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문화의 상징이이다. 옷은 주인의 소질, 성격과 취향을 말해준다. 한 사람의 옷차림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수 있다.
좋은 옷을 입는다는것과 옷을 제대로 차려입는다는것은 다른 의미다. 말하자면 옷은 때와 장소에 따라 례복, 평상복, 로동복, 운동복, 상복을 맞춰 입는다.
옷 차림은 자신을 상품화 하는 중요한 표현이다. 미국 부시대통령은 가장 공식적인 모임때면 갈색정장, 흰셔츠에 붉은색 넥타이를 맞춰 맨다. 사람들로 하여금 대통령의 옷 차림으로 미국의 성조기를 련상게 하기 위해서다.
언젠가 필자는 미국국회 멀빈 다이멀리의원을 취재하였다. 필자가 신문기자라는 소개를 받은 그는 실례를 구하고 다시 침실에 가서 평복을 벗고 넥타이차림을 하고 나와 기자를 접대했다. 한국언론인 대표 홍종인은 모 장례식에 취재를 간 기자가 상복차림을 안 했다고 큰 야단을 쳤다. 저명한 육종가 김윤식교수(연변농학원)님은 평생 “농군”이라 자처하면서 70년대 중산복을 고집, 그러나 출국할 때만은 나라의 위신이 깍인다며 신사답게 양복차림을 했다는 미담이 있다.
얼마전, 모 단위창사 60돐 경축행사 때 남긴 후론이다. 더운면 다 같이 더웠으련만 주석대에 앉은 어른들의 옷차림은 정장, 평복, 캐쥬얼 등 제나름이였다. 그런데 아무리 덥다고 해도 본 사의 “환갑잔치”에 최저한 반팔셔츠에 넥타이를 매야할 사장님이 평복을 입고 나서 발언한데서 “우리 사장님이 너무나도 성의 없다”고 원망, 성에서 온 하객 어른 두 분은 캐쥬얼차림으로 축하연설을 해 “아래사람들을 너무나 기시 한다”는 원성을 남겼다.
옷차림은 단지 자기를 나타내기 위함만이 아닌 대방에 대한 존중이고 배려다. 평생 입어야 할 옷을 때와 장소에 따라 깨끗하고 품위있고 조화롭게 입는다는것은 결코 쉽지는 않다. 그러기에 선인들은 “옷을 잘 입기는 반 바느질인양 어렵다”고 했다. 그러니까 누구나 한번쯤은 옷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옷도 말하니깐 오기활
(《길림신문》200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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