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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시인 장진성씨의 “담략”
2011년 04월 21일
어느 분인가의 “탈북시인 장진성이 6일 동안 본 중국 강연이 재미있으니 시청해 보세요”라는 요청(왜서 이런 요청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에 호기심이 동해
http://www.chogabje.com/board/view.asp?C_IDX=38087&C_CC=AZ를 방문했더니 4월18일 오후 서울 중구 충정로 1가 문화일보홀에서 ‘제168회 趙甲濟 기자의 現代史 강좌’가 개최됐다는 조갑제닷컴의 “최신정보”였다.
일면식도 없지만 내가 상당히 존중하는 조갑제선생의 강좌내용을 보니 사뭇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았다. 한데 정작 나의 흥미를 유발했던 장진성 脫北시인의 ‘6일 동안 본 중국’이란 제목의 강연내용을 보고서는 비교적 어리둥절해졌다. ---
“중국에 있는 동안 느낀 것은 公安(공안)의 권위주의였습니다. 국가가 국민을 지배한다는 그들의 통치철학을 공안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길을 물어봐도 잘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일반 주민들에게도 권위주의가 드러납니다. 밥을 먹을 때 접시를 높이 쌓는 것, 호화로운 집에서 살려고 하는 것 등 스스로를 과시하려고 합니다. 한편으론 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만의 방식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장시인은 중국사회에 배려문화가 없다는 것에 놀랐다고 했다. 그는 그 이유를 네 가지로 분석했다. ▲ 인구가 너무 많고 ▲ 1가구 1자녀 정책 ▲ 소수민족이 섞여 있다는 것 ▲ 文化(문화)대혁명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文化대혁명 때 많은 사람들이 연좌제 형식으로 숙청돼 서로간의 소통이 부족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보았다.
그는 중국 국가경제를 두가지로 분석했는데 하나는 글로벌경제, 다른 하나는 위조경제라고 했다. 중국이 가짜상품을 생산하는 것에 대해 장시인은“중국 사람들의 시장경제에 대한 인식은‘기업보다 공민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위조경제를 오히려 장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인류 근현대 100년의 進化(진화)과정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가장 낙후된 모습과 가장 선진화 된 모습이 공존한다는 의미이다. 장 시인은 “중국에 머무는 6일 동안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참 재미있는 뉴스이다.
“장시인은 중국사회에 배려문화가 없다는 것에 놀랐다고 했다”고 했는데, 나는 오히려 탈북시인 장진성씨의 “담략”에 상당히 놀랐다. 6년이나 16년도 아니고 단 6일 중국에 머물었던 기간 이런 중대한 결론을 얻어내고 그것을 한국청중들에게 강연까지 했다니......
그런데 경탄한 나머지 한가지 의혹, 한가지 우려와 한가지 건의가 있다 ---
한가지 의혹: “중국에 있는 동안 느낀 것은 공안의 권위주의였습니다.” 탈북시인 장진성씨가 혹시 중국에 6일간 머물면서 시종 신변의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그랬다면 왜 불안했을까?
한가지 우려: “중국에 머무는 6일 동안 대한민국의 자부심...” 어쩐지 중국비하로 한국청중에 아부하려는 무슨 냄새가 풍기는데, 그런데 그게 진짜 먹힐까?
한가지 건의: “중국이 위조경제를 장려하고 있는 실정...” 이런 이상한 사실들을 만들어내느라 고생하지 말고 남북간, 그리고 이웃간의 화합과 협력을 위해 다소나마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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