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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꺾기
림금산
비탈서 꽃을 정히 꺾는데
흰구름 한송이 어깨에
살며시 내려와 속삭인다
-꽃은 찬란하게 곱지만
꽃을 꺾으면
별은 슬피 운대요
언덕서 꽃을 감아 안는데
파랑새 한마리
어깨에 살랑 내려앉아 종알거린다
-꽃은 밤마다
이슬 머금고
별을 향해
꿈을 속삭인대요
우둠지서 꽃을 한껏 즐기는데
바람이 살랑
어깨를 스치며 귀띔한다
-꽃은 봄마다
맑은 눈빛으로
이 세상에 향기를 빚어낸대요
들판서 꽃을 키스하는데
아지랑이 부드럽게
발목 감싸며 호소한다
-님이여,꽃이 한창 익을때
우리들은 옷섶 여미며
기막힌 향기에 눈물 흘리자요!
20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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