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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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속에

2009년 07월 31일 09시 08분 조회:514 추천:18 작성자: 림금산

저녁녘,
살랑대는 바람이 좋아
발다슨 언덕길로
잔디푸른 뒤산에 오른다.

비탈에선
혼자놀다 풀잎에 안겨
맑은 이슬로 맺히는
투명한 눈동자

눈아래 그림처럼 보이는
은띠인양 돌아간 내물은
물냄새 퍼뜨리며
아침처럼 싱싱하다

여광을 튕기는
어슬녘의 영근 정취는
부드러이 부드러이
내 마음 하늘의 피곤을 몰아간다
때에
하루해 뜬 생각에 지친 심사는
갈색 저녁하늘에 시름없이 누워
래일의 꿈을 파아랗게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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