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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난타경(難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들이 말하기를 '가장 힘이 센 사람은 바로 난타(難陀)이다'라고 한다. 이것은 바른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또 말하기를 '가장 단정한 사람은 바로 난타이다'라고 한다. 이것도 바른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말하기를 '애욕이 가장 무거운 사람은 바로 난타이다'라고 한다. 이 말도 바른 말이니라.
모든 비구들아, 그러나 지금 난타는 감각기관의 문을 굳게 닫고, 음식의 양(量)을 조절할 줄 알며, 초저녁이나 새벽이나 할 것 없이 열심히 정근(精勤)하여 닦고 익혀서 이제는 바른 지혜를 성취하였으니, 목숨이 다할 때까지 능히 순수하고 한결같이 원만하고 청정하며 범행이 깨끗할 수 있을 것이다.
저 난타 비구는 감각기관의 문을 굳게 닫았기 때문에 혹 눈으로 빛깔을 보더라도 그 빛깔의 모양에 집착하지 않고, 그 형상의 아름다움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래서 혹 모든 눈[眼根]이 율의(律儀)답지 않음․무명의 어두운 장애․세간에 대한 탐욕과 애욕․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늘리더라도 그 마음을 새지 않게 하고 모든 율의를 일으킨다. 또한 귀[耳]․코[鼻]․혀[舌]․몸[身]․뜻[意根]을 지키고 보호하여 모든 율의를 일으키나니, 이것을 난타 비구가 감각기관의 문을 굳게 닫은 것이라고 말하느니라.
음식의 양을 조절할 줄 안다고 한 것은, 난타 비구는 음식에 일정한 수량을 정해놓고는 스스로 늘려 먹지도 않고 함부로 먹지 않으며, 빛깔에 집착하지 않고 장식에 집착하지 않으며, 그저 몸을 지탱할 뿐으로써 그 얻는 대로 굶주림과 목마름을 그치게 할 뿐이니, 그는 범행을 닦기 때문이니라. 이미 일어난 괴롭다는 느낌은 소멸시키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괴롭다는 느낌은 일어나지 않게 하나니, 그가 취향하고 숭상하는 것을 성취하였기 때문이다. 기력이 편안하고 즐거우니, 듣는 것이 없이 혼자 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수레를 탈 때 기름을 치듯 스스로 뽐내거나……(내지)…… 장엄하지 않나니, 그 런 것들은 활동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부스럼에 약을 바르듯 그 맛을 탐하지 않나니, 고통을 쉬려 함이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선남자 난타는 양을 알아서 먹고……(내지)……듣는 것 없이 혼자 사나니, 이것을 일러 '난타는 양을 알아서 먹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저 선남자 난타가 초저녁에도 새벽에도 열심히 힘써 업(業)을 닦는다는 것은, 저 난타는 낮에는 경행(經行)2)하고 좌선(坐禪)하며 장애를 덜어버려 그 몸을 깨끗이 하고, 초저녁에도 경행하고 좌선하며 장애를 덜어버려 그 몸을 깨끗이 하며, 한밤중에는 방 밖에서 발을 씻고 방안에 들어가 오른쪽으로 누워, 무릎을 굽히고 발을 포개고, 밝은 생각에 집중하여 깨어 일어날 생각을 가진다. 새벽에는 천천히 깨고 천천히 일어나 경행하고 좌선하나니, 이것이 '선남자 난타는 초저녁이나 새벽이나 열심히 노력하여 닦고 익힌다'고 하는 것이니라.
저 선남자 난타의 훌륭한 생각과 바른 지혜란, 이 선남자 난타는 동방을 관찰할 때 한마음과 바른 생각으로 편안히 머물러 관찰하고, 남․서․북방을 관찰할 때도 또한 그와 같이 한마음과 바른 생각으로 편안히 머물러 관찰하느니라. 이렇게 관찰하고 나면 세간의 탐욕과 사랑,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그 마음을 번거롭게 하지 않는다. 저 선남자 난타는 모든 느낌[受]이 일어남을 깨닫고, 모든 느낌이 머무름을 깨달으며, 모든 느낌이 소멸함을 깨달아 바른 생각으로 머물러 산란하지 않게 한다. 모든 생각[想]이 일어남을 깨닫고, 모든 생각이 머무름을 깨달으며, 모든 생각이 소멸함을 깨닫고, 모든 깨달음[覺]의 일어남을 깨달으며, 모든 깨달음이 머무름을 깨닫고, 모든 깨달음이 소멸함을 깨닫고는 바른 생각으로 머물러 산란하게 하지 않나니, 이것이 '선남자 난타는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를 성취하였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한다. 선남자 난타처럼 감각기관의 문을 굳게 닫고, 선남자 난타처럼 음식의 양을 조절할 줄 알며, 선남자 난타처럼 초저녁이나 새벽이나 할 것 없이 열심히 노력하여 업을 닦고, 선남자 난타처럼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를 성취해야 한다. 내가 난타가 수행한 법을 너희들에게 가르친 것처럼 너희들도 또한 이것을 다른 사람을 위해 설명해야 하느니라."
이 때 어떤 비구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감각기관의 문을 굳게 잘 닫아걸고
바른 생각으로 마음을 거두어 머물며
음식에는 적당한 양을 조절할 줄 알고
모든 마음의 모양을 깨달아 아나니
저 선남자 난타는
세존께서 못내 칭찬하시는 바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二七五)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爾時。世尊告諸比丘。
其有說言大力者。其唯難陀。此是正說。
其有說言最端政者。其唯難陀。是則正說。
其有說言愛欲重者。其唯難陀。是則正說
諸比丘。而今難陀關閉根門。飲食知量。初夜.後夜精勤修習。正智成就。堪能盡壽純一滿淨。梵行清白。彼難陀比丘關閉根門故。若眼見色。不取色相。不取隨形好。若諸眼根增不律儀。無明闇障.世間貪.愛.惡不善法不漏其心。生諸律儀。防護於眼.耳.鼻.舌.身.意根。生諸律儀。是名難陀比丘關閉根門
飲食知量者。難陀比丘於食繫數。不自高.不放逸.不著色.不著莊嚴。支身而已。任其所得。為止飢渴。修梵行故。故起苦覺令息滅。未起苦覺令不起故。成其崇向故。氣力安樂。無聞獨住故。如人乘車。塗以膏油。不為自高。乃至莊嚴。為載運故。又如塗瘡。不貪其味。為息苦故。如是。善男子難陀知量而食。乃至無聞獨住。是名難陀知量而食
彼善男子難陀初夜.後夜精勤修業者。彼難陀晝則經行.坐禪。除去陰障。以淨其身。於初夜時。經行.坐禪。除去陰障。以淨其身。於中夜時。房外洗足。入於室中。右脅而臥。屈膝累足。係念明想。作起覺想。於後夜時。徐覺徐起。經行.坐禪。是名善男子難陀初夜.後夜精勤修集
彼善男子難陀勝念正知者。是善男子難陀觀察東方。一心正念。安住觀察。觀察南.西.北方。亦復如是。一心正念。安住觀察。如是觀者。世間貪.愛.惡不善法不漏其心。彼善男子難陀覺諸受起。覺諸受住。覺諸受滅。正念而住。不令散亂。覺諸想起。覺諸想住。覺諸想滅。覺諸覺起。覺諸覺住。覺諸覺滅。正念心住。不令散亂。是名善男子難陀正念正智成就
是故。諸比丘。當作是學。關閉根門。如善男子難陀。飲食知量。如善男子難陀。初夜.後夜精勤修業。如善男子難陀。正念正智成就。如善男子難陀。如教授難陀法。亦當持是為其餘人說
時。有異比丘而說偈言
善關閉根門 正念攝心住
飲食知節量 覺知諸心相
善男子難陀 世尊之所歎
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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