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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상학종소리가 울렸습니다. 영호와 일호는 늦게나마 얼음과자를 사가지고 교실로 향해야만 했습니
다. 영호는 부리나케 한입 뗐습니다. 일호도 빠른 동작으로 얼음과자를 한입 크게 뗐습니다.
기립--
영호도 교실로 들어갔고 일호도 아쉽지만 교실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한반이 아니였습니
다. 영호는 1반이였고 일호는 2반이였습니다.영호는 살그머니 얼음과자를 책상안에 놓았습니다.
일호도 눈치를 봐가면서 얼음과자를 필통안에다 넣으려다가 녹을 걱정이 념려되여 그저 책상의
구석진곳에 놓았습니다.
<<1초, 2초....>>
시간은 자꾸만 흐릅니다. 얼으과자도 조금씩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었습니다. 마음도 좀씩 녹아내
리고 있습니다. 영호는 너무도 안타까와 얼음과자를 살며시 만져봅니다. 눈길은 그냥 책상안으로
달음질쳐갑니다. 이상스러운 영호의 마음가짐을 읽으신 선생님께서 조용히 곁으로 다가와서 보시
더니 하시는 말씀입니다.
<<아니? 빨리 꺼내 잡수세요. 다 녹으면 얼마나 아까운가요! 어서 빨리......>>
어찌할 겨를도 없이 영호는 날랜 동작으로 얼음과자를 맛나게 먹으면서 신나게 공부를 합니다. 옆
에서 지켜보시는 선생님의 얼굴에도 고운 무지개가 걸리였습니다. 일호도 영호와 거의 마찬가지
로 자꾸만 눈길이 책상안으로 미끌어져 갑니다. 안타까운 그 마음에 얼굴에는 근심비슷한 그늘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혹시 다 녹아버리면 어쩐담? 이젠 돈도 없는데...)하는 조바심에 공부는 언
녕 저 멀리로 도망가버렸습니다.
순간 책상밑으로 무엇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콩당방아 찧는 가슴을 안고 안절부절 못하는데
선생님께서 눈치를 채고 씽하니 일호곁으로 다가오더니 버럭 높은 소리로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것 뭐야! 빨리 던지지 못할가?......>>
으름장에 일호의 마음은 얼어버렸습니다. 얼음과자는 여전히 녹아내리고 일호의 마음은 점점 얼
어만 갑니다. 일호는 머리를 숙인채 녹아가는 얼음과자를 쓰레기통에 버려야만 했습니다. 어느새
눈물이 조용히 두볼을 타고 줄 끊어진 구슬처럼 미끄럼질칩니다.
따르릉---
하학종소리가 울렸습니다. 일호는 우울한 심정을 달래면서 영호의 얼음과자가 궁금하여 영호찾으
러 갔습니다. 마침 온 얼굴에 웃음 한보따리를 이고 나오는 영호를 보는 순간 일호는 어딘가 궁금
증은 커져만 갔습니다.
<<너...얼음과자?...>>
<<아, 그것말이야! 선생님께서 나더러 먹으면서 공부를 하라고 하였거든...>>
<<너는?......>>
일호는 아무말도 없이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문득 <<교장실>>이란 간판이 걸린 문앞에서 뚝 멈추
어서더니 한참후에 노크하고 들어가는것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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