어가 나와
서 말 하였다.
《요지음 볼라니깐 낚시군들이 많이 밀려드는데 그 낚시줄을 빼앗아내면 안될가요?》
《낚시줄을? 그것이 좋기야 하지만 어떻게 빼앗아낸단 말이냐?>>초어왕이 물었습니다.
《우리 양어장물밑에는 나무뿌리가 많고 큰 돌도 많잖아요.낚시군들이 낚시를 물에 넣 으면 우리는
낚시줄을 물어다가 나무뿌리에 감아놓자는 말입니다. 낚시줄이 나무뿌리 나 돌에 단단히 걸리면 낚시
군들은 차갑고도 깊은 물에 들어설수 없으니 부득불 낚시줄 을 끊게 될것이 아닌가요.》
약삭빠른 잉어의 대답이였습니다. 모두들 잉어의 생각이 참 으로 좋다고 긍정하면서 잉어의 총명함
을 칭찬하였다. 금방 토론을 마치자 과연 낚시군들이 하나하나 찾아와서 양어장에 낚시를 던졌다. 고
기들은 낚시줄을 물고 날렵한 동작으로 나무뿌리 틈사이를 돌면서 낚시줄을 나무뿌리에 든든히 감아
놓았다. 물속에서 고기들은 동작이 령민한지라 낚시군들의 낚시줄을 하나하 나 숱한걸 감아놓았다.낚
시줄을 건져보겠다고 싱갱이질을 하던 낚시군들은 과연 낚시줄 을 끊는수밖에 없었다.
잠간사이에 예산과 같이 숱한 낚시줄을 얻어내였다
.이때 초어왕이 명령을 내렸다.
《얘들아,낚시줄을 풀어다가 낚시줄 한끝을 저기 퇴수구멍의 채뿌리를 벝여놓은 말뚝 에 매놓거라.》
초어왕의 명령이 떨어지자 물고기들은 자기가 얻어온 낚시줄 한끝을 말뚝에 단단히 맸다.
《얘들아,준비가 다 되였으면 인젠 모두들 낚시줄의 다른 한끝을 물고 당길 준비를 하 여라. 내가 하
나, 둘, 셋하고 소리치면 동시에 힘써서 줄을 당겨야 한다. .》초어왕의 부탁 이였다.
《네. 알았습니다.》물고기들의 대답이였다.
《준비 ㅡ하나, 둘, 셋!》초어왕이 명령을 내렸다.
낚시줄을 단단히 입에 문 고기들이 동 시에 힘을 쓰자 우두둑 소리와 함께 말뚝 두개가 뭉텅 끊어져
나갔다.련이어 낚시줄을 채 뿌리에 걸어가지고 힘을 모아 당겼더니 퇴수구멍을 막았던 채뿌리도 손쉽
게 뜯어졌다.
《 와 ㅡ 성공이다! 성공!》물고기들은 살아나갈 구멍수가 열렸다고 기뻐서 환성을 올 렸다.
《얘들아, 조용들 하거라. 오늘 우리는 우리의 생존을 위해 이 양어장에서 탈출할 구멍 을 열었다.
누구도 이 양어장에 미련을 두지 말고 모두들 이 양어장을 떠나거라.퇴수구멍 으로 나가 물길을 따라
멀리멀리 가노라 면 큰 바다가 있는데 거기에 가면 안전할것이니 부지런히 내려들가거라!》초어왕의
명령이였다.
드디어 이 양어장의 물고기들은 새로운 살길을 찾아 멀리멀리로 헤염쳐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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