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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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长篇小说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 (13)
2014년 07월 02일 09시 29분  조회:817  추천:1  작성자: 허동식
                                                               13
   판가리 도견토벌전이 벌어졌던 그날따라 도산에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바람이 슬슬 불어왔다.크지도 작지도 않은 바람은 도견무리들에게 도산기슭 산골짜기 소금광산 갱도입구에 놓여진 죽은 가축들의 피비린 향을 잘도 전해주었다.도견무리들은 생사람까지 잡아 먹었지만 식품공급이 그들의 수요량에 비해서는  너무 적었던 탓으로 모두가 허기증에 동반되는 눈앞이 캄캄하고 머리가 뱅뱅 돌아가고 증세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도견토벌군단이 나약하고 무능하기가 짝없던 장면들을 곰곰히 생각해보면서 오늘은 가축고기 잔치나 만들어보는것이 좋겠다고 떠들었다.물론 “편제내도견”에 소속된 령도자 도견들이 도산기슭 골짜기로부터 전해지는 가축들의 피비린 향이 가능하게는 도견토벌군단의 간계일수도 있다고 주장하였지만 대다수 도견들은 자기들의 령도자들을 겁쟁이라고 놀려주었다.
   최저의 자제력마저 잃어버린 도견무리들은 드디여 시퍼런 대낮에 대거출동하여 소금광산 갱도가 자리잡은 산골짜기를 찾아왔다. 수만마리로 추측되는 도견무리들은 산골짜기 부근에 이르렀다.예민한 후각과 청각을 소유하고 있었으므로 그들은 산골짜기 량켠 숲속에 매복하고있는 도견토벌군단 사람냄새를 맡아내기도 하였고 지어는 도견토벌군단 군인들 굶주린 배속에서울려나오는 꼬르륵 –꼬르륵 소리와 오줌보를 참지못하는 몇명이 매복한 자세 그대로 오줌을 주룩주룩 내쏘는 소리마저도 똑똑하게 얻어들었다.그러나 도견들무리들은 그런것들을 전혀 대수롭게 생각하지도 않고 거들먹-거들먹 산골짜기 깊이로 진입하였다.
   소금광산 갱도입구에 이르자 놈들은 얼씨구 좋다고 앞을 다투어 챙겨진 가축들의 몸뚱이를 뜯어먹었다.수만마리의 도견들이 죽은 가축들을 뜯어먹으면서 허기증을 달래보는 환락의 노래를 불렀고 고기덩어리와 뼈다귀를 빼앗는 캐-애-앵-캥 싸움소리도 내질렀는데 그러한 소리들로 이루어진 합성음이 도산의 이곳저곳으로 울려갔다.(리장수교수는 도견무리들이 합성음을 제조하던 장면을 텔레비죤방송에서 나오는, 노래수준이 그닥찮은 가수가 나왔는데도 가수에게 고용되여 무대아래를 지키던 똘뱅이들이 우아우-우아우 하는 소리를 내지르는 장면과 흡사하였다고 말하였다.)
   바로 그 순간이였다.산골짜기 량켠 숲속에 매복하고 있던 도견토벌군단은 수백개의 호두기름 홰불을 산골짜기와 소금광산 갱도입구에 내리던졌다. 산골짜기에는 사전에 바짝 마른 호두나무장작들을 담벽처럼 쌓아놓았고 소금광산 갱도내에도 호두나무장작과 호두나무 껍질을 꿰여만든 가짜가축을 많이도 집어넣고 있었으므로 산골짜기와 소금광산 갱도입구는 물론 갱도내마저도 말그대로 하나의 큰 화약통이였다.그래서 호두나무 홰불 불꽃이 이르는 곳마다가 순식간에 훨훨 타오르는 불바다로 변해버렸다.
   도견토벌군단은 호두기름 홰불을 집어던지는 동시에 수백명의 공병을 파견하여 산골짜기 유일한 어구지에 물에 젖어있는 호두나무 통나무들을 빼꼭하게 쌓아놓는 높은 장애물을 만들어놓고 있었다.그래서 시뻘건 불바다로부터 간혹은 온몸이 불덩이가 되여 산골짜기 어구지까지 용맹하게 뛰쳐나오는 도견들이 있기도 하였지만 놈들은 장애물을 통과할수가 없었으므로 걸음을 돌려 또다시 산골짜기내로 갈팡질팡 뛰여들수밖에 없었다.그러자 산골짜기로 귀환하던 불덩이들과 산골짜기를 빠져나오는 불덩이들이 우당탕-우당탕하는 충돌을 이루었다.데굴데굴 굴러다니는 수많은 불덩이들이 내지르는 깽깽 비명소리는 얼마나 끔직하였는지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만 만들었다. 
   시간이 약간 흐르자 도견무리들의 아비규환은 툭 끊어지고 장작불이 탁탁 터지는 소리만이 들려왔다.수천명의 도견토벌군단은 코를 찌르는 연기와 뜨거운 화기를 무릅쓰고 산골짜기를 내려다보았다.까맣게 구워진 불고기 신세로 되여버린 도견들 시체가 소금광산 갱도입구로부터 산골짜기 어구지까지를 꽉 뒤덮고 있었다!
       
   리장수교수는 이야기가 도견토벌군단이 지혜로운 화공술로 도견무리들을 일망타진하는 대목에 이르자 침을 탁탁 튕기면서 목에 뻘건 빠래줄 피줄을 띄웠다.이야기를 듣던 리정과 장국장도 긴장해지면서 붉게 상기된 얼굴의 근육을 푸들거렸다.운전에만 골몰하던 찦차 기사도 이야기를 몇마디 얻어듣고서 흥분된 목소리로“잠간을 쉬였다가 갑시다.”하고 외치면서 찦차를 길옆에 세웠다.
   사람의 신경은 충격을 받으면 그 충격파를 오줌보에까지 전달해준다는 말이 있다.찦차를 내린 남자 셋은 금방 길가에서 소변을 보았다.리장수교수는 액체비료내기를 끝내자 바지를 추어입으면서 찦차를 앉아있는 리정에게 다가왔다.
   “이봐,도견토벌군단이 질러놓은 불을 끄러 가야지!”
   “예? 호호호,대채사원을 떼여닮은 도현사원이 뛰쳐나와 벌금을 받아가면 어떻게 할건가요? 저는 도현소재지에 도착해서 영광스러운 ‘소방대원’을 하려는데요.”
   찦차가 내달리자 리장수교수는 하던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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