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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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长篇小说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12)
2014년 06월 22일 08시 31분  조회:808  추천:1  작성자: 허동식
                                                          12
   도현지역의 민간전설과 문헌기록에 의하면 도견은 멀고먼 옛날에는 번식속도가 빠르고 번식률이 높은 개였다고 한다.도견 암캐는 한해에 새끼를 두번 낳을수가 있었으며 한배에 새끼를 열마리 정도로 낳는것은 평균수준이였다고 한다.그래서 어느 도견연구 학자는 민간전설과 문헌기록을 근거로 지구땅 력사에서 도견은 번식속도가 제일 빠르고 번식률이 제일 높은 견종의 하나였을거라고 판정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번식속도가 빠르고 번식률이 높은 도견이 무엇때문에 “산아제한모범”으로 전변된것인가? 누우런 솜종이에 씌여진 도현지역 지방지에는 멀고먼 옛날 어느때에 도견의 빠른 번식속도와 높은 번식률때문에 발생하였던 전례없는 사건 하나가 “인견상잔(人犬相殘)”으로  기록되여 있다.
   먼 옛날 어느해였다.도산지역에는 원인불명의 이상기후가 나타나면서 지속되는 왕가물이 나타났다.몇년간을 비 한방울 내리지않는 왕가물에 보리농사는 해마다 흉작이였고 방목지 목초와 산야의 호두나무들은 시들시들 말라죽어갔다.왕가물 지속중에 도인들의 가축들은 무리로 죽어갔고 도산속 토끼,노루,메돼지들은 수초를 찾아 도산을 떠나버렸다.그러자 승냥이,호랑이 육식동물들도 초식동물 꽁무니를 뒤쫓아서 도산을 떠나버렸다.도산지역은 새 울음소리 한마디 얻어듣기 힘든 황량지로 변해버렸다.
   도인들은 왕가물 때문에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근근득식이였다.그러나 도인들이 키우던 도견들은 필경은 짐승이였기에 주인들의 고초를 조금도 알아주지 못하였다.도견들은 주인들을 도와서 사냥과 방목에 나갈 필요가 없는 한가로운 시간을 리용하여 대규모적 “몸붙이기로동”만을 진행하였다.그 직접적인 결과로 도산지역의 도견공급량이 도견수요량을 엄청 초과하게 되였다.
   도인들은 사람살기도 힘든 왕가물 세월에 자기들의 수요량을 엄청 초과한 도견들을 먹여살릴 방법이 없었다.그들은 신체소질과 아이큐가 자기들의 요구표준에 도달한 도견들을 “편제내도견”으로 편성하고 “편제내도견”에 소속되지못한 “편제외도견”들을 집바깥으로 내쫓아버렸다.주인들의 버림을 받은 “편제외도견”들은 무리들을 지어서 도처를 쏘아다녔다.그들은 배가죽이 등에 달라붙는 굶주림을 견뎌내지 못하고 때로는 요행으로 살아남은 도인들의 가축들을 잡아먹기도 하였다.그리고 도인들중에는 사람이 굶어죽을지언정 도견은 굶어죽이지 않는다고 뽑내던 유구한 문화전통을 내버리고 “편제외도견”을 잡아먹는 일을 저지르는 작자들이 나지게 되였다. (리장수교수는 여기까지 이야기하고나서 “화외음” 하나를 보태였다.그는 “암탉이 먼저 나졌는가? 아니면 계란이 먼저 나졌는가?”는 영원히 답없는 철학명제이다.“편제외도견” 들이 요행으로 살아남은 도인들의 가축들을 잡아먹은 뒤에 도인들이 “편제외도견”을 잡아먹었는가? 아니면 도인들이 “편제외도견”을 잡아먹은 뒤에 “편제외도견”들이 요행으로 살 아남은 도인들의 가축을 잡아먹었는가?”하는 쟁론은 도인력사문화연구에 있어서는 영원히 답없는 유명명제라고 하였다.)
   “편제외도견”들이 가축을 잡아먹은 소식은 날개라도 돋힌듯이 삽시간에 도인들에게 전해지였다.개별적인 도인들이 “편제외도견”을 잡아먹은 소식도 발이라도 달린듯이 삽시간에 “편제외도견”들과 “편제내도견”들에게 전해지였다.그뒤에는 굶주림에 시다릴대로 시달린 대다수 도인들은 도인과 도견이 상호의존하던 유규한 생활문화전통과 자기들은 도견의 주인이면서도 제일 믿음직한 친구이다던 미사구려를 집어던졌다.더 많은 “편제외도견”들을 잡아먹었다.
   “편제외도견”들은 저들의 주인이면서도 제일 믿음직한 친구이기도 하다고 뽐내던 도인들이 저들을 잡아먹는 불의에 반항을 표하기 위하여 너놈들이 우리를 잡아먹기는 하지만 우리는 의리를 지키므로 생사람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의미로서 굶어죽은 도인들을 매장한 무덤을 파헤치고 사람 시신을 뜯어먹는 끔찍한 일을 저지르게 되였다.그러자 도인들은 “편제외도견”들이 생사람을 잡아먹어도 모르겠는데  무덤속 사람 시신을 겁탈하여 연회석을 차리는것은 천추에 용서못할 행위라고 규탄하였다.그러다나니 시작에는 은밀하게 개별적으로 진행하던“편제외도견사냥”을 공연하게 집단적으로 진행하였다.그래서 도인들 촌락마다가 “편제외도견”들의 고기를 안주로 하여 호두술을 폭음하는 사건들이 련이어 발생하게 되였다. 

   리장수교수는 이야기를 생동하게 진술하려는 목적으로 도인들이 “편제외도견”들을 많이도 잡아먹던 성황기에는 도산지역의 호두나무마다에 “편제외도견”이 몇마리씩 거꾸로 걸려있었고 호두나무 아래는 “편제외도견”들의 피로 벌겋게 물들어 있었다고 말하였다.그런데 리정은 남편의 이야기가 무협소설을 읽는것처럼 생생하기는 하지만 진실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으므로 한마디 끼여들었다.
  “이야기가 발생하던 그적에 도산지역의 호두나무가 수백만그루는 되였을가요?”
  “그래,그렇게는 되였을걸!”
  “호두나무마다 날마다 ‘편제외도견’들이 몇마리씩 거꾸로 매달려서 죽음을 당했다고 하는데,그럼 소학생 산수계산으로서도 도인들이 수천만마리의 ‘편제외도견’들을 잡아먹었다는 일이네요? 도견의 번식속도가 엄청 빠르고 번식률이 엄청 높았다고는 하지만 도견들이 바글거리는 개미를 키우듯이 생육하였을 가능성은 없잖은가요?”
   리정의 무심한 말에 리장수교수는 말문이 굳어지면서 허허 웃었다.
   “나의 말은 도산지역의 호두나무마다에 ‘편제외도견’들을 거꾸로 달아맨것이 아니라도 산지역 촌락마다의 호두나무마다에 그렇게 했다는거야! 또 도인들은 우리가 사용하는 10 진법을 몰랐고 2진법을 사용하였으니 산수개념이 다르잖아!”
   리정은 남편이 10진법과 2진법이라는것까지를 들고나오자 흰 이를 가쯘하게 드러내는 웃음을 활짝 웃어주고는 머리를 남편의 어깨우에 올려놓았다.
    
   도인촌락 호두나무들에 날마다 “편제외도견”들이 몇마리씩 거꾸로 매달려지는 일이 발생하자 “편제내도견”들은 자기들도 조만간에 호두나무에 꺼꾸로 매달리여 호두술 안주로 될것이 무서웠다.그래서 주인집을 뿔뿔이 뛰쳐나왔고 “편제외도견”무리들에 가담하게 되였다. “편제내도견”들은 “편제외도견”들보다는 신체소질이 좋고 아이큐가 높았으므로 도견무리 령도권을 차지하였다.그리고는 도인들이 만들어낸 “편제제도”를 아주 짓뭉개버린다고 하였다.도견무리들은 총명한 지휘자들이 생겨지자 그때로부터 우선은 자아실력을 보존하는 일에 신경을 모았고 도인들의 호두술안주로 되지 않으려고 어떤 행동에서도 조직성과 계획성을 강조하는 방침과 술책을 사용하였다.그래서 도인들이 도견을 잡아먹으려면 시작보다는 엄청 힘들어졌고 반면에 도견무리들 행패질은 나날이 창궐하여졌다.도견무리들의 령도권을 차지하고 상류층으로 부상한 “편제내도견”들은 최초의 반항자 들이였던 “편제외도견”들을 부추키어서 사람 무덤속 시신을 파먹는 놀이같은것들을 그만두고 생사람까지를 잡아먹는 죄악을 저질렀다. (리장수교수는 이야기중에 왜서인지 “사람도 인테리가 나쁜 마음을 먹기만 하면 무식한 사람보다 더 악해질수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말을 한마디 보태였다.)
   도견무리들은 처음에는 생사람 습격목표를 “로약병잔”에게만 그치였다.그러다가 저들의 창궐한 보복행위에도 도인들이 큰 방치책을 내놓지 못함을 발견하고 보다 엄밀한 조직성과 보다 세밀한 계획성까지 드러내면서 도인촌락들을 습격하였다.그러면서 몇개의 도인촌락을 피바다로 만드는 참안을 만들어내였다! 몇개의 도인촌락이 피바다로 만들어지는 참안이 발생하자 도인들은 그제야 굶주린 시대의 도견은 배부른 시대의 도견과 철저한 정반 대임을 알아차렸다.그들은 회의를 열고 생사람 고기맛에 재미보는 도견무리들을 무자비하게 대처하기로 결정하였다.
   도인들은 사냥군들을 주력대로 하여 도견토벌군단을 조직하였다.도견토벌군단 두목들은 도견무리들의 잔혹한 야성이 발로된 기세를 꺽어버리지 않는다면 도견무리들이 장래에는 도인부족과 생존공간을 다투는 대적이 될수가 있다면서 도견토벌전에 있어서 어떠한 수단도 사용할수 있다는 토벌방침을 규정하였고 포위전으로 도견무리들을 일망타진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도견토벌군단 예상과는 달리 포위전으로 도견무리들을 대처한다는것이 쉬운 일이 아니였다.도견토벌군단은 언제나 밤에 출동하는 도견무리들을 몇번이나 물샐틈없이 포위하였다.그러나 매번 총공격을 시작하면 도견무리들은 괴성을 내지르면서 산산이 흩어지는 유격술과 사람보다 빨리 움직이는 기동술을 리용하여 그리고 어두운 밤빛에 잘 적응된 재간을 뽐내면서 도견토벌군단의 첩첩 포위망을 잘도 빠져나갔다.포위망을 빠져나간 도견들은 흩어지여서는 수십마리씩 모여 작은 무리를 만들었고 때가 되면 또다시 큰 무리들을 집성하여 편벽한 도인촌락을 집중공격하였다.위대한 도견토벌군단은 필경은 속수무책의 오합지졸이 아니였다.그들은 여러번에 걸친 패전경험을 알뜰하게 총화하고 반복적인 분석과 연구를 진행한 끝에 만력이 아닌 도인의 지혜로서 도견무리들을 대처하기로 결정지었다.
   도견토벌군단은 도견무리들을 마비시키고 유인하려는 목적으로 이번에는 도견무리들에게 도견토벌 군단의 나약함과 무능함을 실컷 보여주었다.호두기름 홰불을 받쳐든 도견토벌군단이 산야를 뒤덮으면서 이동하다가도 도견무리를 만나면 다리야 나를 살려라고 도망을 해보였고 도견무리들에게 쏘아대는 무수한 화살들은 허공을 날아가다가 도중에 식어버리면서 나무숲과 풀숲에만 주룩주룩 떨어지였다.도견토벌군단의 엉터리 군사수준을 구경하고나서 도견무리들은 차츰차츰 도견토벌군단을 깔보는 오만감까지 생겨나게 되였다.그래서 도견무리들은 나중에는 밤에만 대거출동하던 수천년 군사규칙마저를 감히 내버렸는데 밤에는 “몸붙이기로동”을 누리고 대낮에도 대거출동하기 시작하였다. 때가 성숙되였음을 알아차린 도견토벌군단은 도산기슭 어느 산골짜기와 산골짜기 막바지에 있는 소금광산 갱도입구와  갱도내에 엄청난 호두나무장작들을 쌓아놓았다.그리고 도견무리 첩보대원들이 지켜보는 중에서 씨종자만 남은 가축들을 보호한다고 떠들어대면서 소,돼지,닭들을 집중시켜 산골짜기로 끌고 들어갔다.물론 도견토벌군단에 끌려간 가축들은 호두나무껍질을 꾀여 만든 가짜가축도 많았는데 도견토벌군단은 도견들의 령민한 후각을 속이기 위하여서는 진짜 가축도 몇마리 잡아서 갱도입구에 놓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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