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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처음 만난것은
어느 시골길을 달리는
삼륜차에서였다
하늘의 세례를 받은듯이
우리 둘만이 손님이 였었다
그래도 흡족해하며
운전에 최선을 다하던
그 운전수의 모습이 '
아직도 나의 눈시울에 드리운다
서로가 눈길을 피하느라
무진 애를 써가지만
이상하게 눈길은 너를 피할길 없었다
슬금슬금 너를 훔쳐보느라니
뛰는 가슴 속일수가 없었고
무너지는 마음을 달랠길 없었다
가벼운 미소로 얼굴을 더듬으면서
기분좋은 시골길에 추억의 씨앗을 뿌렸다
우리의 인연은 이렇게 막을 열었다
3원이라는 적은 차비가
너와 나의 마음을 동여주었다
처음으로 남자라는 이유를 만들기도 하였다
이렇게 너와 나는
3원에 묶이워 사랑의 우물을 파기 시작하였다
보고 또 쳐다봐도 늘 보고 싶던 너
우리는 시원한 운동장의 가운데서
달과 별과 만남을 이어가면서
떨어질수 없는 추억의 쪽문을 꽁꽁 잠그었다
그러던 우리가
부득불 헤여져야 하는 리유앞에서
나는 아픔마저 잃어버렸다
나를 버리고 떠나는 네 앞에서
나는 할말을 찾지 못했다
근본 할 말이 없었다
말의 주머니는 텅 비여있었다
나를 붙잡고 하염없이 우는 너를 보면서도
나는 그냥 벙어리로 되여버렸다
그게 되려 너에게는 편한것같았다
이렇게 우리는 헤여지고 말았다
오리오리 찢기는 사랑의 지게앞에서
나는 나를 잊어야만 했었다
나는 나를 버리고 말았다
그 리유를 구태여 더 묻고 싶지 않았다
그 누구도 묻는 사람이 없었다
이렇게 우리는 하늘 향해 가슴을 찢었다
아무런 아픔도 감안하지 못한채
썩어가는 가슴앞에서
나는 나를 작은 무덤앞에 세웠다
비석도 없는 그런 무덤앞에는
노오란 민들레 한송이가 나를 향해
미소 짓는다
나의 몸체가 서서히 빠져들어간다
유난히도 밝은 한쪽각의 령혼이
남쪽하늘을 향해 날개를 접는다
너를 사랑하기에는 진정 자격이 없었다
아니 그런 자격을 나는 찾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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