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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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으로 악행에 보답하다
2013년 07월 29일 16시 02분  조회:4872  추천:2  작성자: 박정일

옛날 중국에 한 거만한 장군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계급이 높다고 매우 오만했으며 인근 백성들을 종종 괴롭히기도 했다.

그 장군이 머무는 인근 마을에는 흰수염을 기른 노인과 그의 아들 3명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노인은 아들들에게 말했다. “나는 지금까지 가족을 힘겹게 돌봐왔다. 나는 종종 그 장군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너희들도 그에게 무례한 행위를 당했을 것이다. 나는 이미 나이가 많고 너희들 누군가에게 가장을 맡겨 가족을 이끌게 하고 싶다. 너희에게 각각 은전 10량을 줄테니 밖에 나가서 덕을 쌓는 한 가지 일을 행하라. 가장 큰 덕을 쌓은 사람에게 집안을 맡길 것이다.”

얼마 후 아들들이 집에 돌아왔으며 노인은 각각 어떤 선행을 했는지 물었다.

큰아들은 “저는 강물에 투신한 한 임산부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즉시 강물에 뛰어들어 그녀를 제방까지 옮겼습니다. 저는 갓난아기와 모친, 두 생명을 구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노인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다음에 둘째 아들이 입을 열었다. “저는 화재가 난 집을 발견했습니다. 그 날 바람이 매우 강했기에 불이 마을 전체로 퍼질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저는 혼자서 그 불을 껐습니다. 그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켰습니다.” 노인은 미소를 지었으며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음은 셋째 아들이 말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저는 매우 바보같은 짓을 한 것 같습니다. 미워해야할 사람을 구해주었습니다. 어느 날 저는 그 심술쟁이 장군이 벼랑가에서 자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승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만취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곧 벼랑으로 굴러 떨어질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발견하고 그가 천벌을 받는 것으로 생각해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러나 이 장군은 국경을 지키고 적과 전장에서 싸우는 사람으로 비록 우리 가족을 괴롭혔지만 조국에 있어서는 필요한 사람임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급히 그를 일으켰습니다. 그는 눈을 뜨고 부끄러워하면서 말을 타고 떠났습니다.”

노인은 웃으면서 “지금부터는 이 셋째 아들을 가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첫째와 둘째 아들이 의아해하자 노인은 그들에게 설명했다. “자살을 시도한 임산부를 도운 결과 두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화재를 진화한 결과 한 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다. 한편, 셋째는 평소의 원한을 참고 국가를 위해 싸우는 장군을 구했다. 국가가 평온해야 번영할 수 있고 백성들도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다. 셋째는 개인적인 원한보다 모든 사람의 이익을 우선시했다. 이것이 가장 덕이 있는 행동이다.”

그 후 셋째 아들이 가장의 자리를 계승했다. 이후 그 장군은 지금까지 노인 가족에게 저지른 수많은 악행을 사과하고 셋째 아들의 관대한 마음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이후 이 두 집안은 사이가 좋아져 좋은 이웃이 되었다고 한다.

허민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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