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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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长篇小说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7)
2014년 06월 10일 00시 14분  조회:865  추천:1  작성자: 허동식
                                              7
   도현호텔 로비에는 “도인의 고향으로 잘 오셨습니다”라는 글자들을 적은 플래카드가 큼직하게 걸려져 있었다.해바라기씨를 까먹으면서 전화를 받던 카운터 녀직원이 손님이 도착했으므로 끝내는 전화를 놓아버렸다.도현행을 준비하면서 리장수교수는 지금 세월에는 남녀가 호텔방 하나를 사용하여도 결혼증은 필요없고 신분증만 있어도 족할거라고 하였다.하지만 리정은 결혼증이 없으면 남녀합숙 체크인이 안될지도 모른다고 고집하면서 기어코 결혼증까지를 지니고 왔었다.그런데 도현호텔 카운터 녀직원은 결혼증커녕 신분증을 내놓으라는 말도 없이 체크인을 해주었다.둘이서 동강시내 거리를 둘러다니면 그들의 외모에서 확연하게 나타나는 년령차를 알아보고서 그들을 부부가 아닌 그러한 남녀관계인가고 의심을 희번득거리는 사람들을 만난적도 적잖았었다.그런데 도현호텔은 아무런 트집없이 체크인을 해준다! 리정은 즐거웠다.
   투숙비 그리고 유리컵을 비롯한 호텔방내 용품들을 망가뜨리면 배상금으로 사용된다는 보증금까지 지불하고 리정은 카운터 녀직원으로부터 방열쇠를 받아쥐였다.둘은 방이 배정된 호텔 3층으로 올라가려고 서둘렀다.대통령은 주인내외가 배낭을 집어들자 사람을 앞장서서 층계 입구로 걸어갔다.카운터 녀직원은 왜서인지 그때에야 대통령을 발견하고서 그들을 불러세웠다.
   “그 검둥개가 손님들 개인가요? 개는 호텔에 투숙시킬수가 없어요!”
   카운터 녀직원의 말에 리장수교수는 잠간 머뭇거렸다.
   “이 검둥개는 보통개가 아닙네다.고향에 돌아온 명견인 도견인데 밤에 잘때는 호텔방내 화장실에 가두어놓을겁니다.”
   “안돼요! 투숙비와 보증금을 돌려줄테니깐  어느 싸구려 초대소에나 가보세요.”
   카운터 녀직원은 상론할 틈을 안준다는 의미로 얼굴색을 푸르뎅뎅하게 만들어보였다.리장수교수는 핸드폰을 꺼내들고 전화 한통을 걸었다.
   “장국장,나요.나 지금 당신 문화관광국 산하에 있는 도현호텔 로비에 있는데 대통-령 때문에 호텔에 못들고 있소.카운터 녀직원에게 좀 말해주오.”
   리장수교수는 핸드폰을 카운터 녀직원에게 건네주었다. 
   “도현문화관광국 장국장입네다!”
   리장수교수의 한마디에 카운터 녀직원은 장국장 전화를 받더니 얼굴이 금방 밝아졌다.끝내는 그들과 대통령이 호텔 3층으로 올라가는것을 허락해주었다.
   호텔방에 들어서자 리장수교수의 핸드폰이 찌륵찌륵 울렸다.장국장이 걸어온 전화였다.
   “오늘밤은 피곤하고 밥도 싫고 술도 싫고 사람도 싫으니 우린 래일 만나보는것이 어떨가?”
   리장수교수가 통화를 끝낸 조금 뒤였다.누군가 호텔방 문을 요란스레 두드렸다. 
   “리교수님! 장대근입니다.”
   “이크,장국장이 참지못하고 찾아왔구먼! 이봐,문을 열어주라구.”
   리정은 남편의 분부대로 호텔방문을 열어주었다.호텔방내로 첨벙 뛰여들어오는 장국장은 리장수교수를 부등켜안았다.
   “아니,도현에 오시면 사전에 전화나 하실거지!”
   대통령은 장국장이 나타나자 호두나무 몽둥이같은 꼬리를 세차게 내저으며 컹컹 짖어대였다.장국장은 걸상에 걸터앉으면서 대통령을 훌쩍 안아들어서 가까스로 자기의 무릎우에 올려놓았다.그것이 우스웠으므로 리정은 킥 웃었다.장국장은 금방 리정이 호텔방문을 열어주고 곁에 비켜섰을 때에도 호텔방에 들어서서 인사야단을 하면서도 리정의 존재를 확실하게 느끼지 못했었다.그는 그때에야 호텔방으로 들어오는 복도켠에서 흰이를 가쯘하게 드러 내고 활짝 웃고있는 리정을 발견였다.장국장은 입을 크게 벌리고 리장수교수와 리정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저기는 내 마누라,이름은 리정,성별은 녀자.이외에는 모든것이 비밀임.여기는 도현문 화관광국 국장 장대근어른.성별은 남자.이외에는 모든것은 조직과 문의하기 바람.” 
   “리교수님 언제 결혼하셨어요? 그런데 결혼식엔 불러주지도 않고! 아무튼 오늘 저녁 술 한잔을 사낼테니깐 손과 얼굴만 닦고 어서 식당으로 갑시다.”
   리장수교수는 리정이 오늘밤은 푹 자고싶다고 한마디 해놓았던 기억이 있었으므로 리정을 흘끔 살펴보았다.그리고는 장국장의 귀에 입을 갖다대고 몇마디를 수근거려주었다. 그러자 장국장은 알았다는듯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것은 대단하게 좋은 일입니다! 그럼 오늘밤은 푹 쉬고 래일 다시 만납시다!”
  호텔방을 나서려던 장국장은 허리를 굽히고 리장수교수의 귀에 입을 내리대고 무어라고 수근거리였다.리장수교수는 허허 웃었다.대통령은 장국장의 뒤모습을 바라고 컹컹 짖어주었다.
   리정은 장만한 점심이 많이 남았으므로 그것으로 저녁을 먹자고 하였다.저녁을 먹고나서 둘은 2인실의 침대 하나는 비워두고 1인용침대에 올라 함께 비졻게 누웠다.대통령은 비여진 침대를 자기의 잠자리로 알고 그 침대를 뛰여올랐다.리장수교수는 침대를 내려서 대통령을 호텔방내 화장실에 가두어넣느라고 한동안 싱갱이질하였다.침대를 다시 기여오른 그의 손에는 책 한권이 들려있었지만 그는 다짜고짜로 리정을 품속에 껴안았다.
   “우리 대통-령이 대단하지,아직도 장국장을 알아보다니! 대통-령은 한달 강아지였을 때 장국장이 나에게 선물해준거거든!”
   “그래요? 그런데 남자들도 녀자들처럼 귀속말 나누나요? 아까 장국장과 무슨 귀속말을 나누었는가요?”
   “나는 네가 임신하는것 같으니 너의 몸이 피곤해서 밥먹으러 나가는게 싫다고 했거든. 장국장은 우리가 밥먹으로 안가주니 내가 장가들어 도탄속에 빠지여 친구마저 잊어버리는 것이 아닌가고 나무랐어.”
   남편이 안해가 임신중이라는 새빨간 거짓말 롱담을 하였음에도 그것이 좋았는지 리정은 호호 웃다가 잠들었다.날이 밝을 무렵이였다.대통령의 흥흥 아우성 소리에 리정은 잠을 깨였다.남편은 무슨 둥근 꿈을 구축하는지 잘도 자고있었다.남편은 결혼해서부터 “몸붙이기로동”에 부지런하였었다.리정의 녀자몸이 며칠간 불편해지자 그는 자기가 “평화시대에 총가목을 잡은 군인”으로 되였다고 아우성질이였었다.그런데 간밤에는 왜서 나의 배꼽아래 배살내리기를 검증하는 손놀림마저 없었을가? 리정은 오른손을 남편의 그 동네에 슬그머니 밀어넣어 “지형과 동정을 살펴보는 잠재의식의 정찰활동(리장수교수의 말)”을 해보았다.남편의 그 동네는 어째서인지 축축하게 차거웠고 서리맞은 애기가지처럼 꾀죄죄하였다.
   아침에 리정은 남편이 도현에서는 꽤나 유명인물임을 알게 되였다.로비로 내려가니 장국장이 도현의 서현장을 모시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서현장도 남편과 아주 익숙한 사이인것 같았다.
  “리교수님은 꽃다운 안해를 맞아들이면서도 비밀결혼을 하셨구먼! 결혼식에 나를 초대하시지 않은것은 그야말로 력사착오입니다.리교수님,아침식사는 배동못해도 오늘 저녁에는 제가 피로연을 차리겠습니다.그런데 장국장,리교수님 체류기간에 모든 일을 제쳐놓더라도 이들을 꼭 편안하게 해드리라구.그리고 비용같은것은 문화관광국에서 힘들면 내가 재정국에 전화를 할테니깐.”
   서현장은 떠나가고 셋이서 호텔식당 아침식사를 먹고 호텔마당으로 나왔다.도현정부의 찦차 한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리교수님,자가용은 호텔 주차장에 세워두고 오늘부턴 찦차를 리용합시다.”
   “또 신세를 지는구먼.찦차면 시골길두 마음대로 달릴수가 있으니 물론 좋지.”
   “리교수님은 언녕부터 도현의 곳곳을 실컷 돌아보셨으니 오늘 행선지는 도현이 첫걸음인 부인님께서 정하시는게 어떨가요?”
   장국장의 말에 리정은 한마디 대답하였다.
   “그래도 되나요? 저는 도현소재지 거리를 도보로 돌아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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