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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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长篇小说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1)
2013년 09월 29일 11시 25분  조회:1738  추천:0  작성자: 허동식
                                                                머리말을 대신하여

   리장수교수의 소원을 따라 “이 소설은 거짓말은 아니지만 99.9% 정도는 허구된 이야기임” 을 밝힌다.
                    1
  “박식대통”은 리장수교수의 별명이다.리장수교수의 설명을 따르면 “박식대통”이란 박식함을 큰 그릇에 만재하였다는 말이라고 한다.그리고 그에게 “박식대통”이라는 별명을 지어준 시시털털한 녀석의 창명행위는 세금을 포함한 아무런 사용금을 지불하지 않고서도 누구나 마음대로 사용할수 있는 과장법의 람용이라고 한다.
 어느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이다.리장수교수는 술 한잔이 배속에 흘러들자 목에 시뻘건 피줄을 띄우고 침방울을 흩날리기 시작하였다.그가 남들의 이야기는 무작정 잡아먹고 자기의 주장만을 떠들대는것이 꼴사나웠기에 누군가 “허참 허허참,당신은 세상만사중에서 모르는것만 내놓고는 무엇이든 펑!펑!펑! 통하는구먼!”하고 한마디 내던져주었다.리장수교수의 분석과 연구에 의하면 그날부터 그에게는 박식이라는 낱말에 대통이라는 낱말을 접붙인 복합어 별명이 차려진것이라고 한다.그리고 “박식대통”은 전통적인 명사+명사 또는 형용사+명사 조어법을 따른 신조어로 해석할수는 있는데 객관적인 평을 해준다면 그것은 창발성은 없지만 생동한 형상화기법을 채용한 언어문자표현이 아닐수가 없다고 한다.
 나는 조어법과 생동한 형상화기법을 채용한 언어문자표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그러나 소설가로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박식대통”에 내재한 진정한 의미를 모를 수준은 아니다.때문에 나는 “박식대통”이란 큰 그릇과는 상관없고,떠벌림을 대통담배처럼 입에 꼬나물고 있는 사람을 그럴듯하게 형용하는 말이라고만 생각하여 왔다.
   리장수교수는 큰 그릇으로 쓰이는 대통과 대통담배에 쓰이는 대통에 실존하는 구별점을 아주 모르는척 하였다.하지만 그는 “벌레도 밟히면 꿈틀거린다”는 말을 무시할 인간은 아니다.리장수교수는 부르기에는 좋고 듣기에는 아니좋은 “박식대통”이 차려지자 “별명고” 라는 잡글을 지어서《동강대학신문》에 내고 인민페 20원이라는 원고료까지를 타먹었다.그는 “별명고”에서 인간들이 애용하는 별명놀이는 객관적으로 인류의 언어와 문자를 활약시켜주는 역할을 하여왔지만은,수천년 지속되는 인성본선설(人性本善說)과 인성본악설(人性本惡說)이 시퍼런 칼날같은 모순을 이룬 사실을 시점(視点)으로 분석하고 연구하여 본다면,인간들이 애용하는 하찮은 별명놀이라는것은 인성의 선악구조에 있어서 악품이 선품을 초과하여  지배적 지위를 점할수도 있는 큼직큼직한 가능성과 인간이 인간을 상대해줌에 있어서의 선의의 린색함을 잘 말해주는 일례가 아닐수가 없다고 지적하였다.
 “박식대통”이라는 복합어 별명은 박식보다도 대통이란 말에 장난끼가 더 두드러진듯하다.그러나 나는 리장수교수를 박식가로 말해주자고 한다.리장수교수는 우로는 우주대폭발과 블랙홀 등 천문으로부터 아래로는 발아래 수천킬러메터 내속은 내용이 물렁물렁하다는 물질의 존재상에 이르기까지,먼 옛날은 도견제국(桃犬帝國)시대의 일부일처식도 일부다처식도 일처다부식도 아니고 군혼제도도 아닌 괴상망칙한 혼인풍속으로부터 앞으로는 지구촌의 글로벌 미몽이 철러덩 깨여지려는 국제정세변화에 따라 언제이면 도래할지도 모른다는 제3차 세계대전 승패에 이르기까지,크게는 철학가들 대웅사상으로부터 작게는 남녀지간의 “몸붙이기로동”의 기교에 이르기까지 거창하게 통한다.그리고 자기의 대장적인 해박함과 대쪽같은 주장을 홍보하기 위하여서는 목에 시뻘건 피줄을 띄우고 침방울 흩날리기를 즐긴다.때문에 리장수교수가 즐기는 “학술술어식 언어문자표현방법”을 슬그머니 빌린다면 나는 그를 쟁론정신과 비판정신으로 전신무장한 박식가로는 평해주어야 한다.(리장수교수의 “학술술어식 언어문자표현방법”을 “꼬불꼬불식 언어문자표현방법”이라고 말해두는것이 좋겠다.나는 소설 주인공을 존경하려는 생각으로부터 이 소설에서 “꼬불꼬불식 언어문자표현방법”을 슬쩍슬쩍 사용해보려고 한다.독자들은 이 소설을 조금만 읽어내려가면 내가 리장수교수의 “학술술어식”을 “꼬불꼬불식”이라고 말하는 리유를 곧 알게 될것이다.)
  별명은 어벌나지만 리장수교수는 신장이 작달만하고 이목구비가 오목조목하게 제조된 인간이다.특히 코가 잘 영그지도 못한 작은 마늘쪽만큼밖에 안된다.때문에 그는 사람들더러 그의 몰골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싶은 욕망을 덜렁 잃어버리게 하는 인간이다.말하자면 그는 인체미학의 원인으로 발생된다는 회두사건(回頭事件)과는 인연없는 추남이다. 
  추남이지만 리장수교수는 지독한 독서가로서 탁아소와 유치원을 다녀야 할 때부터 도서관출입이 엄청났던 경력을 지니고있다.그리고 도현(桃懸) 노루골에 지식청년으로 내려갔을 때 16살 애어린 나이에 정치대장까지를 해보았던 자랑스러운 경력을 지니고있다.
  그 시대는 정치대장을 '회의대장이'라고도 불렀다 한다.'회의대장' 리장수는 거의 날마다 여러가지 회의에 파묻혀 살았었다.한번은 공사혁명위원회에서 정치리론학습토론회의라는것을 조직하였다.그는 그 회의중에 “모든 반동파는 종이범이다”라는 모택동어록뿐만 아니라 “개는 자기의 주인을 하느님으로 여긴다”는 레닌어록까지를 주룩주룩 인용하여 미제국주의와 쏘련수정주의 그리고 그들의 주구인 계급의 적들을 호되게 족치자는 고래고래 발언으로 회의장을 들썩하게 만들어놓았다.(리장수교수의 최근 발견에 의하면 이 어록은 레닌어록이 아니라 엥겔스가 인류의 주관능동성을 론술하면서 곁든 말로서 개는 자기의 주인이 최악의 무뢰한이라 하여도 자기의 주인을 하느님으로 섬긴다는 말의 일부분 이라고 함) 정치리론학습토론회의가 끝나자 회의참석자들 모두가 리장수정치대장을 “정치천재” 라고 칭찬해주었다고 한다.나는 소설을 적으면서 리장수교수가 말배우기를 늦게 시작하였을 때에도 동강시도서관 어른들로부터 “정치천재”로 불리웠다던 일까지를 더듬어보게 된다.그러고나니 리장수교수를 “정치천재”라고 평해주기는 힘들다 하더라도 괜찮은 인재로는 평해주어야 할것같이 생각된다.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대학입시가 회복되던 첫해 리장수교수는 대학입시를 보았다.탁아소와 유치원을 다녀야 할 때부터 동강시도서관을 넘나들며 독서량이 많았던 덕이였던지 아니면 비판문장을 잘 베끼여 써내였던 덕이였던지 리장수교수는 수학성적이 12점밖에 안되는 “배움의 길에서의 엄청엄청 수치스러운 사건”을 빚어내였지만 용케도 동강대학에 입학하였다.그뒤 그는 동강대학을 졸업하고 나라의 배정을 받아 도현제1중학교 교사로 임직되였다.
 도현제1중학교 교사를 먹고살던 2년동안 리장수교수는 교직에 성심을 내보였다.그러나 “생신한 숫총각으로 시작하여 생신한 숫총각으로 끝난” 첫결혼이 첫리혼으로 되여버리자 도현은 도서관마저도 없는 벽지여서 자기는 무조건 도현을 떠나가야 하겠다는 투정을 시작하고 말았다.도현제1중학교에는 2명도 없는 대졸생 교직원을 바깥에 내놓는 일은 무조건 불허가라는 강철같은 규정이 있었다.하지만 리장수교수는 태산같은 결심을 내리고 만난을 물리치는 정신으로 강철같은 규정을 깨드리는 표현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그는 날마다 교장령감 사무실에 들어앉아 걸상에 뿌리를 내린듯한 요지부동식 데모를 해내였다.그리고 일요일마다 교장령감 댁으로 달려가서 공짜밥까지 얻어먹으면서 앞날이 창창할 사람을 어서 풀어놓으라는 성화를 부렸다.교장령감은 원칙앞에서는 총칼도 무서울것이 없다고 자부하는 사람이였다.때문에 하늘이 무너져도 그런것만은 불가능하다고 하였다.그러나 교장령감은 몇주일이 지나가자 량표쪼각도 내놓지않는 난쟁이 총각이 어쩐지 싫어졌.그래서 교장령감은 리장수교수의 요구를 들어주는수밖에 없었다.
   리장수교수는 교장령감의 “더러운 개똥처럼 때굴때굴 굴러가라!”는 한마디 덕분에 끝내는 석사학위연구생입시 등록신청에 무조건 필수라는 도현제1중학교 허락증명서를 받아내였다.그뒤에 동강대학 석사학위연구생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따내였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동강대학 석사학위연구생 입학통지서를 받아쥐던 날,리장수교수는 그날로 이불짐을 둘러메고 도서관마저도 없는 벽지인 도현을 떠나가버렸다.그는 석사학위연구생 졸업뒤로 지금까지 동강대학 교사로 살아왔다.
 오늘날 리장수교수는 학계로부터 도인(桃人)력사문화연구 분야에서 지나갈수 없는 풍경이라고 찍힐 정도로 이름이 뜨르르한 학자이다.몇년전 동강대학은 “도견기금회”의 자금지원을 받아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라는 부서를 성립하게 돠였다.그 과정에 리장수교수의 피땀이 많이 잠재하였으므로 동강대학에서는 그를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의 유일한 임자로 찍어두고 있었다.
 “사무실마다 교장들이 욱실거리고 복도에는 처장들로 만원이고 운동장에는 과장들이 넘쳐난다”는 말처럼 관료직들로 무성한 동강대학내에서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이란 기름끼가 내돋는 관직은 아니였다.부처장급 주임이라고 봉급이 교수급봉급보다 많아지는것이 아니였다.그리고 챙겨먹을만한것이 따로 나지는것도 아니였다.다만 번듯한 패쪽이 걸려있는 1인용 사무실 하나가 그럭저럭 배정될수 있었을뿐이였다.하지만 리장수교수가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자리를 올라타게 될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자 누군가 동강대학 조직부와 인사처에 익명편지 한장을 올려보냈다.그 익명편지는 리장수교수가 199*년 동강대학 교직원아파트배당에 끼여들기 위하여 “진짜결혼증을 위한 가짜결혼”을 감행한 사실과 그에게 “박식대통”이라는 별명이 달려있을 정도로 떠벌리기를 좋아하는 사실을 조목조목 렬거한것이였고 본질적으로는 성실하지도 겸허하지도 못한 리장수교수는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을 올라탈 자격이 없다는것을 똑똑바르게 지적한것이였다.
 광범한 군중의 의견을 존중함은 동강대학의 유구한 전통이다.동강대학 령도자들은 한장의 익명편지를 둘러싸고 거듭되는 상론을 진행하였다.그리고나서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직에 리장수교수보다도 합당한 교직원 한사람을 발탁해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리였다.그러나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에서 도인력사문화연구 학술수준을 조금 지녔거나 또는 그러한 학술지향이라도 품고있는 교직원 하나를 찾아낸다는것은 리장수교수의 말처럼 “바다에서 바늘 반개를 건져내는 일과 똑같은 현실”이였다.그래서 동강대학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는 성립되였지만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주임자리는 한달동안 공직으로 비여있었다.
  그러던 어느날이였다.동강대학은 리장수교수를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자리로부터 따돌리려는 수작에 불만을 표시하는 “도견기금회”의 전화를 받게 되였다.동강대학 령도자들은 반나절을 거치는 긴급회의를 열었다.그들은 리장수교수는 얼마든지 대처할수 있지만 자금지원을 해주는 “도견기금회”의 체면을 보아주는것도 정확한 작법이라는 의견합치를 보았다.며칠뒤였다.동강대학 조직부와 인사처는 알뜰한 민주평의와 착실한 민주토론을 진행한 결과로서 리장수교수를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으로 임명한다는 임명서를 발포하였다.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이라는 정식임명을 받고 리장수교수가  1인용사무실로 이사하던 날이였다.동강대학 교장이 리장수교수를 자기의 사무실로 불러들이여 그에게 축하와 고무격려를 해주었다.그리고는 리장수교수의 귀에 입을 살며시 갖다대고서 “리교수는,아니 리주임은 앞으로도 성실하고 겸손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거인데!”라는 귀속말 조언을 속삭여주었다.그날부터였다.리장수교수는 기적적인 일변을 통과하여 사람을 상대하고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많이 성실해지고 겸손해진듯 하였다.특히 그가 입건사를 잘 해보려고 재간껏 버득거려온것은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의 누구도 잘 아는 사실이다.
  리교수라는 호칭외에도 리주임이라고도 불리우니 리장수교수는 낮다란 어깨가 들썩거리는듯한 느낌이 들었다.그러나 열변적인 쟁론과 비판을 즐기던 사람더러 말문을 튼튼하게 내리닫고만 있으라고 하니 여간만 괴로운것이 아니였다.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에서 누구와 마주쳐도 간단한 인사만 나누어야 하였고 회의에 참석하면 일상적인 발언마저 조심하여야 하였다.누가 “아득한 전설속에만 나타나는 ‘검은 번개’라는 도견의 털처럼 까마반 지르한 허튼소리(리장수교수의 말)”를 질러대여도 쟁론주의와 비판주의를 실행하지 못하였으므로 리장수교수의 마음속에 큰 불덩이들이  데굴데굴 놀러오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음력설이 다가오는 어느날이였다.리장수교수는 마음이 화상을 입는 중대한 재난사건이 발생할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길거리에서 난전을 벌리는 어느 민간서예가를 찾아갔다.그는 “화는 말에서 온다”는 “화종언기(禍從言起)”를 한장 부탁한다고 하였다.그런데 민간서예가는 고객에게 인민페 20원만 내놓으면 “화종언기”에 “화종언실(禍從言失)”이라는것까지 짝을 지어서 써줄거라고 하였다.
   민간서예가는 검은 손톱이 길다란 손으로 먹물이 뚝뚝 떨어지는 붓을 당장으로 휘둘렀다.그러자 춘련을 쓰는 빨간 종이장우에 “화종언기”와 “화종언실”이 “인쇄주의 서예작품”으로 또박또박 완성되였다.리장수교수는 “고객이야말로 곧바로 하나님이다.”는 말의 진미를 꼬물만치도 알지 못하고 고객에게 억지매매를 진행하려는 민간서예가가 미워보였다.리장수교수는 민간서예가에게 “머나먼 서양에는 짝수를 즐기고 짝수를 만드는 습관이 아주 없다!”는 상식을 드렁드렁 말해주었다.다음에는 “세상은 나의 신장만을 내놓고는 모든것이 커가고 있구나! 사람의 정신세계를 내놓고는 모든것이 팽창되고 있구나!”라는 대구어로서 민간서예가의 짝을 무은 “인쇄주의 서예작품”이 인민페 20원이면 고가라는 불만을 “은어주의”로 표현하였다. 리장수교수는 민간서예가에게 인민페 10원만을 덜렁 던져주고 먹물이 마르지도 않은 “화종언기”만을 손에 둘둘 말아쥐였다.그러자 민간서예가는 생부라도 죽어버린듯한 울상을 만들어 보였고 손님이 “화종언기”만 산다면 “화종언실”은 커다란 랑비사건으로 될것이라는 야단을 피웠다.그러나 리장수교수는 “민중의 부르짖음”도 못들은척하고 난전을 훌쩍 떠나버렸다.
 집으로 돌아온 리장수교수는 인민페 10원의 등가교환물인 “화종언기”를 그냥 종이대로 침실 겸 서재로 사용하는 실내 벽우에 정성스레 붙여놓았다.그런데 한걸은 물러서서 작은 머리를 쳐들어보니 “화종언기”는 마르지 못한 먹물이 가로세로 흩어지면서 수천년을 자랑하는 문자로부터 유치원 꼬맹이들이 그린 범벅같은것으로 탈바꿈해버린것이 아닌가! 유치원 꼬맹이들이 그려낸 범벅그림은 미술관 수장품으로 된다는것은 영원히 불가능하였다.그러나 그것이 리장수교수에게 바늘침을 따끔따끔 놓아주는 제멋대로의 역활을 할수는 있는 일이였다.그래서인지 리장수교수는 오늘날까지도 입조심을 꽤나 훌륭하게 진행하여 온듯도 하다.듣는 말에 의하면 그는 교단에서 고금중외와 세상만사를 힘차게 종횡하던 쓰질을 많이도 내버렸고 판에 박힌 순서와 내용으로만 수업을 진행한다고 한다.그래서 허튼소리만을 듣기좋아하는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대폭으로 폭락되였다나!
 누가 사람은 타고난 괴벽을 내버리지 못한다고 말하였는가? 나는 리장수교수의 열변쟁이로부터 무언쟁이에로의 노력이야말로 사람이란 마음만 먹으면 어떤 일도 이루어낼수 있다는 명언의 또 하나의 실증이라고 생각한다.그런데 도대체 무슨 일일가? 쟁론과 비판의 열변을 진행하지 못하여,헌법에까지 씌여진 언론자유를 위반하여 울분과 수심과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던 리장수교수의 작은 얼굴에는 근일부터 기쁠 희자가 서양미술의 기교적인 특징이라는 립체식으로 조각되여 있음이 유표하게 보여진다.눈동자를 유난하게 반짝이며 길을 걷다가도 작은 머리를 쳐들고서 하늘을 우러르는 천문(天問)자세를 취하고서 시무룩시무룩 웃어뵈는것이 너무나도 심상치가 않다.
   "박식대통" 리장수교수가 어느 국가급핵심간행물에 학술론문을 발표했나? 아니면 학술론문상을 평받았나? 궁금증에 시달리던 동료들은 리장수교수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간고한 조사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였다.그 성과로서는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에 소식 하나가 발포되였다.그것은 리장수교수가 진지하게 담론하였던 우주대폭발에 못지않을 핵폭탄급 소식이였다.결혼 두번에 리혼 두번을 겹치였지만 아직도 홀아비터를 굳게굳게 지키는 리장수주임이 어느 처녀를 만나 죽게 좋아하고 있다나? “개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하여 머리는 큰 광주리만큼하고 덩치는 송아지만한 검둥개를 방목식으로 소풍시키기를 즐기는 작달만한 추남이 키가 껑충껑충한 처녀와 열광적인 련애를 하고 있다나?
   “허참 허허참,우리 동강대학에 술먹을 일 하나가 위대하게 탄생했구먼!”
 동강대학 교직원들이 하루에도 서너번을 부르짖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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